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초 오픈월드…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3

저격만 하는 거라면...
2017년 05월 19일 02시 18분 37초

4년 전, 한글화로 출시했던 CI 게임즈(前 시티 인터렉티브)의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가 3편으로 다시 찾아왔다.

 

신작 ‘스파이퍼 고스트 워리어 3’의 게임 엔진으로는 전작의 뒤를 이어 최근 재정적 불황을 겪고 있는 크라이텍의 최신 엔진 ‘크라이엔진 5’를 라이센싱 하여 사용했는데, PS4 Pro 기준 그래픽은 30 프레임 유지가 힘들고, SSD를 설치했음에도 첫 실행 시 게임 로딩은 패치 전 6분, 패치 후 2분이라는 엄청난 발적화를 자랑한다.

 

무슨 버그는 이렇게 많은지, 캐릭터가 맵에 끼이는 것부터 NPC가 오브젝트를 통과하고 버그로 부가 임무 진행이 불가능한 것까지 참으로 다채롭다. 6기가에 육박하는 3번째 패치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AI는 모든 캐릭터가 매의 눈을 가진 전작보다는 살짝 진보했으나 여전히 매우 정형적이다. 이번에는 화면 우측 하단에 노출도 게이지가 생겼는데 전적으로 여기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아무리 한밤중에 먼 건물 옥상에서 포복하여 소음기를 사용하여 사격했다 치더라도 노출도만 있다 치면 한발의 총알로 자비없이 발각된다.

 

그에 비해 게임 진행은 의외로 나쁘지 않은 편인데,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 방식을 사용하여 마치 유비소프트의 ‘파크라이’ 시리즈가 연상되는 모습이다. 안전 가옥에서 임무를 수령하고 목표 지역을 드론으로 정찰한 다음 임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데에서는 나쁘지 않다. 시스템적으로도 ‘저격’, ‘유령’, ‘전사’로 플레이 스타일에 맞추어 해당 분야의 경험치가 오르고, 스킬 포인트로 해당 스타일의 특화 스킬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만, 이 부분 외에는 딱히 오픈월드 방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임무가 조금이라도 디테일해지면 제작사가 유도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클리어하기 매우 힘들어지며, 이동 또한, 점프와 버그를 활용한 변태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이동할 수 있는 부분은 딱 정해져 있다.

 

‘파크라이’ 시리즈만 보아도 각종 부가임무들로 넓은 맵을 돌아다닐 만한 메리트를 주기 마련인데, 부가 임무는 현상 수배범을 잡는 것 이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부가 임무가 없다. 빠른 이동 지역 또한 길에 배치된 이정표를 지나치면 자동으로 확보되기 때문에, 맵에 있는 적들의 전초지기 또한 이를 무력화한다고 해서 얻는 이득은 해당 지역의 수집품이 전부이다.

 

 

 

또한, 오픈월드 방식임에도 체크포인트가 마치 선형 레벨 디자인 형식처럼 배치되어 있어, 제작사가 유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다가 체크포인트를 경유하지 못하면 실수로 사망하였을 때 아예 미션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아무리 적이 산더미같이 몰려 있는 곳이라도 냅다 달려가서 임무만 뚝딱 해결하고 죽은 다음 다시 체크포인트를 불러오면 임무는 해결되어 있고 주변 적은 깡그리 사라지는 현상도 있지만, 이것을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갖가지 MOD를 섞어 넣어 극 현실주의를 표방한 ARMA같은 게임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게임의 메인이 되는 컨텐츠인 저격은 바람과 거리, 탄환의 낙차를 고려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타 FPS 게임에서 표현하지 않는 스코프의 다이얼을 돌리는 연출까지 재현되어 있고 계속 사격하다 보면 소음기가 망가져 교체해야 하는 등 의외로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돌격 소총이나 권총 같은 사이드 무기를 사용하면 그런 건 없다. 유효 사거리가 훨씬 긴 저격 소총의 탄환이 휘는 상황에서, 돌격 소총에서 발사한 탄환은 조준만 잘한다면 거리가 얼마나 멀건 간에 탄환이 총구에서 발사됨과 동시에 조준한 지역에 정확히 명중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다.

 

스나이퍼를 소재로 한 게임이 정말 손에 꼽을 정도라는 데에서 선택지가 몇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3편의 작품이 출시됐음에도 불구, 아직도 개선점들이 많이 보이는 점은 아쉽다. 이 점은 후속작에서 보완되기 바란다. 
 

 

이형철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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