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육성 턴 RPG…'음양사 for kakao'

강력한 성우진 눈길
2017년 08월 04일 17시 44분 57초

출시 이전부터 막강한 한·일 성우진 투입과 인기 가수 아이유를 통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던 RPG '음양사 for kakao'는 동양풍 감성이 짙게 뭍어나오는 음양사와 식신들을 소재로 삼아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음양사 for kakao를 통해 아베노 세이메이를 위시한 음양사가 되어 식신과 계약하고 요괴에 얽힌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된다. 

 

제목에서. 그리고 출시 전 마케팅을 통해서 이미 알았겠지만 작품의 핵심 소재가 된 음양사라는 것이 고대 일본 율령 제도 하에 존재했던 '음양료'에 속했던 관직을 칭하므로 완벽히 일본 문화를 게임으로 풀어낸 물건인지라, 일본의 감성이 물씬 뭍어난다는 느낌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느낄 작품의 감성이나 시스템 등도 일본에서는 익숙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생소한 것들을 보게될 수 있다.

 

 

 

음양사 for kakao는 지난 1일 출시 이후 빠르게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스마트 플랫폼 양대 마켓의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스마트 플랫폼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보통 스마트 플랫폼 게임의 대형 신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출시 초반에만 반짝 인기를 얻고 추락하는 것과 달리 지속적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로 출시 첫날 반나절 동안 40만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며 게임 이용자 황금성비를 잡아 빠른 성장과 단기 집중 소비 성향을 가진 보편적인 남성 이용자들과 장기간 안정적인 이용 시간을 보이는 보편적인 여성 이용자들의 특징이 어우러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단순히 출시 초반 성비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빈약하지만 누적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얻은 일본과 중국 서비스 지역에서도 여성 이용자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을 떠올리자면 국내의 출시 초기 이용자 비율 역시 음양사의 기존 흥행 방정식을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내밀 수 있는 것. 앞선 서비스 지역들에서의 흥행 실적으로 인해 과연 출시 초기의 주목도에 이어 안정적인 지속 흥행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음양사 for kakao는 여타 RPG들과 달리 서버는 '한국'이라는 단일 서버를 제공한다.

 

 

 

■ 당장 알아봅시다. 음양사!

 

음양사 for kakao의 비주얼 스타일은 유화 위주의 동양적 배경 아트와 캐릭터 그래픽, 감성적인 스토리 전개와 매력적인 일러스트들로 이용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동양미, 콕 집어서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일본산 컨텐츠 감성의 집결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마 알아서들 걸렀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전하겠다. 왜색이 흐르는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가도록 하자.

 

역사적으로 기록된 음양사는 천문과 점술, 그리고 역술을 맡았던 기관인 음양료에 속한 관리로 음양오행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음양도'를 통해 풍수지리나 점술 등을 행하던 기술직이다. 고대 일본에는 관직을 지닌 이들을, 중세 일본 이후에는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점술과 주술, 제사 등을 행하는 관직을 가지지 않은 이를 가리킨다. 현대 일본에서는 중세와 마찬가지로 민간에서 사적으로 기도와 점술을 행하지만 신사에서 일하는 신쇼쿠(神職, 신직)으로 정의한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서 꽤 친숙한 느낌을 주는 직업으로 각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음양사로는 헤이안 시대의, 그리고 가장 유명한 음양사이기도 한 아베노 세이메이와 그의 숙적 아시야 도만이 있다. 참고로, 음양사들이 속한 음양료가 본 작품에서는 길드의 역할을 한다.

 


진행에 따라 네 명의 음양사 플레이 가능

 

음양사 for kakao에서는 바로 그 아베노 세이메이가 주역이다. 대중 매체에서 등장하는 음양사들이 그러하듯, 음양사 for kakao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기억을 잃었지만 여전히 막강한 음양사로서의 능력을 가진 아베노 세이메이나, 그가 데려온 비밀 투성이의 소녀 카구라, 인어의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되어 자신을 죽여줄 유일한 사람을 점치고 기다린 여성 점성술사 야오비쿠니 등 다양한 인간과 영적 존재들이 등장해 플레이어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음양사의 명령을 받드는 계약된 요괴, 식신(式神)을 부리며 전투에서 활약한다.

 

플레이어는 음양사 for kakao를 플레이하면서 아베노 세이메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요괴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게 되고, 뽑기 시스템인 소환을 통해 식신을 소환하면서 자신의 식신을 늘려 점점 강해지게 된다.

 


​신 등장인물 연출. 으악, 세로 읽기……. 

 

■ 식신과 음양사의 호흡, 전투


​음양사 for kakao의 전투 시스템은 턴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장 처음에는 세이메이를 찾아와 복수 운운하는 이누가미와 1 대 1의 싸움을 펼치기 때문에 음양사 혼자서 전투에 나서지만 기본적으로 본 작품에서의 전투는 음양사와 식신 3체, 혹은 5체와 적의 전투라는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투에서는 음양사와 3체의 식신이 출전하지만 특정 컨텐츠들에서만 5체까지 출전할 수 있는 것인데, 각 식신들은 전투 개시 이전에는 얼마든 출전 멤버를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음양사와 식신들의 속도에 따라 차례가 정해지고 화면 우측에 차례가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적이 가장 빨리 공격에 나서는지를 확인한 뒤 그 대상을 먼저 처치하는 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음양사는 기본 공격에 더해 두 가지 고유 스킬을 지니고 있다. 사용한 후에는 일정 차례가 지나야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자원의 소모가 없고, 아베노 세이메이의 예를 들자면 방어막을 통해 아군을 보호하면서 전투를 이끌 수 있다. 음양사와 달리 식신의 경우는 스킬의 사용에 '도깨비불'이라는 자원이 필요하다. 도깨비불은 전투 중에 일어나는 행동을 통해 최대 8개까지 차오르고, 이를 적절히 분배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투의 지름길.

 


​얼음 계열 스킬을 사용하니 화면이 얼어붙는다. 

 

자동전투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음양사와 식신의 체력이 휙휙 날아가는 편이라 나름대로 전략적인 스킬 배분을 하는 편이 좋다. 가령, 전투 시작 후 빠른 타이밍에 공격이 들어오는 것을 아베노 세이메이의 보호막으로 방어해주고 안정적인 기선 제압을 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위해 보호막을 아껴뒀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큰 피해를 막아주는 전략 등이 유효하다. 현재 진행에 따라 선택 가능한 네 명의 음양사 중 자신의 전투 스타일이나 보유 식신에 맞는 전술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

 

전투 관련 컨텐츠는 크게 스토리, 마을에서 진입할 수 있는 음양료 전용 컨텐츠 2종, 탐험, 그리고 음양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통한 '귀왕 탐색'이 있다. 조각 획득이나 강화 재료 던전은 뻔하지만 귀왕 탐색은 조금 특이하게 GPS 지도 위에서 4시간마다 한 번 요괴를 탐색하고, 전투를 통해 조각을 획득할 수 있는 '조각 던전'의 변화 버전이다. 귀왕 탐색으로 조우한 요괴의 경우 3회전에서 음양사도 등장해 일반적인 전투에 비해 더 어려운 난이도를 보여준다.

 


​적을 포위하는 진형으로 싸우기도. 

 

■ 식신도 음양사도 성장이 필요해

 

전투에서 높은 활약도를 보여주는 식신의 경우는 물론이고, 음양사도 성장한다. 음양사의 경우 최대 60레벨까지 성장 가능하고, 다른 음양사 캐릭터로 변경했을 때에도 레벨은 공유되어 자유롭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음양사 교체를 할 수 있다. 음양사의 보유 스킬은 최초에 3종 뿐이지만 업적 달성을 통해 미보유 스킬이 개방되거나, 무작위 기존 스킬의 레벨이 상승한다. 사실 업적을 통해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교체에 따른 레벨 페널티는 없다고 하더라도 스킬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감안할 수밖에.

 

식신은 육성과 각성 및 어혼, 소환이 주 요소다. 우선 식신을 획득하는 것은 게임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해 조각을 모으는 것이나 스토리 진행상 공짜로 합류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환을 통해 계약을 맺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일반 소환과 레어 소환의 역할을 하는 두 소환 모두 티켓으로 소환이 진행되고, 유료 화폐인 곡옥을 사용해서도 레어 소환이 가능하다. 식신을 소환하는 방법은 단순히 소환 버튼을 누르고 끝이 아니라, 부적에 아무렇게나 문양을 그려넣어 소환하거나 마이크를 통한 음성으로 주문을 외워 소환한다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뭐 주문이라고 해도 추후 특정 주문이나 문양을 그려 배포하는 식신이 없는 한 "좀 뽑혀라", "아아아아아아아" 같은 아무런 말을 하더라도 소환이 되니 일종의 개성 내지 여흥으로 즐길 수 있는 정도.

 


​일종의 미니게임 '백귀야행'을 통해 조각 획득 가능 

 

식신 육성에는 강화와 진화가 있다. 강화는 식신을 재료로 넣어 대상 식신의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이고, 진화는 최대 레벨에 도달한 동일 등급의 식신을 제물로 식신의 등급과 함께 최대 레벨 한계를 상승시키는 시스템이다. 식신 진화에 필요한 식신의 수는 해당 식신의 등급과 동일하다. 즉, 3등급 식신의 진화에는 동일 등급 최대 레벨을 달성한 식신 3체가 필요하다는 것. 음양사 for kakao에 등장하는 모든 식신은 최대 6등급까지 진화시킬 수 있다.

 

각성은 익히 아는 그 각성이다. 요구하는 재료를 모아 각성을 시도하면 스킬이 추가되고 식신이 크게 강력해진다. 가령 SR 식신 설녀의 예로 들자면 각성을 통해 '얼음 갑옷' 지속 스킬이 주가되어 매 턴이 종료될 때마다 자신을 보호하는 얼음 갑옷을 생성해 설녀 최대 HP의 6% 만큼 피해를 흡수하면서 보다 생존력이 늘어난다. 또 다른 변화라면 가장 눈에 띄는 '외형'의 변화다. 각성 전의 기본 모델링과 각성 모델링도 개별 코스튬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각성 후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기본 외형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스토리도 함께 개방된다. 

 

'어혼'은 조금 생소한 개념일 것인데, 쉽게 말하면 모 검과 소울 게임에서 등장한 '보패' 시스템을 떠올리면 된다. 모든 식신은 6개의 어혼을 장착할 수 있고, 각 슬롯의 방향에 맞는 어혼만 장착 가능하다. 식신처럼 어혼에도 등급과 강화도가 존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RPG의 '티어' 장비들처럼 동일한 유형의 어혼을 2개, 4개 장착했을 때 적용되는 세트 효과가 있어 이를 노린 어혼 장착도 강력한 식신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성장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업적이나 패키지 구매를 통해 획득 가능한 코스튬 티켓을 모아 식신이나 음양사의 코스튬을 구매하고 장착할 수 있다.

 


​어혼 세트 시스템 

 

■ 음양사님도 흠은 못 피해


여러모로 양산형 RPG보다 훨씬 신경을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음양사 for kakao도 게임 출시 초기에 늘 따라오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피해가지 못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그리고 게임 내에서 선택 가능한 한/일 성우 음성 중 일본 성우를 적용했을 때만 확인해봤지만 스토리 대화에서 성우들의 음성이 나오다가 어느 대사에서는 성우 음성이 없거나, 굉장히 심한 의역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고 굉장히 높은 빈도로 대사 재생 도중 다음 대사로 넘어가버려 기껏 기용한 고급 성우들의 음성이 씹히고 넘어가버리는 일이 많다. 이는 스토리의 몰입도 깨는 악영향을 끼치니 빠른 수정이 필요할 것. 또, 이와 관련해 스토리 대화가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에 따라서 터치하기 전에는 넘어가지 않는 수동 모드도 마련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진행 도중 대화 장면에서 돌연 연출로 컷인이 들어오는데, 연출 면에서 딱히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 플레이어들이 해당 연출에서 단 댓글이 일본 니코니코동화의 그 시스템처럼 우측에서 좌측으로 날아가는 일명 '탄막'을 구현해두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 유튜브 이용자들의 공적으로 여겨지는 '티ㅇㅇ'이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코멘트 ​탄막 

 

그럼에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식신 등의 게임 내 용어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편이고,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만 심도 있는 전투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여담으로 음양사 for kakao는 설치 용량도, 설치 후 추가 설치 용량도 어마어마하니 이 부분에 특히 유의하길 바란다. 대략 2GB 정도는 잡아먹는다고 보아야 하니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그보다도 더 많은 용량을 확보해야 할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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