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흥행의 조건

스타 리마스터 추억팔이는 이제 그만
2017년 08월 02일 20시 05분 09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지난 7월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성황리에 론칭됐다.

 

리마스터 버전은 출시 전부터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인 'GG 투게더'는 현장 추산 1만 명, 스트리밍 추산  50만 명 등 30일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이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출시 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한국 PC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PC방 프리미어가 시작되기도 했다.

 

이날 국기봉과 기욤 패트리,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과 박정석이 맞붙은 1, 2, 3경기는 모두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이어 펼쳐진 이제동, 김택용, 이영호의 3자 대결에서는 ASL(아프리카 스타 리그)을 두 차례 석권한 이영호가 2승을 거뒀다. 

 

포탈 검색어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관련 단어들로 도배가 됐다.

 

실제 이러한 열기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7월 31일 스타크래프트의 PC방 인기 순위는 6위로 전날(8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스타크래프트 점유율 역시 30일 2.55%에서 31일에는 3.78%로 1% 이상 급등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7월 30일부터 시작되면서 많은 이들이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접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초반 열기에도 장기흥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추억은 추억일 뿐 현실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큰 흥행력을 이어갈지 의구심들이 들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PC방과의 갈등이다.

 

PC방 업주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은 지난 11일 블리자드의 요금제는 이중과금으로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PC방 업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에게 불공정 행위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인문협이 주장하는 '이중과금 문제'는 이미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라도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접속할 경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PC방 요금에 포함된 리마스터 이용 요금을 또 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PC방 업주들의 의견은 블리자드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처럼 패키지 형식으로 출시한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2’와 '오버워치' 또한 인문협에서 이중과금 문제를 들며 성명을 발표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인문협 성명에 대해서도 블리자드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PC방들이 협력 없이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을 재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와 함께 프로게이머들에 확실한 지원책도 필요해 보인다. 추억을 꺼낸 것까지는 좋았을지 몰라도 그 추억을 현실화하는 데에는 구체적 방법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최저임금도 보장되지 않는 프로게이머 삶에 막상 뛰어들 게이머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려면 체계적인 e스포츠 시스템이 필수로 따라와야 한다.

 

실제 테란의 전설 '임요환' 선수는 GG투게더 행사에 앞서가진 기자회견에서 "블리자드가 이런 행사가 이벤트성에서 끝나는 것이라 아니라 꾸준히 관심과 지원을 해줘야 콘텐츠도 계속 살아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블리자드는 자사의 인기게임 오버워치 리그를 운영하면서 '리그에 속한 프로게이머의 최소연봉은 5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혀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꾸준한 사랑을 받으려면 오버워치 리그 같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가 필요해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추억이 머물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을 할지는 이 게임의 개발사 블리자드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블리자드의 결단이 필요할 때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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