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로 화려한 데뷔… 건담 버서스

현세대로 선보이는 VS시리즈 최신작
2017년 07월 20일 00시 41분 36초

리얼로봇계의 효시 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수많은 메카닉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와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품을 고르라면 대다수가 바로 건담 시리즈를 손꼽을 것이다. 지난 1979년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여 만화, 소설, 게임 등 다채로운 IP로 발매, 다 방면에서 그 끊임없는 열기를 입증하는 건담 시리즈의 게임 최신작이 이번 달 대중에게 공개됐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NEK)를 통해 지난 6일 발매된 ‘건담 버서스’는 건담을 주제로 한 팀 배틀 액션 게임으로 오랜 기간 많은 유저들로부터 열띤 성원과 사랑을 받아온 건담VS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PS4로 발매하는 첫 건담 타이틀인 만큼 그 발매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더불어 본 게임은 아케이드용 작품인 ‘건담VS 익스트림’ 시리즈를 기본 베이스로 하되, 단순 이식이 아닌 PS4만의 시스템과 기능, 가정용 게임기의 환경에 특화 시킨 독창적인 개성만점의 전개가 일품으로, VS시리즈의 전통이자 특색이라 할 수 있는 2대2 배틀을 게임 컨셉의 주축으로 잡으면서 동시에 새로이 선보이는 3 vs 3 멀티플레이를 도입하는 등 전작의 주요 시스템은 계승하면서 더욱 진보된 신규 컨텐츠와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 아케이드 그 이상을 넘보는 방대한 컨텐츠

 

본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참전 기체들을 조작해 상대방 혹은 보스급 적과 교전을 벌이는 대전 게임이다. 대전 게임을 말하면 ‘철권’이나 ‘KFO’ 같은 대전 격투 장르를 생각하기 쉬우나, 본 게임은 무수히 많은 기체들이 작중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부스터로 하늘과 우주를 종횡무진 누비며 빔사벨이나 토마호크 등을 활용한 근접공격, 빔 병기와 미사일의 포화와 같은 중장거리 포격은 물론 웨이브라이더 같은 일부 가변 기체(제타건담, 큐리오스 등)의 설정 재현, 필살기에 해당하는 트랜즈암 모드와 같은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한 원작을 넘어서는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손맛을 선사한다.

 

참전 기체도 눈여겨 볼만하다. 건담 역사의 시발점이자 신화라 할 수 있는 ‘퍼스트 건담 0079’로 시작해 TVA기준 현시점에서 가장 최신작인 ‘철혈의 오펜스’, 더불어 TVA나 극장판으로 발매된 적 없는 ‘역습의 샤아’의 소설 중 하나인 ‘벨토치카 칠드런’과 건담 외전 ‘미싱링크’, 마찬가지로 애니화없이 코믹스로만 발간된 F91 세계관을 마무리 짓는 뒷이야기를 담은 ‘크로스본’까지 총 20편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과 소설, 코믹스판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리즈의 기체들이 참전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이 중에는 각 시리즈를 대표하는 주인공의 기체인 ‘건담’ 계열뿐만 아니라 각각 연방과 지온의 폭죽인 짐이나 자쿠 등의 양산기는 물론 주인공과 대립하며 큰 인상을 남긴 적대 기체들 또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 건담 팬들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한다.

 

 

 

게임시스템은 단순하다. 본인 혼자 또는 팀을 이뤄 적을 격멸하는 것이 본 게임의 시작이자 전부다. 본 편은 크게 총 7개의 배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싱글 플레이에 특화된 배틀 컨텐츠부터 살펴보면 여러 단계로 이뤄진 코스를 기체를 강화해 나가며 클리어 하는 얼티밋 배틀, 원작을 재현한 다수의 미션을 수행하며 거대 보스와의 배틀 또한 가능한 트라이얼 배틀, 기체나 팀, 스테이지 등의 게임 조건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정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프리 배틀이 있으며 얼티밋 배틀 경우 온라인 플레이와 연동이 가능, 더욱 방대한 볼륨으로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멀티 플레이가 주력인 컨텐츠로는 기체를 선택하는 즉시 온라인 매칭에 연결돼 쉽고 빠르게 온라인 대전을 할 수 있는 캐주얼 매치와 본인이 원하는 다양한 조건을 취향에 맞게 골라 방을 만들거나 검색하고 온라인 대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 매치, 더불어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조건의 플레이어를 탐색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일종의 진검 승부인 랭크 매치가 조만간 패치로 등장할 예정이다. 각각의 모드에서는 최소 1:1부터 최대 3:3까지 전 세계인들과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아케이드 판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 다양한 모드와 최적화된 조작감이 일품

 

이렇게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모드와 전투 시스템 중 무엇보다 필자에게 가장 큰 호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본편에서 첫 공개된 3대3 온라인 배틀로, 5대1 보스전과 더불어 본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특히 필자는 이 다양한 모드 중에서 무엇보다 얼티밋 모드에 대한 호평을 마다하고 싶지 않은데, 앞서 언급했듯 싱글과 멀티플레이가 결합된 독창적인 방식을 채택한 본 모드는 단순히 적의 게이지를 제로로 만들어 완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다른 모드와 달리 총 30라운드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의 라운드와 라운드마다 밀려드는 수 없이 많은 적을 동료와 함께 물리치게 된다. 매 라운드 마다 얻어지는 포인트로 다양한 능력을 업그레이드, 기체를 성장시켜 매 판마다 더 강해지는 적과 맞붙는 재미가 본 모드의 매력.

 

이뿐만이 아니다. 얼티밋 모드 진행 시 특정 조건 없이 랜덤 발동하는 ‘엑스트라 배틀’이 더해지며 본 모드의 분위는 절정에 치닫는데, 이는 일종의 보너스 컨텐츠로 최대 4인이 협력해 거대 모빌 아머를 격파하는 ‘보스 헌터’ 끊임없이 몰려드는 적기를 제한 내 가장 많이 격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스트로이어’ 등이 있다. 이처럼 얼티밋 모드는 본 작품이 선사하는 가장 큰 재미인 동시에 가장 뛰어난 컨텐츠라 말하고 싶다.

 

 

 

또 한편으로 대전 게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게임 내 밸런스이다. 제아무리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기체가 많다 해도 이 중 하나가 오버밸런스를 취한다면 그 게임은 해당 기체를 기점으로 편향되기 쉽고, 이렇게 돼버리면 수십 가지를 아우르는 다른 기체의 존재 의미가 무색해진다. CPU를 상대로 하는 싱글플레이는 제아무리 형편없는 기체라도 팬심과 개인 기량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본 게임은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게임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기체의 밸런스 부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이는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미 아케이드에서 수많은 플레이어에게 검증받은 기체들의 이식이기도 하거니와 신규 참전 기체들도 코스트와 기체별 능력치와 특성의 차이점을 원작의 감성과 비슷하게 잘 살려냈고 같은 코스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유난히 특정 기체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각 기체의 장단점이 분명한 편이라 게임 밸런스 자체는 결코 나쁜 편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조작감 또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듀얼쇼크 4를 활용한 조작은 휴대기기로 출시한 전작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손맛을 보여줬고 이는 본 작품이 베이스로 삼은 아케이드의 스틱을 활용한 플레이와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다. 한마디로 듀얼쇼크에 최적화된 키 배치. PS4로 첫 출시한 작품이라 그런지 조작이 이에 걸맞게 특화돼 있는데 이는 개발진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반토막난 기체수와  DLC정책이 아쉬워

 

이렇듯 신규 모드의 추가와 온라인 배틀, PS4에 최적화된 조작감 등 다방면에서 장점을 보여주는 본 작품이라 할지라도, 이에 못지않게 단점도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우선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살펴보자. 본 게임은 대전 게임이다. 그런데 대전 게임에서 1:1매칭이 안된다. 무조건 랜덤 매칭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한데, 쉽게 말해 친구와 1:1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도 같이 즐길 수 없다는 뜻. 동종 장르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두 번째로 열악한 기체 수와 참전 작 수이다. 앞서 언급했듯 퍼스트 건담부터 철혈의 오펜스까지 구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연한다고는 하나 이는 아케이드로 출시된 ‘풀 부스트’와 ‘맥시 부스트 온’ 시리즈가 작품당 최대 40개에 가까운 시리즈와 160기가 넘는 참전 기체를 포함한 데 반해 본 작품은 이에 거의 절반 수준인 20개의 참전작과 100여 개의 기체만 등장할 뿐이다. 이 중엔 ‘기동전사 건담 0083’이나 ‘기동무투전 G건담’, ‘건담 X’와 같은 TVA나 OVA로 이미 선보인 많은 팬들을 보유한 굵직한 인기 작품들이 대거 제외됐다. 특히 G건담은 본 작품의 컨셉인 격투 대전 건담의 조상인데 말이다. 더불어 ‘건담 시드’와 ‘더블오’와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후속편인 ‘시드 데스티니’ 와 ‘더블오 세컨드 시즌’이 사라진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더블오의 경우는 극장판인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의 주역기 퀀터의 출연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적어도 시리즈의 제목인 ‘더블오’건담이라도 나와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닐까? 심지어 게임 내 등장하는 더블오 퍼스트 시즌 건담 4인방 중 하나는 ‘바체’는 쏙 빠져있는데 이는 추후 유료 DLC로 판매될 예정이라 더욱 원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금이 한창 퍼스트 시즌만 방영 중이던 2007년도 아니고 세컨드 시즌 종영이 8년에 이른 지금,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추태다. 더욱이 이 부분은 올해가 더블오 탄생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그런지 더블오 시리즈의 광팬인 필자의 마음 한 켠을 한없이 아프게 파고든다.


 

 

 

 

그렇다고 주역기가 많은가? 그것도 아니다. 각 시리즈의 주역기도 절대적으로 모자라며 원래 주역기가 있어야 할 빈자리를 이름 모를 병사가 타고 다니는 작중 폭죽 취급인 양산기로 대체했다. 갓건담, 더블엑스, 스트라이크 프리덤, 더블오 등 이름만 들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시리즈 인기작들의 최 중요 기체는 칼같이 자르고 기체수도 수십 기를 없애버린 마당에 이러한 행보를 벌인 점은 도무지 긍정적으로 납득 할 수 없을 만큼 불만스럽다.

 

더불어 열악한 기체 출격 장면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BGM도 이에 한몫한다. 판권의 문제인지 각 시리즈를 대표하는 OST와 BGM도 대폭 줄어들어 사운드의 밋밋함이 게임 내내 느껴졌고, 필드 진입 전의 출격씬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엉망인데, 해당 시리즈 일러스트와 시리즈 로고를 확대해 보여주는 게 끝이다. 도저히 현세대 거치형 콘솔의 최신 작품에서 선보이는 장면이라 믿고 싶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작년에 선보인 PSVita용 타이틀인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는 물론 현 시점에서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훨씬 사양이 낮은 12년 전 첫선을 보인 PSP와 그 타이틀로써 지난 2010년 출시한 ‘건담vs건담 넥스트 플러스’마저도 출격 장면은 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유저들이 외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이렇듯 나사가 한두 개씩 빠진 듯 허술한 본 게임의 문제점은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미뤄볼 때, PC 게임 계층의 수요보다 콘솔, 특히 PS4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시장에서 아케이드의 시스템을 현 세대 콘솔의 그래픽과 성능에 맞춰 완전 이식하고 더불어 신규 컨텐츠와 기체를 다수 추가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아케이드 판 VS시리즈의 ‘팀킬’을 염두 해 본 게임의 컨텐츠를 아케이드 판 수익에 영향이 가지 않게끔 고의적으로 너프하고 추가 수익을 각 시리즈 주역기들을 DLC로 내 얻겠다는 모습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공개된 DLC 가격을 보면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데, 기체 하나당 한화 6,500원을 호가한다. 이는 기체 10개를 구매할 경우 무려 본편 타이틀 가격과 맞먹는 가격이다.
 
이처럼 본 작품은 장단점이 타 게임에 비해 명확하게 갈린다. 기체 수를 제외하고 보면 이번 작은 상당한 수작이다. 무엇보다 우려했던 조작감에 대한 걱정은 아예 찾아볼 수 없어 마음에 들었고, 새롭게 선보이는 얼티밋 모드는 이 하나로도 게임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 온라인 멀티플레이와 그래픽은 아케이드판 못지않았다. 매치 메이킹 속도도 매우 빨랐으며 온라인 플레이의 접근성과 그래픽은 오히려 본 작품이 월등히 낫다고 느껴졌다.

 

다만 전작에 비해 매우 부족한 참전 기체 수와 빈약한 사운드는 큰 해결과제로 남는다. 건담을 IP로 한 게임은 첫 번째로 기체 수가 그 게임의 흥망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대한 사안인데 추후 공개될 신규 기체를 DLC화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부분과 또 그 가격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개발자들의 양심이 있다면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 보길 건담 팬으로서 진지하게 조언 하고 싶다. 본 게임의 장점과 단점들을 보완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3,424 [07.24-02:22]

이거 체험판 1시간하던거 4일정도 해봤는데..

일본 오사카에 오락실 갔을때 보니까
한판에 500엔이던데... 그때 안해보고 체험판 해보고 느낀거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인지는 전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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