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IP 확장 통해 문화산업으로 발돋움

[창간] 모바일, IP수혈에서 IP확산으로
2017년 03월 14일 00시 02분 13초


 

게임샷이 '게임을 넘어 문화로'라는 테마를 걸고 창간 17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게임샷은 최근 IP(지적재산권) 확장을 통해 문화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2009년을 기점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SNS 열풍과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의 등장, 구글플레이의 성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었다. 그 결과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단일 게임 기준으로 누적매출 1천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타이틀들이 속속들이 생겨나면서 모바일게임은 그야말로 가장 잘나가는 게임 분야로 분류됐다. 

그러나 얻은 영광만큼 위기도 점점 생겨났는데 타 분야에 비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점차 성장 둔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대한민국게임백서2016'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성장률은 2014년 25.2%, 2015년 19.6%, 2016년에는 11.7%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한자리수인 8%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 둔화를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일찍이 각 분야의 인기 IP를 게임에 접목하는 시도를 했고 이는 곧 시장 내에서 'IP 활용'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웹툰, 영화, 기존의 온라인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에서 날아온 IP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변모하는 동안, 반대로 시장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도 게임 IP를 양산하고 확산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둔화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IP 도입 열풍이 이제는 역으로 모바일게임 자체의 IP 확장을 이뤄내며 다방면의 문화컨텐츠를 만들면서 문화산업의 중심에 한발짝 더 가깝게 다가선 것이다.

 

■ 게임 밖으로 나온 IP… 대중화의 신호탄 쏘아올린 팝업스토어

 

IP가 확장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팝업스토어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두 해동안 넥슨, 라이엇게임즈, 선데이토즈, 엔씨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주요 게임사들은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팝업스토어 횟수만 해도 10여 차례 이상이다.​

 

 


게임업계가 이토록 팝업스토어를 반기는 이유에는 IP 그 자체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도 판매 촉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물론이고 인기 게임 IP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 오픈하기 이전부터 관심도가 매우 높게 형성된다. 이처럼 팬심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게임 IP는 짧은 운영 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익 증대는 물론 한정 상품 판매로 인한 재방문을 유도하기에도 수월하다.


엘소드 브랜드샵 '엘소드#' 앞에서 개장 전부터 기다리는 팬들

팝업스토어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만 그쳤다면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비칠 수 있으나,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판매공간을 넘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장으로도 변모해 왔다. 게임 콘텐츠에서 파생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라이엇게임즈와 선데이토즈의 전시 팝업스토어에서 잘 드러났다. 두 게임사는 각각의 게임 IP를 이용해 작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전시회를 열었다. 


(좌),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展)', (우)‘롯데 애니팡스토어 with 갤러리’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콘텐츠를 한국화로 표현한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展)​'을 대중들에게 선보였고,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주요캐릭터들을 활용해 명화 패러디 작품을 선보였다. 이렇듯 게임의 IP를 활용한 간접경험은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게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게임으로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 인기 웹툰 IP 활용하던 게임업계 … 이제는 게임으로 웹툰 제작

 

그동안 모바일게임업계가 인기 웹툰의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수용적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역으로 게임 IP가 웹툰으로 제작되는 시기를 맞이했다.

 

바로 룽투코리아가 국내 게임 개발사 펀플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스펠나인'의 IP를 활용한 웹툰을 코미카를 통해 연재한다는 소식을 지난 3월 2일 업계에 소식을 전한 것.

 


3월 2일 웹툰 및 게임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코미카·펀플·룽투코리아 3사

 

국내 최대 만화 플랫폼 '코미카'를 서비스하는 코미카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난해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과 이엔피게임즈의 '더 혼' 등의 게임 세계관을 그린 웹툰을 연이어 연재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스펠나인의 웹툰 제작 또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펠나인을 개발한 펀플 조영기 대표는 '스펠나인은 장편소설 20권 분량의 방대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총 245장 886컷에 이르는 만화를 통해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웹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며 스펠나인의 IP 강점을 언급했다. 

 

또한 스펠나인은 룽투코리아를 통해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한 뒤 서비스 예정 중에 있어 스펠나인의 웹툰 시리즈가 중국에 소개될 경우 그 시너지 효과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다방면으로 이뤄지는 게임 IP 확장 …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 이어 컴투스도 대열 합세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업체 중 하나인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부터 IP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전략을 구상했다. 바로 자사의 주력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이용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인 오리지널 필름과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IP의 다용도 활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타이틀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에 크로스파이어가 있다면 엔씨소프트에는 리니지가 있다. 리니지17주년 기자간담회 '비욘드 리니지'에 참석해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사업 계획을 발표한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를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상태로 확장할 것이다'고 전했다. 

 

모바일게임, e-스포츠,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컨텐츠 형태를 접목해 리니지의 IP를 누구나 접하게 하겠다는 김 대표의 지난 발표처럼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리니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어떤 형태로 점차 선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상품들

 

최근에는 컴투스가 자사의 성공타이틀인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의 IP 확장 소식을 전해 왔다. 서머너즈워를 토대로 하는 대작 모바일 MMORPG 개발과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영화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다방면의 IP 확장을 통해 서머너즈워의 브랜드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

 

서머너즈워는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를 바라보는 모바일게임으로 100여 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순위 TOP3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서 그 경쟁력을 일찌감치 입증한 게임이기도 하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모바일RPG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신작을 통해 MMORPG 시장에서도 높은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에는 최근 IP전략실을 신설해 IP와 라이센스 관련 전문 인재들을 영입해 본격적으로 IP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모바일게임 IP의 확장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P의 확장이 단순히 게임사들의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안 중 하나로 치부되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더 높은 인식변화를 도모하고 넓은 대중성을 겸비해 게임이 문화산업의 중심 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임향미 / sunpriest@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899,230 [03.14-12:11]

아. 팝업 스토어들이 일정기간만 운영했군요. 아쉽네요. 지방에 사는 저는 구경도 못해봤는데... 저런 정보 미리 알면 서울 병원갈때 맞춰서 들려볼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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