역대 최대 볼륨으로 무장…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10주년을 기념하는 시리즈 최신작
2017년 10월 31일 01시 00분 55초

한국닌텐도는 3DS 소프트웨어 신작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 7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선행 발매 후 3DS 기종으로 후속 발매된 본 작품은 지난 2007년 NDS 플랫폼으로 첫 선보여 전 세계에서 1,6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와 화제를 몰고 온 퀴즈 어드벤처 ‘레이튼 시리즈’의 신작이자 정식 속편이다.

 

특히 본 게임은 시리즈 첫 작품인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의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출시된 작품이기에 그 발매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 전작 그 이상의 퀄리티와 시스템을 선봬

 

이렇듯 원작 발매 10주년을 맞이하는 해 발매된 작품이며 시리즈 최신작이란 타이틀을 걸고 있는 본 작품은 전작보다 더 진보된 게임 시스템과 더욱 풍성해진 컨텐츠로 유저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기존 작품과 상반되는 갖가지 요소들이 등장해 마치 외전작을 보는 듯한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한다.

 

먼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전반적인 게임 진행방식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으나 무엇보다 스토리 부분에서의 차이점이 크다.


우리가 NDS 버전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레이튼 교수’ 시리즈, 즉 초창기 1세대 작품과 비교했을 때 원작의 주인공인 고고학자 레이튼 교수와 조수인 소년 루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본 작품은 교수의 딸인 귀여운 소녀 ‘카트리’가 본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조수 역할로는 심지어 말하는 강아지가 나온다.

 

전편인 ‘이상한 마을’과 ‘악마의 상자’의 스토리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거나 유물에 얽힌 사건사고를 파헤치는 등 뭔가 어두운 분위기이거나 하나의 거대한 미궁 속에 던져진 듯한 깊고 침울하며 판타지스러운 인상이었던 것에 비해 본 작품은 여러 가지 작은 사건들부터 시작해 심도 있는 살인사건들까지, 전작보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사건들을 구성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작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게임 스토리는 주인공 카트리가 실종된 아버지 레이튼 교수를 찾기 위한 행보를 벌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막상 마을 내 사람들의 의뢰를 처리하다 보니 뒷전으로 미뤄진다.

 

스토리 라인은 프롤로그를 별개로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스토리상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 장별로 서로 다른 배경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수수께끼들이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욱 돋게 만든다.

 

게임 자체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우선 게임 내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의 작화가 보다 캐주얼하고 활발한 느낌으로 변모했으며, 마찬가지로 BGM과 스토리 라인도 전작에 비해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풍긴다. 또한, UI 구성이나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 자체도 전작보다 훨씬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 시리즈 최대 컨텐츠로 중무장

 

수수께끼의 출제 방식도 나름 큰 변화를 보였는데, 전편 경우 레이튼 교수가 수수께끼의 소재를 발견해 플레이어에게 내미는 형식의 수동적이고 매뉴얼적인 모습이었다면, 본 작품은 갑작스로운 사고에 휘말리거나 어딘가에서 숨겨진 단서를 찾아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보다 능동적이고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발하는 시스템으로 변모했다.

 

본 시리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컨텐츠인 수수께끼의 수는 전작과 비교해 눈에 띌 정도로 정말 많아졌다. 수수께끼가 시리즈 역대 최다 수록된 본 작품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수수께끼일 정도. 더불어 온라인 접속 시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수수께끼를 풀 수도 있으니 그 방대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작에 비해 넌센스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 예를 들면 투표 인원과 당선 가능한 후보자 묻는 통계학적인 수학적 질문을 던지고서 막상 답변은 누가 되리란 보장이 없다, 투표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와 같은 얼렁뚱땅한 답변을 내놓는데, 누가 봐도 기가 막히는 너무나 억지스럽고 해괴한 답변이다.

 

 

 

이처럼 멀쩡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넌센스로 만드는 것이 본 작품에서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되며 이와 같은 기상천외한 질문과 답변들, 한마디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질문들이 게임 내내 자주 등장해 플레이어를 당혹스럽게 만드니 이 부분은 정말 개선이 시급하다고 느껴진다.

 

아울러 수수께끼의 질도 전작에 비해 크게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수수께끼의 난이도가 전작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어느 정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야 흥미가 붙는 게 수수께끼의 특징인데 대부분의 수수께끼들이 힌트만 봐도 쉽게 풀 수 있고 심지어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낮아진 난이도 덕택에 전작에 비해 접근성이 대폭 늘었다 볼 수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넌센스 퀴즈 덕분에 막상 플레이해보면 그렇지도 않다. 또한, 수수께끼의 장르, 예를 들어 퍼즐과 같은 서로 다른 컨셉의 문제 유형도 전작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이렇듯 시리즈 역대 최다의 수수께끼 수를 보유한 본 작품이지만 사람을 놀리는 듯한 너무나 억지스러운 답변이 가득한 다수의 넌센스 퀴즈들과 저 난이도 문제의 향연은 전작보다 수수께끼의 몰입도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큰 아쉬움을 남긴다. ‘양보다 질’이라는 말이 있듯 본 게임은 수수께끼의 수 자체로는 기존 시리즈를 압도하나 각 문제들에 대한 질적인 아쉬움은 크다.

 

 

 

■ 억지스러운 수수께끼와 단조로운 스토리 구성은 아쉬워

 

더불어 새롭게 변화한 스토리 구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본 작품은 기존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달리 새로운 주인공과 마을을 배경으로 각 에피소드별 진행이 되는데 전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음모와 사건을 토대로 해 마치 하나의 추리 소설을 보듯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몰입감이 풍부한 전개로 진행되는 것이 반해 본편은 총 12가지의 에피소드로 세분화 되어 있는 데다 각 스토리별 개연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으며 각 에피소드의 극 초반부만 진행해도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이 보일 만큼 전개 방식이 너무나 뻔하다. 즉 스토리의 완성도는 전작보다 떨어진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의 경우 주인공의 정체가 불분명한 채 너무나 뜬금없이 수많은 의혹만을 남긴 채 끝이 나버리는데 마치 후속편의 등장을 암시하듯 스토리가 종결된다. 이 부분은 추후에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다만 게임의 퀄리티 하나는 역대 최강급. 캐릭터별 3D 모델링의 구현과 같은 시각적으로 매우 훌륭한 고품질의 그래픽, 더불어 캐릭터의 의상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의 구현 및 완성도 높은 음악과 일러스트, 다채로운 미니게임, 그리고 완벽한 한글화로 무장한 점은 크게 칭찬하고 싶다.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이처럼 전작 그 이상의 시스템과 퀄리티, 더욱 풍성해진 컨텐츠로 무장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수수께끼의 유형이나 스토리 라인이 대폭 변경되는 등의 변화로 인해 전작과의 괴리감을 떨쳐낼 수는 없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일 뿐, 본 작품이 충분히 새롭고 매력적인 등장인물의 출연과 다수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수수께끼로 무장한 점은 인정해야 될 사안이다.

 

이렇듯 시리즈 사상 최초의 압도적인 볼륨과 퀄리티로 무장한 본 작품은 퀴즈 어드벤쳐 장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만족시켜줄 게임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꼭 한번 즐겨 보길 적극적으로 권해본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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