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디펜스 미소녀 슬라임… '15슬라임:여신 키우기'

환생 슬라임 소설관 달라
2017년 05월 11일 00시 21분 48초

일본에서 출시되고 국내에서 번역 및 발매된 모 라이트 노벨에서는 주인공이 현실 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슬라임으로 되살아나, 이윽고 자신의 세력을 확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와 비슷한 설정의 작품을 현재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5슬라임:여신 키우기'는 환생 같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슬라임인 주인공이 여신을 육성하는 방치형 디펜스 RPG다.

 

실제로 15슬라임:여신 키우기의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마켓에 들어가보면 검색어를 노린 것인지 '여신 키우기 던전 지키기 드래곤 키우기 디펜스 무한 자동 사냥 방치형 액션 RPG 노가다 좀비 사냥 레이드 표창 장풍 궁수 닌자 여신 키우기'라는 소개가 적혀 있다. 이에 본 기사 역시 페이크 장르를 서두에 적어봤다. 사실을 말하자면 정작 작품은 방치형이라기보다는 액티브한 디펜스 게임에 굉장히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디펜스 RPG 정도라고 하는 편이 무난하다.

 

한편, 마켓에서는 개발자 스스로 '덕후'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마켓 리뷰 응대를 하는 등 플레이어와 간극을 좁히려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해 일각에서 좋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 슬라임과 수호신 모으기

 

15슬라임:여신 키우기는 다양한 병과의 슬라임과 많은 수의 수호신들을 수집 또는 구입해가며 디펜스를 즐기는 작품이다. 판타지 등 RPG에서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곤 늘 초반 몬스터로 등장해 이른바 '경험치 셔틀'로 학살당하는 슬라임을 발상의 전환으로 플레이어 진영으로 만들어 '이번 만큼은 지켜달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처음에는 기관총 사격, 저격, 방패의 3종 병과만을 선택할 수 있지만 레벨이 오르거나 일정량의 재화를 지불하면서 더 많은 병과를 확장해 각 방어선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면적으로 전투에 나서는 것이 슬라임들이라면, 전투에 직접 참가하진 않지만 항상 슬라임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수호신'이 있다. 현재 총 45명의 수호신이 있으며 처음에는 '아이즘'이라는 남성 캐릭터만이 개방되어 있다. 빠르게 수호신을 모으기 위해서는 수호신 뽑기를 유료 재화 지불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호신들은 장비와 유물, 축복 등의 세부 능력이 존재하며 수호신의 수에 따라 '누적 수호신 효과' 버프를 받을 수 있다. 1명의 수호신만 존재할 때에는 모든 슬라임 공격력 3% 향상, 모든 슬라임 폭주 쿨타임 2% 감소 버프가 붙고 수호신의 수가 많아지면 점점 버프가 변화한다.

 

슬라임은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하면 팀 레벨 업 등의 게임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으며 수호신은 유료로 구매하게 되지만 이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필요한 유료 재화를 충당할 수 있다.

 

 

 

■ 3차로 나뉜 방어선 디펜스

 

디펜스 방식이 꽤 독특하다. 기존 디펜스 게임에서 '방어탑'의 역할을 하던 슬라임들은 우선 탑이라는 건조물이 아닌 움직이는 슬라임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을 하며 움직일 수 있다. 플레이어의 조작을 받는 슬라임은 공격도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폭주도 쿨타임만 허락한다면 가능하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공격을 할 수 있는 탄약 수 등의 제한이 존재하고 이동의 여부와 점프 가능 여부 등 병과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 위치에 포탑이나 캐릭터를 배치하고 끝날 때까지 이동을 하지 못하거나, 옮겨짓기 전까지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들과 달리 점프나 대시를 포함한 플레이어의 직접적 조작이 개입하므로 보다 역동적인 액션 디펜스 장르의 장점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대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타 디펜스처럼 처음부터 최종 방어선까지 저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 그리고 최종 방어선인 3차 방어선까지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1차와 2차, 3차 각 방어선에 두 종류의 슬라임을 배치할 수 있고, 1차와 2차 방어선의 경우는 적이 하나라도 방어선을 넘어간다면 전멸하지만 3차 방어선부터는 하나의 적이 넘어갈 때마다 게임오버 카운트의 역할을 하는 하트가 줄어든다.

 

이외에도 전투에 수호신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적 처치에 따라 차오르는 '지원요청' 게이지를 통해 레드드래곤의 브레스, 미사일 폭격 등 네 가지의 강력한 지원요청으로 전세를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 역으로 적도 지원요청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럴 때는 슬라임을 최대한 빨리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

 

 

 

■ 독특한 게임성

 

15슬라임:여신 키우기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알기 어렵지만 게임성 하나는 괜찮은 작품이다. 독특하다. 기존의 디펜스 형식과 차별화를 두면서도 돌출된 것이 아니라 그 특이함을 재미로 승화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보통은 게임 플레이 초반부의 적으로 등장해 처단당하기 일쑤인 슬라임이 아군인 것도 서두에 언급한 소설 덕에 완전히 신선한 소재는 아니게 됐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소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플레이어의 덕심을 자극한 일러스트도 한몫을 하지만 처음에는 남성 수호신인 아이즘 뿐이니 수호신을 뽑자…….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노하우 누적의 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UI가 꽤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또, 게임 내에서 수급할 수는 있다지만 직접 조작하는 모드와 팀 레벨을 달성하면 열리는 방치형 모드까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도 최대한 길게 플레이해서 좋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모드가 유료로 구매해야만 한다는 점이나, 전투에 들어섰을 때 왼쪽 상단에 표시되는 수호신과 잔여 하트의 수 등이 굉장히 작게 표시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단순한 디펜스에 질렸거나, 일러스트에 끌리는 사람은 플레이를 추천. 다만 일러스트는 생각보다 자주 볼 일이 없다면 없는 편이니 이 점을 참고하자. 기억하라. 플레이어와 전투의 주체는 슬라임이다.​ 

 


​이런 캐릭터가 있지만 



​보통 이렇게 등장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901,650 [05.11-10:23]

방치형이라면 실행하고 냅두면 되는건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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