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게임, 장기화하지 못하는 이유

단순 홍보 목적과 개발 기간 부족 원인
2017년 09월 27일 01시 26분 10초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하면 IP(지적재산권)가 되고, IP 소유주는 자사의 IP를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결합을 하고 있다. 이를 미디어믹스라 하고, 전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영화 산업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그간 영화 산업에서 미디어믹스는 완구, 식품, 서적 등과 함께 이뤄졌으며, 80년대부터 게임과 연관돼 영화 및 게임 팬 양쪽을 공략하고 있다. 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화 원작의 게임은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대거 출시됐으나, 실제 오랫동안 기억되는, 장기적으로 성공한 게임이 극히 드물다.

 

이렇듯 영화 원작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대표적인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도록 하겠다.

 

 

영화와 게임은 수십 년간 연계를 해왔다

 

■ 단순 홍보 목적으로 개발돼 원작과 괴리감이 커

 

대부분의 영화 원작 게임은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된다. 특히 방대한 분량을 가진 소설이나 장편 애니메이션과 달리, 영화의 1~200여 분 분량은 게임 콘텐츠로 구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게임사는 2가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짧은 플레이 타임이라도 본연의 목적인 '홍보'에만 집중한다던가, 아니면 영화에 없던 '오리지널' 요소를 가미해 콘텐츠 분량을 늘리는 방법을 택한다.

 

영화의 홍보에 집중한 대표적인 게임을 살펴보면, 게임로프트의 모바일 게임 '아이언맨3'가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스토리와 동떨어진 내용과 장애물 피하는 액션슈팅 게임에 가깝지만, 원작에 나왔던 다양한 슈트와 공중전을 게임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단, 전반적으로 원작과 괴리감이 커 단순 홍보용 게임으로 서비스하다 끝났다.

 

또한,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요소를 선택하는 방향은 잘 되면 양쪽에 시너지를 내겠지만, 원작자 관여가 적은 대부분의 게임은 원작과 상관없는 괴상한 캐릭터가 나오고, 산으로 가는 전개로 가다 끝나는 일이 잦다.

 

 

모바일용 아이언맨3. 유저들이 원한 것은 이런 방식이 아니었는데...

 

■ 짧은 개발 기간과 표현의 한계로 인해 원작과 따로 놀다

 

첫 기획부터 게임이 아닌, 영화 홍보라는 목적이 들어가면 기본적인 계약 자체가 영화 개봉 즈음이나 직후는 출시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개발 기간이 일반 게임 만들 때보다 짧은 편이고, 이로 인해 버그 및 밸런스 체크가 안 돼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게임들이 많다. 이런 게임은 아무리 영화의 질이 훌륭해도 유저들은 자연스레 외면하게 된다.

 

더불어 영화 제작 과정 중에 만들어진 게임은 향후 스포일러의 문제나 계획 변경 등으로 인해 실제 개봉 영화의 정보가 그대로 공유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개발사는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 영화와 게임 양쪽 콘텐츠가 나오면 서로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하다. 콘솔 등으로 출시된 '토르'는 원작 배우를 성우로까지 캐스팅하는 세심함을 보였으나,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개 및 캐릭터 구현도 등으로 게임 및 영화 팬 모두 등을 돌렸다.

 

 

못 만든 영화 원작 게임으로 평가 받는 토르

 

■ 그렇다면 잘 된 예는 전혀 없나?

 

하지만, 꼭 영화 원작 게임이 실패만 한 것은 아니다. 영화 개봉 이후 한참이 지나 출시된 인플레이인터랙티브의 콘솔 게임 '레고 마블 어벤저스'는 개발 기간이 넉넉했기 때문에 원작 영화 1편과 2편뿐만 아니라 마블 히어로 솔로 영화까지 수록하는 초월 이식을 보여줬고, 신작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추가 물량 생산 요청이 올 정도로 호평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을 베이스로 한 동명의 PC 어드벤처 게임은 영화 제작사 루카스필름의 자회사 루카스아츠가 직접 개발해 두고두고 회자하는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레고 마블 어벤저스

 

이외로도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RPG '마블퓨처파이트'는 마블 신작 영화 개봉 때마다 관련 콘텐츠를 추가하며 각종 마켓 매출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으며, 타 게임사는 무리한 홍보용 게임 제작보다 자사의 인기 게임에 영화 관련 콘텐츠를 콜라보레이션하는 형태로 양쪽에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선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영화 원작 게임은 불신을 갖고 시작한다. 이런 현상은 수십 년 동안 선보인 영화 원작 게임 대다수가 단순 홍보 목적의 저급 게임이었기 때문이다"며 "영화 산업과 게임 산업은 글로벌에서 주목 받는 만큼 영화는 게임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은 영화의 인기에만 편승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할 때다"고 조언을 전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을 베이스로 한 동명의 모바일 퍼즐RPG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여타 영화 원작 게임들처럼 2년간 IP 계약, 영화 첫 편의 콘텐츠도 담고 있으며, 장기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킹스맨: 골든 서클에 대한 마켓 내 유저들의 평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고 있고,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영화 원작 게임처럼 개봉 시즌 때만 반짝이는 홍보용 게임이 될지, 아니면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장수 게임이 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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