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야구 게임, 'H2'와 '레전드 라인업'

프로야구, 이제는 매니지먼트의 시대
2017년 05월 15일 18시 08분 58초

새로운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신규 모바일 야구 게임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요즘이다. 물론 매 시즌마다 신규 야구 게임들이 등장하는 것 자체는 매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에 그다지 새로울 것 없지만 올해의 경우 다른 점이라면 실제로 야구 플레이를 즐기는 플레이 형 야구 게임 외에도 매니지먼트에 중점을 두는 관리형 야구 게임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3월 말, ‘H2’의 출시를 시작으로 4월 말에는 ‘레전드 라인업’이 출시됐다.

 

사실 플레이형 야구 게임은 특색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궁극적인 목표는 야구를 실제로 플레이하는 것이고 그만큼 큰 줄기 자체도 비슷하며 결과적으로 차별성을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야구 게임은 다르다. 어떻게 매니지먼트 하고 그 범위를 얼마만큼 할지, 실제 야구 경기에 관여할 수 있는지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게임 속에서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두 게임을 비교해 보며 각각의 게임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과연 두 게임 중 어떤 게임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을지, 본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 기본은 선수 카드다!

 

두 게임이 공통으로 가지는 특징은 바로 기본이 되는 야구 선수를 선수 카드를 통해 수급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는 대부분의 야구 게임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뽑기를 통해 선수 카드를 획득할 수 있고, 선수의 레어도가 존재해 같은 선수라도 해도 능력치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다만 카드 뽑기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로 뽑기가 가능한 H2와 달리 레전드 라인업은 무조건 모든 구단과 포지션 중에서 뽑는 형태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물론 캐시를 사용하면 타자와 투수로 세분화해 뽑을 수 있는 별도의 경우가 있기도 하다. 

 

 

H2의 선수 카드

 


 레전드 라인업의 선수 카드

 

두 게임 모두 경험치를 획득해 선수 카드를 레벨 업 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H2의 경우는 선수 카드를 이용해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고, 레전드 라인업은 싱글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선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H2는 일반적인 모바일 액션 게임들처럼 최대 레벨 도달 시 승급이 가능한 시스템이 존재하고(최고 6등급까지 승급이 가능) 레전드 라인업은 한계 돌파를 통해 선수 카드 자체의 능력을 상승시키면서 최대 레벨 제한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시스템 구성은 다르나 카드의 레벨 업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목적이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게임의 비주얼은?

 

최근에 나온 게임답게 두 게임 모두 비주얼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어차피 실제로 야구를 플레이 하는 게임도 아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보니 비주얼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실제 경기 화면의 모습도 나쁘지 않고 선수 카드의 비주얼도 준수하다. 다만 선수 카드에 등장하는 선수의 모습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H2가 선수의 ‘멋스러움’에 보다 치중한 느낌이라면 레전드 라인업은 선수의 ‘강렬함’ 에 우선순위를 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H2의 인터페이스

 


 레전드 라인업의 메인 화면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양 게임 모두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지만, H2의 경우는 레전드 라인업에 없는 매니저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는 탓에 남자들만 등장하는 야구 게임에서 실제 여성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야구 게임이라고 해도 남자들만 징하게 보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이랄까.

 

 

H2의 매니저 시스템은 나름의 강점이다(보는 용도로만…)

 

■ 게이머가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범위는?

 

H2의 경우 기존의 ‘프로야구 매니저’를 대체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보니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선수의 스킬 설정이나 스킬 트리, 선수 유학과 같은 부분은 물론이고 작전 카드를 통해 추가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팀 배지를 활용하면 특정 선수 및 구단 조합을 보다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H2의 팀 마스터리 스킬 트리

 

베이스 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허전하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에 반해 레전드 라인업은 아직까지 할 수 있는 요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현재 레전드 라인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선수의 스킬 세팅과 한계 돌파, 팀 시설 설정을 통한 팀 능력 강화와 팀스킬 정도다. 인터페이스 화면에서 빈칸이 있는 것을 보면 이후 추가될 요소들이 많이 있는 듯 보이지만 아직은 준비된 것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스킬은 선수 카드에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주 스킬과 스킬북을 이용해 랜덤으로 설정 가능한 보조 스킬로 나누어져 있다. 각 스킬의 경우 스킬 레벨 업을 통해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스킬북만 충분하다면 보조 스킬은 제한 없이 변경 가능하다. 또한 보조 스킬 역시 레벨 업이 가능한 구조다.

 

 

보조 스킬은 여러 스킬 중 하나가 랜덤으로 선택된다

 

H2와 다른 점이라면 특정 조건이 맞았을 때 발동되는 라인업 스킬(H2의 팀 배지와 비슷한 시스템)의 경우 발동 조건만 성립한다면 수의 제한 없이 적용된다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팀 스킬 발동 조건을 최대한 많이 발동시키면서 준수한 덱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모습인데, 구조 자체가 다르다 보니 H2는 특정 구단이나 연도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게 되지만, 레전드 라인업은 구단이나 연도별 선수 등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다양한 덱 구성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두 게임 모두 매니지먼트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무리 모바일 기반이라고 해도 게이머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적다 보니 그 느낌이 다소 약한 편이라고 할까.

 

■ 플레이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프로야구 매니저의 마이너그레이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H2는 기본적으로 원작과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매일 자동으로 일정 회수의 경기가 진행되며, 일주일을 하나의 시즌으로 하여 성적에 따라 승격과 강등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H2는 정해진 시간에 매 경기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그에 비해 레전드 라인업은 자동으로 진행되는 경기가 없다.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페넌스레이스가 없는 대신 다른 게이머들과 대전을 진행할 수 있는 랭킹전이 존재할 뿐이다. 랭킹전은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회수가 정해져 있고 일정 기간 진행한 승패 결과를 합산해 랭킹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이벤트 형식으로 리그전이 일정 기간 진행되기도 한다.

 

반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싱글 모드는 레전드 라인업이 보다 강세를 보인다. H2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연습 게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고 준비된 컨텐츠도 적지만 레전드 라인업은 싱글 모드 자체가 페넌트레이스 식 구성으로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전드 라인업 역시 경기의 플레이 자체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솔직히 A.I와 상대하는 페넌스레이스 진행이 재미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지만(이왕 페넌트레이스를 할 거라면 적어도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레전드 라인업은 싱글 모드가 기본이 되는 컨텐츠라 할 수 있고 팀 및 선수 경험치 역시 싱글 모드를 통해 획득이 가능하다.

 

수치적으로 비교한다면 H2는 유저간 페넌트레이스 기반의 플레이가 80%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20% 정도의 비중이라면 레전드 라인업은 싱글 모드가 50%, 나머지 랭킨전과 기타 이벤트 요소들이 플레이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 실제 경기에 관여 가능한 요소는?

 

두 게임 모드 매니지먼트 기반의 작품이다 보니 일반적인 야구 게임처럼 직접적으로 타격을 하거나 게임 중 선수 구성을 바꾸는 식의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자신이 특정 타이밍에 개입해 선발 투수를 바꾸거나 하는 일도 불가능하다. 모든 것은 사전에 설정된 라인업과 정해진 매커니즘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질 뿐이다.

 

하지만 각 작품마다 플러스적인 요소들은 있다. H2의 경우는 시뮬레이팅 된 경기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모드가 구현되어 있고 레전드 라인업은 진행되는 경기 중간 중간에 약간의 지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레전드 라인업이 H2와 달리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경기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원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경기 진행 중 나름 승부처라 생각되는 중요 순간에만 지침 설정이 가능하다.

 

 

H2은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으로 경기 준비가 끝난다

 

지침은 간단히 말해 가위바위 보 식의 미니 게임이다. 타자라면 변화구인지 패스트볼인지, 투수이면 변화구를 던질지 직구를 던질지를 선택해 주는 것. 예측이 적중하면 현 승부에서 플러스 능력치를 받게 된다. 단, 예측이 틀렸다고 해서 마이너스 되지는 않는다.

 

레전드 라인업의 시스템은 실제로 공을 던지거나 타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데이터에 따른 예측도 아닌, 순수한 가위바위보 시스템이다 보니 흥미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분명 나은 느낌이지만 이왕 개입 시스템을 만들 거라면 조금 더 데이터에 입각한 커맨드를 내린다든지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뭐랄까 조금은 아쉬운, 그런 시스템인 셈이다.

 

 

난입 플레이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정말 긴박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귀찮아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보니 꼭 해야만 하는 의무감이 적기도 하다.

 

■ 비슷한 장르지만 서로 간의 차이는 크다

 

H2와 레전드 라인업은 장르적 특성 자체는 동일하지만 게임이 추구하는 목표 지향점은 확실히 구분되는 모습이 보인다. 레전드 라인업이 혼자서 즐기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반면 H2는 짬짬이 시간을 내서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또한, 레전드 라인업은 모든 플레이에 있어 별도의 손을 거쳐야 하지만 H2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타는 게임이다. 레전드 라인업은 자신이 원할 때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H2는 무조건 경기가 진행된다.

 

결론적으로 어떤 게임이 자신에게 더 맞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게이머의 몫이다. 두 게임 모두 장단점이 있고 개인적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게임일까.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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