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즐기는 매니지먼트, ‘프로야구 H2’

‘프로야구 매니저’의 재미를 그대로!
2017년 04월 13일 13시 23분 24초

시간은 흘러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 왔고, 농구로 아쉬움을 달래던 프로 스포츠에도 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에 편승해 야구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렇듯 현재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야구 게임이지만 과거에는 결코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언급할 만한 게임이라면 SFC 용으로 발매되었던 ‘한국 프로야구’ 정도에 불과하다고 할까. 이마저도 일본의 게임을 한글화 번역(한국 선수들 이름을 넣어서)해 놓은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국내 제작사 자체적으로 만든 게임은 솔직히 없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 핸드폰이 일반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모바일용 프로야구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의 보급은 다양한 야구 게임들이 등장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차고 넘치는 것이 야구 게임이지만 이 역시 휴대폰의 보편화가 없었다면 절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도 큰 원인이겠지만 말이다.

 

■ H2, 야구를 ‘매니지먼트하는’ 게임

 

NC 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신작 야구 게임 ‘프로야구 H2’는 일반적인 야구 게임이 아니다. 통상적인 야구 게임은 게이머가 선수를 조작해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며 실제로 야구 경기를 플레이하는 방식이지만 H2는 획득한 선수 카드로 덱을 구성하고 이러한 덱을 바탕으로 경기가 가상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의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최고봉인 ‘풋볼 매니저 클럽’ 시리즈같이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각하게 머리를 쓰는 게임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의 핵심은 얼마나 좋은 선수 카드를 얻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 바탕에 선수를 육성하거나 좋은 조합의 구성, 다양한 작전 카드를 효과적으로 설정해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형태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리 미친 듯이 플레이를 하려고 해도 할 만한 것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단점은 있다. 가끔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선수를 육성하거나 일부 매니지먼트 설정을 하면 하루에 할 것들이 끝난다. 반대로 적은 시간으로 적당히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시간 투자를 하지 못 하는 스트레스가 없다. 이 때문에 메인이 되는 게임이라기보다는 다른 게임들과 같이 병행하며 즐기는 형태의 작품에 가깝다.


 

 

■ 어 이거 어디서 본 듯한 게임인데?

 

그렇다. 적어도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H2의 모습에 분명 어떤 게임을 떠올렸을 것이다. 사실 프로야구 H2는 그 모태가 엔트리브 소프트에서 제작한 ‘프로야구 매니저’ 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국내 최초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동명의 세가 게임을 라이선싱 해 제작한 작품이다. 다만 일반적인 게임 라이선싱과 달리 스타일 자체를 완벽하게 한국 스타일로 바꾸어 내놓았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면 뼈대만 같을 뿐 비주얼이나 시스템이 전혀 다른 게임이었다.

 

어쨌든 프로야구 매니저는 국내 마니아 층에게 나름 인기를 얻었고, 금전 지출이 가장 악랄하다는 카드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여담으로 필자의 경우 역시 최강 덱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던 08년도 김광현을 얻기 위해 한 달 동안 300만 원을 쓴 적도 있다(참고로 필자는 결코 금수저가 아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NC 소프트에 인수되기도 했다.

 

이처럼 프로야구 매니저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자 ‘야구 9단’ 과 같은 파생적인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원작을 만든 세가에서도 2015년 ‘프로야구 매니저M’ 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국내에 선 보이기도 했다(이 게임은 2015년 말, 서비스를 종료했다. 참고로 프로야구 매니저 모바일은 엔트리브에서 만든 프로야구 매니저를 모바일에서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세가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그러나 런칭 이후 나름 승승장구하던 프로야구 매니저는 점차 수익성이 약화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속하는 적자에 시달리던 엔트리브는 2015년 게임 자체를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올해 3월 31일을 끝으로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졌다.

 

재미있는 점은 파생된 작품인 ‘야구 9단’은 아직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또한, H2의 출시일은 바로 3월 30일, 모태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의 서비스 종료일 바로 전날이라는 점이다. 하루 차이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습은 무언가 자연스럽게 기존 프로야구 매니저의 유저 층을 흡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말이다.

 

■ 과연 어떠한 점이 달라졌을까.

 

프로야구 매니저를 상당 시간 플레이한 게이머의 입장에서 H2는 분명 프로야구 매니저를 토대로 단순화 및 시스템 변화를 준 게임이라 단정할 수 있다. 적어도 제작사가 다르다면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같은 제작사에 뼈대가 되는 시스템도 동일하다. 하지만 곁가지들은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기본적인 구성은 같다. 소지한 선수 댁을 이용해 팀을 구성하고 이러한 팀을 바탕으로 하여 하루에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다른 팀과의 경기가 펼쳐진다. 게이머는 간간히 접속해 팀을 매니지먼트 하고 경기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 경기 결과는 실제 야구 경기처럼 이미 시뮬레이팅 된 게임을 직접 감상할 수도 있고(그렇다고 해도 실제 게임에 직접적인 관여는 불가능하다), 결과만을 빠르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식으로 일주일간의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면 상위 팀은 더욱 높은 리그로 승격을, 하위 팀은 강등하는 형태의 승격 강등이 이루어지는 식이다.

 

보다 나중에 나온 작품인 만큼 게임의 인터페이스나 실제 경기 화면은 훨씬 좋아졌다. 깔끔한 경기 화면은 물론이고 더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간략화시킨 메뉴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선수 카드의 구조가 바뀐 것이 눈에 띄는데, 과거 프야매의 경우는 선수 카드의 가치가 10단계로 구성된 별의 개수와 선수 카드 자체의 등급으로 결정되었지만 H2는 두 자리 숫자로 구성된 오버롤로 표시되어 보다 세부적인 선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선수들은 오버롤에 따라 승급 가능한 회수가 정해지게 되며(카드에 별의 숫자로 표시) 훈련 등을 통해 승급 시 스탯이 상승하고 카드 자체의 등급도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인 카드는 최고 5등급까지 존재하지만 골든 글러브 카드와 같은 특수 카드의 경우는 6등급 승급도 가능하다. 통상적인 모바일 액션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의 승급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싶다. 이와 더불어 선수 특정 스킬도 준비되어 있다.

 

 

카드의 구성

 

무엇보다 매니지먼트 게임 류에 존재하는 팀 오버롤 제한이 없어 자신이 가진 덱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사실 이 부분은 장점이 되면서도 빈부 격차를 컨트롤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기에 장단점이 존재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도 가진 카드를 제한 때문에 쓸 수 없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낫지 않다 싶다.

 

능력치 교정이나 스킬 블록 장착, 멘토링에 이르기까지 이것저것 다양한 요소들이 많았던 프야매의 선수 카드 시스템에 비해서는 상당히 단출한 구성이지만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추가될 확률이 높기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훈련 및 구단 레벨 업 시 주어지는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 선수단 스타일을 스몰 볼이나 빅볼 형태로 차별화시킬 수 있으며 다양한 서브 요소를 활용해 PT(게임 내 화폐)나 TP(트레이닝 시 필요한 포인트)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선수 팩의 가격은 이번 작품 역시 비싸다. 원하는 덱을 구성하려면 상당 부분 지출이 필요할 만한 수준이며,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채팅 창이 별도의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채팅의 참여가 그리 높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사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채팅을 통해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진다거나 다른 이들의 카드를 확인하고 자신의 좋은 카드를 자랑질(?) 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은 분명 게임에서의 단점이라 할 만하다. 차라리 채팅창을 보이게 하거나 하지 않는 식으로 구성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편이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학이나 다양한 매니저 캐릭터의 부재 등 준비되지 못한 요소들이 많은 것도 아쉬운 부분인데,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추가될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허전한 느낌이 든다는 것도 나름 아쉬운 부분일 듯싶다. 분명 H2를 지속해서 즐기는 이들의 상당수는 과거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즐겼던 이들일 텐데 조금은 안일한 대처라는 생각도 든다고 할까. 가챠 형 게임들은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과금 유도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마치 버전을 바꿔 게임을 리셋 한 느낌도 존재하고 말이다.


 

 

■ 중요한 것은 미래의 모습이다

 

프로야구 H2는 같은 제작사의 게임이라는 부분만큼이나 과거의 프로야구 매니저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게임이다. 물론 H2만의 독창적인 부분도 존재하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른 점도 적지 않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초창기의 프로야구 매니저를 즐기는 느낌이 강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움과 설렘이 있으나 굳이 비슷한 게임을 다시 투자해서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비슷한 게임’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서 프로야구 매니저와의 차별성을 얼마나 크게 줄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의 모습은 비주얼이 조금 더 좋아진 프로야구 매니저의 마이너 버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H2의 메리트를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미 수명이 다한 게임과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추가될 요소에 따라 그 평가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을 살린다면 더욱 차별화된 작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로써는 갓 태어난 아기에 불과한 것이 바로 H2다. 태어난 모습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훌륭한 아이로 자랄 가능성은 절대 낮지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901,650 [04.14-04:39]

아.. 저런 게임은 저랑 안맞는거 같아요...^^;;;


국내최고의 스마트폰 커뮤니티 팬사이트

알립니다

게임샷 서버 이전 작업 안내

창간 17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게임샷 어플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