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역대 최대 볼륨… DJMAX RESPECT

성공적인 첫 거치형 콘솔작
2017년 08월 11일 19시 55분 39초

2004년 PC 온라인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본 시리즈는 지난 2013년까지 휴대용 게임 콘솔인 PSP과 PC 패키지는 물론 터치 조작 방식의 모바일, PSVita, 아케이드 기종 등 다채로운 플랫폼으로 발매, 국내외 수많은 게이머를 매료시키며 그 입지를 굳혔다.

 

지난 28일 PS4 전용으로 출시된 DJMAX RESPECT는 4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신작이자 오리지널 건반형 노트 시스템을 도입한 작품으로서는 지난 2010년 DJMAX 포터블3 이후 무려 7년 만의 출시인 만큼 그 발매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 방대한 수록곡으로 중무장

 

본 작품은 오락실에서 우리가 흔히 접해볼 수 있었던 코나마의 ‘비트매니아’, 어뮤즈월드의 ‘EZ2DJ’와 같은 아케이드 기종에 꿇리지 않을 수준의 압도적인 볼륨을 선보인다. 현세대 최신 기종의 가정용 콘솔 PS4로 출시된 게임인 만큼 수록곡의 수부터 음원 및 영상 품질, 게임 모드 및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시리즈는 물론 아케이드를 능가하는 컨텐츠로 무장했으니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곡 구성은 현시점을 기준으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리스펙트의 신곡 40곡과 DJMAX 시리즈의 황금기인 포터블1, 2에서 선보인 106곡이 이식돼 합계 146곡이라는 어마어마한 볼륨을 선사한다. 이는 과거에 PSP용으로 발매된 각 작품들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며, 무려 PC로 발매된 DJ MAX 온라인과 트릴로지의 수록곡마저 아득히 뛰어넘은 방대한 분량이다.

 

항상 그래왔듯 DJMAX의 음악과 뮤직 비디오(BGA)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특히 이번 신곡의 음원과 BGA는 시리즈 역대급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상당히 마음에 든다. 본 작품의 대표곡 ‘glory day’에서 선보인 새롭게 부활하는 DJ MAX 시리즈를 표현한 BGA는 13년간 시리즈를 사랑해온 골수 팬인 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 충분했고, 전작 트릴로지에서 만인의 사랑은 받은 히트곡 Someday를 부른 매력적 음색의 보컬 이지애의 신곡 ‘Only For You’의 애절한 가사는 필자의 심금을 울렸으며 기존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특촬물 컨셉 ‘NB RANGER - Virgin Force’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이 외의 신곡들도 하나같이 정말 완벽에 가깝다. 40곡 모두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높은 완성도로 무장했으니 꼭 즐겨보길 권한다. 

 

 

 

 

포터블1, 2의 구 곡들 또한 단순한 이식이 아니라 상당한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탄생했다. 기존 PSP의 480x272 저 해상도에서 선보였던 BGA는 모두 고 해상도로 변모했는데, 필자의 34인치 와이드 QHD모니터에서 영상을 재생해도 선명하고 뚜렷한 품질을 선보일 만큼 높은 퀄리티로 변화됐다. PSP로 게임을 즐기던 유저라면 감탄이 절로 튀어나올 수준이다.

 

더불어 음질 역시 새롭게 리마스터돼 플레이어의 귀를 즐겁게 한다. 아무리 막귀라 할지라도 구작과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음질이 확 달라졌다. 영상 리마스터와 마찬가지로 큰 체감이 와 닿으며 크게 반길 부분. PS4가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지원하므로 사운드카드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조합으로 플레이하면 더욱 큰 몰입감과 감동이 귓가에 스며드는 것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이렇듯 한마디로 환골탈태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고품질의 리마스터 곡들을 무려 100곡이 넘게 수록, 사실상 포터블1, 2곡 전부를 이식한 셈. 개발진의 엄청난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다만 블랙스퀘어나 클레지콰이 에디션, 포터블 3 등 다른 구작의 곡들이 빠진 채 오로지 포터블 1, 2의 오리지널 곡만을 이식한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 특히 Sweet Shining Shooting Star나 i want you와 같은 해당 시리즈의 인기 곡들의 부재 덕분에 더욱 허전함이 느껴지는데 이 부분은 추후 진행될 업데이트에 타 시리즈 곡의 추가 계획을 언급한 만큼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작품 및 트릴로지, 테크니카 등 시리즈 전체를 포함한다면 미수록 곡만 200여 곡이 넘어가는 만큼 다양한 곡의 추가를 간절히 바라본다.

 


 (좌)PSP (우)Respect

 

■ 아케이드에 버금가는 다양한 모드

 

게임 모드는 아케이드, 프리 스타일, 미션, 온라인 총 4종류로 나뉜다.

 

아케이드는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기본 3스테이지, 총 3곡을 플레이 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며 입장 전 4버튼부터 5, 6, 8버튼까지 총 4개의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하게 된다. 한 스테이지가 마무리될수록 어려운 곡들이 추가되며 전작들이 스테이지 별 플레이 할 수 있는 곡들이 한정된 것에 반해 본 작품은 랜덤으로 곡이 등장해 플레이어의 곡 선택의 폭을 넓혔고, 이 중에는 아직 해금하지 못한 곡들도 등장하는 부분도 본 모드의 이점이다.

 

프리스타일은 이름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곡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아케이드와 마찬가지로 4버튼부터 8버튼까지 모든 곡들을 즐길 수 있으며 이는 물론 자신이 해금한 곡 한정이고 아케이드와 달리 아직 해금하지 못한 곡은 절대 플레이할 수 없는 대신 미리 듣기는 가능하다. 또 듀얼쇼크가 1대 더 있다면 총 2인이 한 대의 모니터로 오프라인 매칭을 즐길 수 있는 부분도 큰 장점.

 

무엇보다 큰 이 모드의 특징은 콤보가 승계되는데 전곡에서 1000콤보를 기록했다면 다음 곡은 그대로 콤보를 이어받아 1000부터 시작된다. 당연하지만 중간에 콤보가 깨지면 0부터 시작되니 유의할 것 .콤보 승계를 통한 컨텐츠 해금 요소와 도전과제도 있으니 우선 열심히 실력을 키워보자.

 

미션은 총 10개의 챕터에 챕터당 6개의 미션이 존재, 총 60개의 미션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며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도록 구성됐다. 미션은 아케이드와 동일하게 1세트당 총 3곡으로 구성됐으며 브레이크 횟수 제한이나 일정 점수 이상 도달, 페이드 상태로 클리어 등 다양한 과제가 주어지며 마지막 곡까지 이를 모두 완수해야 클리어 처리된다. 중간에 재시작을 할 경우 첫 곡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하니 유의할 것.

 

 

 

 

 

특히 극 초반인 1, 2챕터는 비교적 무난하지만, 중반부인 3챕터부터 난이도가 급증, 그 이후부터는 웬만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엄두도 못 낼 만큼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는 5, 6챕터에서 정점을 찍는데 페이드 상태로 8버튼 엑스트라 난이도 3곡을 평균 S랭크, 98% 퍼펙트 판정으로 완주해야 한다. 정말 극악무도하단 표현이 딱 어울린다. 필자의 체감상 지금껏 선보인 시리즈의 미션 모드 중 제일 높은 난이도를 선보이는 만큼 고통받기 싫다면 열심히 연습한 후에 도전하자.

 

본 게임에서 무엇보다 많은 팬의 기대와 관심을 집중시킨 부분은 바로 지금 소개할 온라인 모드가 아닐까 싶다.

 

PS Plus 회원 한정으로 플레이 가능한 본 모드는 호스트 포함 최대 2인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며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진검 승부의 장으로써 그 매력을 톡톡히 뽐낸다. 같은 곡을 선택하더라도 서로 다른 난이도와 버튼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본인이 해금하지 못한 곡도 상대방이 보유했다면 플레이 가능한 부분도 큰 장점.

 

더불어 대전 격투나 RTS, FPS 게임 등과 달리 승, 패와 같은 플레이 전적이 남지 않는 점도 게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큰 요소로 작용해 초보자도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 전 세계인과 즐기는 온라인 대전, 바뀐 판정 체계는 적응이 필요해
 
앞서 설명한 모든 모드의 플레이 통계는 게임 내 랭킹와 컬렉션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컬렉션에선 플레이어 자신의 레벨, 지금까지의 플레이 타임 및 선호 곡, 누적 점수와 같은 정보 및 업적 진행도, 해금된 일러스트 및 뮤직비디오의 재생이 가능하다.

 

랭킹 항목에선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곡 점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TOP 100 플레이어와 자신, 자신의 친구의 순위 확인이 가능하며 랭킹은 모든 버튼 모드 별 플레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마스터 랭킹’, 게임내 수록곡 패턴(난이도)별 순위를 보여주는 ‘뮤직 랭킹’과 아케이드 모드 3곡의 점수를 합산해 우열을 가리는 ‘아케이드 랭킹’ 총 3가지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4가지의 게임 모드들은 저마다의 업적 보상을 지니고 있다. 각 모드에서 일정 조건을 달성한 경우 음악이나 노트, 스킨, 일러스트와 같은 다양한 보상이 해금되며 이는 컬렉션의 업적 항목에서 진행도를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다만 이곳에 설명되지 않은 해금 방식도 존재한다.

 

 

 

 

 

판정 체계나 피버, 롱 노트 입력 등에서 전작과 다른 몇 가지 변화가 이뤄졌는데, 핵심적인 부분만 요약하면 롱 노트 중간 부분 판정이 삭제됐고, 스틱 노트는 PSP의 좌측 하나에서 좌우 두 개로 늘어났으며 자동으로 피버를 발동할 수 있게 됐다.

 

피버 버튼 누르다 열심히 올린 콤보가 실수로 깨지는 경험을 수없이 경험한 필자의 입장에선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미션 모드는 자동 피버 옵션을 켤 수 없었다. 물론 자동과 수동 모두 점수가 차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동 발동이 마음에 안 든다면 이 부분은 옵션에서 언제든지 켜고 끌 수 있다.

 

또 다른 큰 변경점으로는 브레이크 무효화나 피버량 증가와 같은 노트나 기어, 플레이어 아이콘의 부가 옵션이 모두 삭제돼 오로지 자신의 기량으로만 점수를 올리도록 변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점수의 이득을 보기 위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던 노트나 기어를 억지로 써야 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 없어졌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그만큼 난이도가 올랐다.

 

또 다른 난이도 상승요인으론 안티 브레이크 시스템이 삭제돼 올 콤보와 프리스타일 누적 콤보 달성 업적 해금이 매우 어려워졌고, 전작 블랙스퀘어부터 트릴로지까지 선보이던 스마트 플레이 큐 시스템, 다른 라인의 노트를 쳐도 노트가 처리되던 시스템이 삭제돼 하드는 물론 엑스트라 곡 클리어가 더욱 힘들어지는 등 더욱 엄격한 판정이 전반적으로 가득한 덕분에 기존작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더불어 구 곡들의 패턴의 변경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8버튼 모드의 ‘태권부리’와 같이 사용자의 손가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든 물리적으로 무리가 가득한 억지 패턴 곡들의 패턴 수정 및 전작에서 선보이지 못한 신규 패턴들도 추가가 되는 등의 발전이 이뤄졌다.

 

조작은 듀얼쇼크의 옵션과 쉐어, 터치스크린을 제외한 나머지 버튼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이 모든 키 배열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편안하다. 기존에 즐기던 PSP의 작은 버튼과 PC 키보드의 좁은 배열 자판에 비해 확실히 안정적이고 조작이 수월해졌다. 듀얼쇼크만의 짜릿한 진동을 게임 내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장점. 키 맵핑을 지원하므로 본인에 취향에 맞게 키 배열을 바꿀 수도 있다.

 

아울러 필자가 우려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무선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한 불이익에 관한 것이었다. 리듬게임은 1초도 아닌 0.1초의 딜레이만으로도 판정과 점수 변동의 요소가 크기에 출시 전부터 가장 우려되던 요소였다.

 

 

 

 

 

■ 흠잡을 곳 전혀 없는 시리즈 최고의 작품

 

다행스럽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필자의 구형 듀얼쇼크와 신형 듀얼쇼크, 총 2대의 컨트롤러로 4버튼부터 8버튼 곡 맥스 난이도까지 수십여 곡을 유, 무선 환경을 번갈아 가며 테스트해본 결과 게임을 해봐도 무선 환경에 의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버튼 입력 딜레이, 즉 노트의 판정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기량이나 무선 환경, 예를 들어 블루투스의 범위나 사용하는 TV나 모니터의 응답속도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미션 전곡을 오로지 무선 환경에서 클리어한 필자의 견해로는 게임에 지장이 될 만큼은 아니었다. 또 게임 내 옵션에서 인풋렉과 음악 싱크 조절을 지원하므로 사실상 컨트롤러로 인한 점수 문제는 웬만한 환경에선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추가로 PS4전용 무선 제품인 소니 골드 헤드셋과 PC용 PS4 리모트 플레이앱을 통한 테스트도 병행해 진행해 보았는데 무선 헤드셋은 미약하게나마 싱크가 살짝 안 맞는 느낌이 들었지만 게임 옵션 내 게임 싱크 조절을 통해 해결한 반면, 리모트 플레이의 경우는 다들 예상했겠지만 엄청난 프레임 드랍과 네크워크 스트리밍의 한계 덕분에 도저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게임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 필자의 경험에서 미뤄볼 때 헤드셋만큼은 유선 사용을 권한다.

 

 

 

 

이렇듯 본 작품은 PS4의 성능을 최대한 살려낸 풍성한 곡 라인업과 진보된 화질의 다채로운 BGA, 실시간 온라인 플레이를 포함한 다수의 게임 모드 등 아케이드 게임기에 버금가는 컨텐츠로 편의성으로 무장해 시리즈 내에서 가장 큰 볼륨과 재미를 선보인다. 집안에 오락실 용 기기를 들여온 셈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말이다. 전작들의 하드웨어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 표현해 손색이 없다.

 

이처럼 시리즈 최고의 시스템과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작품이지만, 앞서 언급했듯 악랄한 미션 난이도와 더욱 어렵게 변화된 점수 체계 등은 많은 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본 작품은 딱히 흠을 잡을 곳이 없을 만큼 완벽하다.

 

DJMAX RESPECT는 제목 그대로 존경, 제작과정에서 플레이어에 대한 개발진들의 세심한 배려의 흔적과 노고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DJMAX 온라인부터 지금까지 무려 13년간 시리즈를 즐겨온 필자에게 이 중 가장 최고의 작품을 고르라 한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RESPECT를 외칠 것이다.

 

뛰어난 완성도와 훌륭한 시스템, 풍성한 볼륨으로 무장한 본 게임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까지 큰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시금 해당 시리즈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 생각한다. PS4가 있다면 무조건 즐겨보자. 시리즈 팬은 물론이요, 리듬게임을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꼭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본 게임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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