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대표, 역사에 기릴만한 IP를 남기는 것이 최종목표

넵튠 정욱 대표 인터뷰
2017년 04월 21일 14시 25분 11초

 

스타트업 설립 이후 4년 만에 시가 총액 약 18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곳이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 개발사 넵튠의 이야기다. 

 

2012년 1월 스타트업으로 업계에 등장한 넵튠은 한게임 출신의 정욱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정욱 대표는 IT/게임업계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프리첼을 거쳐 당시 국내 최대 IT 기업인 NHN(네이버+NHN엔터테인먼트)의 대표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인물이 스타트업을 시작했을때 다들 의아해 했다. 대기업 전문경영인 출신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넵툰은 넥슨의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를 시작으로 'LINE 퍼즐 탄탄', '탄탄 사천성 for Kakao', '헌터스 리그', '리얼 카지노' 등의 모바일 게임과 소셜 카지노 게임을 국내·외 지역에 서비스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말해주듯 설립 초기 14명으로 시작한 직원 수도 지금은 90명을 넘어섰다. 자회사까지 합친다면 200명이 넘는 규모다. 지난 연말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그간의 사업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제 어느덧 설립 5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넵튠, 으레 설립 5년 차라는 수식어가 주는 무게와 의미는 안팎으로 다양하지만 게임샷은 넵튠의 방향성이 궁금했다.

 

넵튠은 대한민국 게임업계에서 어떤 회사로 자리 잡길 원할까? 넥슨의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로 모바일 매니지먼트 시장을 열어젖힌 그때처럼 야구게임 명가가 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캐주얼 게임 분야에 있어서 흥행을 이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게임의 명가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게임샷은 넵튠의 정욱 대표를 어느 화창한 봄날에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넵튠 정욱 대표

 

최근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정욱 대표는  "요즘 넵튠은 레전드 라인업 출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넵튠에서 올해 서비스 예정에 있는 게임들이 4월 출시 일정으로 많이 몰려서 여러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팀들이 모두 바쁜 상황입니다."고 답했다.

 

정 대표의 말처럼 넵튠의 올해 라인업은 다양하다. 일단 지난해 11월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오올블루의 '헌터스 리그'가 이번 주 수요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에 소프트 런칭된 상태다. 이 게임은 게임 자체가 글로벌 시장을 겨낭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난해 티스토어 출시 이후 피드백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이외에 내용 다수를 변경해 출시됐다. 

 


 

 

4월 말 출시를 앞둔 '레전드 라인업'은 전작들이 넥슨을 통해 서비스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넵튠이 직접 서비스한다. 이미 넥슨과 협의는 마친 상태다. 직접 서비스의 이유에 대해서는 모바일 매니지먼트 게임의 연이은 출시로 인해 해당 장르 내에서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또한 배틀로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임 '블랙서바이벌'의 수정본인 시즌3도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그야말로 넵튠에게 4월은 승부수의 달인 셈이다.

 

모바일 매니지먼트 게임부터 퍼즐게임, 소셜 카지노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서비스한 정 대표에게 차세대 인기 장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게 바로 게임 시장입니다. 어떤 장르가 성공할 것인지 예단하지 말아야합니다"고 말했다. 

 

인기있는 장르라고 할지라도 저마다의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시장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차별화된 특색을 갖춰야 인기 장르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IP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

 

정 대표는 특히 IP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르의 인기도는 때에 따라 변하지만 IP의 인기 자체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존재하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과가 대단합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리니지라는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의 영향력이 큽니다"고 답했다.

 

정 대표, 그리고 넵튠의 목표는 바로 이런 역사에 기릴만한  IP를 남기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매출을 위해서는 타 IP를 사용하겠지만은 게임회사의 목표는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자신만의 IP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니지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지되면서 온전한 하나의 IP로 자리 잡은 것 처럼 IP는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의 생존기를 넘어섰다면 중장기적인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는 넵튠이 퍼블리셔보다는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사이고 싶다고 전했다. 헌터스 리그를 엔터메이트가 서비스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넵튠에서 서비스한 게임들

 

그렇다면 세대를 아우르는 리딩 회사의 조건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정 대표는 리딩회사의 두 가지 조건을 언급했다.

 

일단 첫 번째는 비즈니스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의 성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게임이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영리한 비즈니스 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장인정신이다. 게임은 개발과 제작 측면에서 본다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업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장인정신의 마인드를 가지고 고품질의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좋은 리딩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의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질 때 리딩 기업이 탄생하게 되고, 이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게임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또한 무너진다고 전했다.

 

선거철을 맞이해 게임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규제이니 옹호이니 그런 문제를 따지기 전에 일단 게임산업에 대해 나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게임이 잘 되기 위해서는 이 프레임 안팎의 온도차가 생겨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 괴리가 해소되어야만 게임산업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올해 넵튠의 목표를 물었다.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출시하는 게임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아무래도 낮게 잡는게 좋지 않을까요.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사기가 저하됩니다. 그런 것 보다는 목표를 작게 잡고 그 이상을 달성했을 때의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표는 낮게 잡아볼까 생각합니다. 레전드라인업의 경우도 유일무이한 야구게임으로 만들기 보다는 이전에 넵튠에서 출시한 야구게임보다는 한발 한발 더 나아가는 야구게임이 되는 걸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넵튠의 모습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임향미 / sunpriest@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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