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계의 토탈워, ‘토탈워 - 워해머2’

워해머의 영웅들이 다시 돌아왔다!
2017년 10월 10일 00시 50분 00초

토탈 워 시리즈는 그 독특한 게임성과 플레이의 재미로 인하여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고 다채로운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 온 이들에게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백 에서 수천 명의 병력이 싸우는 전투의 모습은 마치 실제 전투를 하는 듯한 만족감을 주기에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작품별로 중세 및 고대 시대는 물론이고 일본 막부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내놓고 있어 여러 유닛을 플레이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6년에 발매된 ‘토탈워 – 워해머’ 의 경우는 시리즈 최초로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해 그 반응이 상당히 뜨거운 모습이기도 했다. 판타지라는 설정 자체가 워낙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니 기대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고 말이다.

 

이 때문인지 후속작도 생각보다 빠른 발매가 이루어졌는데 ‘토탈워 – 워해머 2(이하 워해머2)’ 가 전작 발매로부터 약 15개월여가 흐른 지난 9월 28일 선을 보였다. 이전 작품들의 텀에 비하면 확실히 빠른 후속작 발매인 셈이다.

 

 

 

■ 그런데 ‘토탈워’ 와 ‘워해머’는 다른 게임 아닌가?

 

워해머 2의 이야기에 앞서 잠시 언급할 부분은 바로 게임의 명칭에 관한 것이다. 사실 전작을 즐겨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토탈워 – 워해머’ 라는 이름 자체가 상당히 미묘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그러했고 말이다.

 

게이머들도 토탈워 시리즈나 워해머 시리즈는 충분히 들어 봤을 법하지만 과연 ‘토탈워 – 워해머’ 라는 녀석은 뭘까. 두 게임의 콜라보 버전인 걸까.

 

일단 워해머라는 명칭은 게임상에서는 일종의 세계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워해머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들이 적지 않지만, 원칙적으로 워해머는 일종의 미니어처 보드 게임이 그 시작이고, 이러한 보드 게임의 세계관을 차용해 나온 게임들이 바로 워해머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워해머라는 이름은 동일하지만 장르 자체가 확연하게 다른 경우도 많고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들도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결론 도출이 쉬울 것이다. ‘토탈워 – 워해머’는 토탈워의 한 시리즈이면서 워해머의 세계관을 차용한 게임인 것이다. 세계관 외에 다른 워해머 기반 게임들과의 연관성도 없고 그들의 후속작도 아니다. 이 게임은 토탈워 시리즈의 후속작이고 세계관만 워해머에서 빌려 온 작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워해머를 기반으로 하는 토탈워 시리즈는 총 3부작 발매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작품은 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와는 별도로 온라인 기반의 ‘토탈워 – 아레나’ 가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토탈워 아레나의 경우 조만간 따로 다룰 예정이다). 워해머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과거 게임샷에 게시된 ‘토탈워 – 워해머’ 1편의 리뷰를 참조하도록.

 

지난 기사 보기 : 토탈워 - 워해머 리뷰

 

 

온라인으로 대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 서로 다른 4 종족으로 진행되는 캠페인 모드

 

토탈워 시리즈가 상당히 전통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해 왔기에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게임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토탈워 시리즈를 해 보지 않았다면 이번 워해머2의 플레이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낯선 시스템도 많고 익혀야 할 것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토탈워가 어떤 게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해 봐야 전혀 감이 잡히지도 않을 테고 말이다. 

 

이 때문에 리뷰의 눈높이 자체를 ‘본 작품을 통해 토탈워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 에 맞추어 구성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토탈워 시리즈를 즐겨 왔거나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당연히 이번 작품도 구매했으리라 생각되기에, 본 리뷰에서 얻을 만한 정보는 별로 없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즈의 초심자라면,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토탈워 시리즈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는 전반적인 내용이 플레이의 유무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전작이 없어도 플레이를 하는데 큰 상관이 없다.

 

물론 두 작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두 작품의 월드를 합친 거대한 맵에서 메가 캠페인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첫 작품부터 할 필요는 없다. 당연히 첫 작품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게임은 ‘캠페인 모드’와 여러 설정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투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캠페인 모드에서는 하이엘프와 다크엘프, 리저드맨 및 스케이븐 등 워해머 설정에 기반한 4개의 종족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종족별로 두 명의 전설적인 영웅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총 8종류의 캠페인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전작과 비교해 모든 종족이 바뀌었으며 그러한 만큼 전작을 플레이 한 이들도 약간의 숙달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종족과 영웅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같은 종족이라고 해도 선택한 영웅이 다르면 전혀 다른 입장에서 스토리 라인이 진행되며, 캠페인 자체의 난이도도 차이가 있다. 또한, 종족에 따라 확연하게 구별되는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타 종족을 플레이할 때는 이전에 했던 종족과는 다른 형태의 플레이 진행이 요구되기도 한다. 참고로 토탈워 시리즈의 경우 다른 게임에 비해 초보자들이 느끼는 난이도의 장벽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낮은 난이도부터 천천히 진행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참고로 워해머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꿰차고 있다면 더 재미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제공되는 스토리 라인으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만큼의 수준은 되기 때문이다.

 

 

 

■ 게임의 기본이 되는 전략 파트

 

게임은 크게 두 단계의 파트로 진행된다. 기본이 되는 것은 전략 파트로, 전략 파트는 턴 제로 게임이 진행되며 자신의 영웅을 주어진 이동력 한도 내에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맵을 탐색해 보물을 얻거나 상대 진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자신의 정착지에 건물을 건설하거나 병력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로운 영웅이나 귀족을 얻고 다른 진영과 외교를 진행하기도 하며, 적을 공격하거나 테크놀로지 연구를 할 수도 있다. 간단히 나열만 해도 할 일이 상당히 많은 듯 느껴질 듯싶은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일을 전략 파트에서 진행해야 한다.

 

 

월드 맵에서 다채로운 플레이가 이루어진다

 

참고로 어떠한 종족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게임상에 존재하는 시스템에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하이엘프에는 골드와 영향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하지만 스케이븐에는 영향력이 없으며 그 대신 식량이라는 추가적인 자원이 존재한다. 또한, 스케이븐 오염이라는 요소들 신경 쓰며 플레이를 진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세 종족처럼 종족에 따라 다른 형태의 플레이가 요구되기 때문에 새로운 종족으로 플레이할 때마다 추가적인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상에서 중요한 자원은 골드지만 ‘웨이 파편’이라는 특수 포인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교는 문명 시리즈와 흡사한 ‘제시’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며 HOMM 시리즈의 빌드 시스템과 유사한 건설 빌드가 존재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테크놀로지 개발은 문명 시리즈의 기술 연구와 비슷한 느낌이다.

 

 

트리는 단순한 편

 

영웅은 게임 플레이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유닛이다. 영웅을 통해 탐색을 하거나 특정 지역을 점령할 수 있고, 맵 상에 있는 적 병력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웅에게는 일정 수의 병력을 귀속시킬 수 있으며 레벨 업을 하게 되면 특정 스킬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아이템과 추종자를 귀속시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HOMM 시리즈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모습이다.

 

얼핏 보면 맵의 모습이나 몇몇 시스템의 유사성으로 인해 HOMM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면 큰 줄기 자체는 오히려 삼국지 시리즈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물론 별도의 퀘스트가 주어지거나 강력한 의례 시스템 등 독자적인 시스템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비슷한 게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 토탈워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투 모드

 

전략 파트에서 상대 진영의 영웅이 공격을 해 오거나 아군 영웅으로 상대 유닛 또는 정착지를 공격하면 전투 파트에 돌입하게 된다. 전투 모드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간단 배틀로 승패를 확인할 수도 있고 직접 조작을 통해 전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전투를 직접 진행할 경우에는 전투 모드가 시작된다.

 

 

아군이 인접해 있으면 증원군이 등장하기도 한다

 

전투 모드는 토탈워 시리즈의 가장 유니크한 시스템으로, 수백 수천의 병력이 RTS 형태로 직접 격돌하는 모드다. 바로 이 전투 모드가 토탈워 시리즈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반면 부대들을 RTS 게임처럼 컨트롤 해줘야 하고 전략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플레이하기에 가장 애를 먹는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워해머 시리즈의 전투는 과거 토탈워 시리즈들과 달라진 부분이 많은 편인데, 거대 유닛이 상당수 등장하기도 하고 하위 병과와 상위 병과의 갭이 훨씬 커졌다. 또한, 모럴에서 리더쉽으로 명칭이 변경된 만큼이나 전투 중 리더쉽의 증감 폭이 상당히 넓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 작 또한 마찬가지이며, 그러한 만큼 전작을 즐기지 않았다면 적응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드, 드래곤이다!!

 

실제 전투를 진행할 때는 병과의 상성과 이동, 언덕이나 숲과 같은 지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숲에 있으면 적들이 발견할 수 없고 언덕 뒤편에 있을 경우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 공격할 수 없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모두 숙지한 상태에서 모든 부대를 컨트롤 해야 하고 최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여기에 군대의 사기도 신경 써야 하며 적절히 행군 속도를 높이고 방어 및 사격 모드 활성화 등 여러 요소들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신경 쓸 것은 많고 경험은 없다 보니 처음에는 갈팡질팡하다가 보다 우세한 병력으로도 전투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정도다. 그런가 하면 전투 한번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적지 않은 편. 이 때문에 초반에는 자동 전투가 더 효율적이기 마련이지만 진정한 토탈워 시리즈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투 시스템을 마스터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웨이 포인트 지정도 가능. 느린 RTS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렵기는 하지만 전투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 후부터는 토탈워 시리즈의 재미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해도 전투 시스템의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른 게임을 찾는 것이 나을 정도로 전투 시스템은 분명 토탈워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

 

특히나 워해머 시리즈의 경우는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즐거움이 더욱 클 듯싶다. 전작의 경우에는 ‘반지의 제왕’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이번 후속작은 개인적으로 미드 ‘왕좌의 게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뭐 솔직히 왕좌의 게임이 이런 형태로 만들어지면 그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다.

 

■ 크게 변한 건 없고… 종족만 바뀌었다

 

‘토탈워 – 워해머 2’ 는 분명 트릴로지 시리즈의 첫 작품인 전작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종족들이 모두 바뀐 만큼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어느 정도의 차이가 느껴지지만, 전작과 흡사한 인터페이스에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체감적인 차이가 큰 편은 아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비주얼 면에서도 차이가 적은 것 또한 그러하고 말이다. 이 때문에 이전 작들과 많은 차이점을 보였던 전작을 생각하면 분명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들 수 있을 것 같다.

 

 

 

워해머 2로 토탈워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솔직히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과거 작품이든 이 작품이든 처음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똑같이 어렵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토탈워의 숙달 과정은 문명이나 HOMM과 같은 게임보다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그만큼 익숙해지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분명 만족할 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성 자체도 뛰어나고 머리를 쓸 만한 부분도 많다. 

 

단, 토탈워 시리즈의 복잡하고 느슨한 전투 시스템이 귀찮게 느껴진다면 과감히 게임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하다. 분명 이 게임은 삼국지나 기타 시뮬레이션 게임들보다 전투가 번거롭다. 이 번거로움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경우 게임의 메리트는 분명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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