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히 아케이드풍 진행 도입, ‘이블팩토리’

이동 적응은 힘들지만
2017년 02월 07일 01시 42분 08초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혹은 명절마다 친척이 모여 게임기나 에뮬레이터를 구동해 즐기던 아케이드 분위기를 회고하게 만드는 ‘이블팩토리’는 넥슨 M이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한 인디 스타일 2D 모바일 액션 아케이드 게임이다. 한 손으로 플레이 가능한 세로형 진행 방식을 채택하고 지저분하지 않은 픽셀 그래픽을 특징으로 가지는 작품이다.

 

다양한 적을 상대로 설치형 공격이나 사용량에 한도가 있는 보조무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처치하는 것이 스토리 모드의 주된 목표로, 화기전문가 설정의 주인공 레오를 조작해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몰락했던 세력 크라켄의 부활과 얽힌 스토리를 차근차근 돌파해나간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적은 그렇지 않아도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레오는 단 한 번의 공격만 받아도 목숨을 잃는다는 불합리한 게임적 설정이 들어간 이블팩토리는 빠르고 긴장감 있는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다양한 방식의 보스전을 통해 오락실에서 즐겼던 것처럼 상대의 패턴을 파악해 처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코믹한 전개와 폭발의 미학

 

후술하기도 할 내용이지만 이블팩토리는 답답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작품이다. 게임플레이 면에서 말이다. 코믹한 대사와 약간의 연출을 섞어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에서 여실히 느끼게 될 것인데, 물론 스토리 모드에서 느낄 것이라 집어 말한 것은 플레이어가 가장 처음 접하는 부분이 스토리 모드이기 때문.

 

플레이어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은 무한정 지급되는 주무기와 한정적 자원만 제공되는 보조무기를 사용하는 것 정도이고, 여기다 단순하게 진입할 수 있는 특별한 스킬 ‘불릿타임’을 곁들였을 뿐, 다양한 공격을 해오는 상대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다. 처음 플레이어가 기본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다이너마이트인데, 이 다이너마이트가 꽤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시한폭탄답게 다이너마이트를 바닥에 내려두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폭발하게 되며, 플레이어 역시 자신의 공격에 닿으면 목숨을 잃으니 어린 시절 봄버맨의 추억을 되살리며 적을 폭탄 근처에 유도해서 발을 묶는 기술이 조금이지만 필요하다. 그렇게 적을 유도해 명중시킨 폭발은 통쾌함을 실감나는 사운드와 함께 전달한다. 의외로 비주얼에 비해 사운드가 리얼하다는 점이 신선.

 

주무기는 처음에 다이너마이트로 시작하지만 플레이 도중 드랍되는 설계도 조각을 모아 화염병 등 다른 주무기로 변경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조무기도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보조무기는 사용이 제한적인만큼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여담으로, 적응하기에 시스템이나 조작감이 약간이나마 답답한 면이 있다. 한 손으로 플레이하기가 가능한 세로형 게임이지만 전투 도중 손을 뗐을 때 바로 적용되고 최대로는 게이지가 소모될 때까지 발동하는 불릿타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앗 하는 사이에 죽어버리거나 이동의 조작이 다소 불편한 감이 있다. 유탄발사기처럼 단 세 발만 사용할 수 있는 보조무기를 착용한 경우 한 손 플레이는 조준 정확도를 떨어뜨리기도 해 사실상 양손 플레이가 필요한 편. 다만 이동과 전투 동시 한 손 조작에 익숙해지면 꽤 편하고 쾌적하게, 그리고 불릿타임을 지배하면서 쑥쑥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게임’

 

사실 그간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유사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이블팩토리는 굉장히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 감사할 정도다. 제대로 아케이드의 추억을 되새겨주면서도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7개 챕터로 이루진 스토리 모드 외에도 아케이드 룸이나 작품 내 세계관에서 아이돌로 활동하는 사치카, 주말에 도전 가능한 스페셜 보스 등 부가적 요소들도 기대감을 심어준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연료 시스템인데, 아무리 아케이드의 추억을 재현한 일종의 코인 시스템이라고 포장을 하더라도 여타 다른 작품에서 본 스태미너 시스템과 궤를 달리하고 있지는 않다. 빠릿하게 회복되기는 하지만 게임 진행의 흐름을 끊어먹을 때가 있다.

 

 

 

또, 스토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스테이지가 그렇게 길지 않으므로 7개 챕터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즐길 거리가 빠르게 떨어져나간다는 점이 컨텐츠 지속성에서의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스테이지 클리어 이외에 조건이 표시되지 않는 4가지 미션을 모두 클리어하는 것까지 진행하면서 즐길 수 있지만 그 이후가 아쉬운 작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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