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게임이 돌아왔다… ‘소닉 매니아’

매니아가 만든 매니아를 위한 게임
2017년 09월 12일 19시 30분 00초

지난 2010년, 과거 2D 플랫포머 소닉을 부활시키고자 출시되었던 ‘소닉 더 헤지혹 4’은 16년 만의 공식 넘버링 작품이라는 데에서 올드 팬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과거 넘버링 작품과는 판이한 어색한 조작감으로 그때 그 시절 소닉을 기억하는 이들을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다음 해, 소닉 20주년 기념작으로 발매된 ‘소닉 제네레이션즈’는 지난 ‘소닉 더 헤지혹’과 ‘소닉 언리쉬드’의 실패를 훌륭히 극복해 낸 ‘모던 소닉’ 파트와 함께 시공을 초월하여 과거 2D 시절의 ‘클래식 소닉’이 함께 한다는 컨셉의 ‘클래식 파트’를 통해 횡스크롤 플랫포머 소닉 시리즈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7년 8월, 90년대 초반 닌텐도의 마리오와 자웅을 겨루며 당시 게임계를 휘어잡았던 그때 그 시절 ‘소닉’을 ‘소닉 매니아’는 완벽하게 재림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 90년대 소닉을 총망라

 

게임의 이름이 말해주듯 그야말로 매니아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닉 ‘매니아’는 90년대 소닉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정말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과거 클래식 소닉의 집대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13개의 스테이지 중, 새롭게 등장하는 ‘스튜디오 폴리스 존’, ‘프레스 가든 존’, ‘미라지 살롱 존’, ‘타이타닉 모나크 존’, ‘에그 레버리 존’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스테이지가 소닉 1편부터 소닉 CD까지의 대표 스테이지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하여 등장시키고 있으며, 최근의 모던 소닉이 채택하고 있는 스피드를 중시한 코스 클리어 방식이 아닌, 스피드와 플랫포머 파트가 절묘하게 섞인 방대한 맵 구성으로 다회차 플레이가 용이한 클래식 소닉 본연의 레벨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스테이지를 원작의 구성을 채용한 Act 1과 새로운 기믹들이 들어간 Act 2로 구분하여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으로 올드, 신규 유저 모드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미처 등장하지 못한 스테이지들의 기믹까지 비슷한 느낌의 테마에서 재현하고 있기에 매니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팬 서비스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충실하다. 소닉 3의 첫 스테이지인 엔젤 아일랜드 존의 컷 씬에서 공간 이동을 통해 소닉 1의 첫 스테이지인 그린 힐 존으로 넘어가는 프롤로그의 연출과 소닉이 메카를 타고 에그맨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주객이 전도된 보스전 등, 원작의 팬이라면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연출과 패러디들이 가득하다.

 

보고 듣는 부분은 어떠한가,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과거 메가드라이브 시절 ‘소닉 2’와 ‘소닉 CD’를 기반으로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재연하되 사용되는 색상의 수를 대폭 늘려 한층 화려해졌다.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을 늘려 움직임이 더욱 부드러워졌으며, 배경은 스크롤되는 레이어의 수를 늘려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운드 역시 Act 1에서 사용된 원작의 BGM과 각종 효과음들이 더욱 고음질로 리마스터링되었고, Act 2에서는 현대적으로 새롭게 편곡된 BGM이 활용된다. 특히 원작의 느낌을 백분 살리고 있는 신규 스테이지들의 BGM들은 팬들이라면 호평을 마다할 수 없는 부분.

 

 

 

■ 소닉 매니아를 위한 완벽한 작품

 

사실 이렇게 완벽한 ‘매니아’들을 위한 작품이 있기까지에는 또 다른 ‘매니아’들의 힘이 필수 불가결했다. ‘소닉 4’의 처참한 조작감과 한결 나아지긴 했어도 어딘가 부족했던 ‘소닉 제네레이션즈’의 조작감이 보여주듯, 현 소닉 개발팀이 과거 클래식 소닉의 조작감을 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세가는 이를 ‘레트로 엔진’이라는 자체 엔진을 개발하여 클래식 소닉의 조작감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크리스천 화이트헤드’를 포함, 예전부터 소닉 시리즈를 파헤쳐온 인디 개발자들을 섭외함으로써 해결하였다. 그야말로 소닉의 골수 ‘매니아’들이 만들어낸 쾌거이다.

 

PC 버전의 DRM 이슈, 가끔 보이는 스위치 버전의 프레임 드랍 등 매우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들이 너무 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소닉 매니아는 그야말로 매니아들의 염원을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몇 달 후 모던 소닉의 신작 ‘소닉 포시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그곳 역시 3D이긴 하나 클래식 소닉 게임 플레이가 들어가는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소닉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운 좋게 90년대에 당대의 명작을 즐길 수 있었던 올드 게이머의 한 명으로서, 다시 한번 마리오와 소닉이 올림픽이 아닌 각자의 게임으로 자웅을 겨룰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이형철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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