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게임… 게이머들은 왜 열광하는가?

잠재적 가능성 높은 레트로 게임 시장
2017년 01월 05일 20시 44분 17초

최신 콘솔이나 신작 PC패키지 게임에 밀려 한동안 등한시 됐던 ‘레트로 게임’이 요 몇 년 사이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회상, 추억 등을 뜻하는 ‘레트로스펙트(Retrospect)’ 단어에서 따온 레트로는 과거 흥했던 유행이 현재에 또 한번 이뤄지게 되면서 많이 쓰였고, 그간 음악, 패션, 영화 등 갖가지 분야에서 사용되다 지금은 게임에도 접목돼 레트로 게임이란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70년대부터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게임 플랫폼은 아케이드, 가정용, 휴대용, PC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고, 그 발전은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기기의 성능 상승과 게임 장르의 다변화를 급격하게 이뤄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한 시장 속에 유저들은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체험해왔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고착화된 요즘은 예전 다른 분야들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보다 과거에서 재미와 추억을 찾는 레트로 게이머들이 늘어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과거의 추억을 찾을 수 있는 레트로 게임들 

 

이처럼 레트로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이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거 출시 게임의 리메이크나 고전 감성의 그래픽과 진행방식을 본 딴 유사 형태 게임을 출시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그러나 이런 게임들은 의미 그대로 고전 감성만 담았을 뿐이지, 어린 시절 이불 속에 들어가서 즐기던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느끼기 힘들었다. 그 때문에 게이머들은 유사 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레트로 게임들을 직접 구하러 나서게 되며, 이들을 ‘레트로 게이머’라 불리게 된다.

 

하지만 이 게이머들은 첫 진입장벽부터 막히게 됐는데, 이유인즉슨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게임 매장이 현세대기 위주로 판매 및 전시하다 보니 과거 판매하던 레트로 게임들은 창고에 보관해두거나 아예 보유하고 있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국내 레트로 게이머 대부분은 게임을 구하기 위해 중고장터나 언어의 압박이 높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이용, 직접 현지에서 공수해야 됐다.

 

구입에 대한 갖가지 문제들로 진입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게이머들을 위해 몇몇 레트로 게이머들은 먼저 나서 정보 교환을 위한 카페나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해외 구매대행 및 배송대행의 간편화, 레트로 게임 전문 매장 및 장터 등이 생기면서 구입에 대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같은 취미의 사람들이 모인 정보 교환의 장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레트로 게임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데, 그에 따른 큰 단점도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물량 품귀 현상이다. 레트로 게임 자체가 이미 오래 전에 생산된 것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출고수가 적은 콘솔이나 히트작 및 희귀작들은 구하기 힘들거나 가격대가 높으며, 이 것들만 대량으로 확보해 고가에 판매하는 재테크족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레트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로 높아지면서 심해진 현상인데, 예를 들면 기자가 2010년쯤 5천원에 구입한 게임이 지금은 가치가 높아져 20만원 이상 판매되는 등 요즘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치솟는 레트로 게임 품귀 현상에 맞춰 국내 레트로 게이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모 카페 주요 멤버들은 직접 나서 해당 호환기 제작 및 게임을 복각해 품귀 현상을 조금이나마 극복했고, 우리보다 레트로 게임 시장이 먼저 형성된 해외 역시 이미 다양한 호한기 제작 및 게임 복각되고 있다.

 

이외로도 글로벌 게임 시장 전반을 살펴보면, 대부분 게임사들이 과거 레트로 게임을 구시대의 유물이라 취급했으나, 지금은 하나의 문화 및 새로운 먹거리로 생각해 닌텐도는 자사의 ‘패미콤’ 플랫폼에 출시했던 작품들을 모아 ‘클래식 미니 패미콤’이라는 기기를 직접 출시 했고, 타 게임사들은 현세대 콘솔에 자사 대표작을 다운로드 전용 콘텐츠로 선보이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서양쪽 호환기 중 하나인 레트론3

 

 

유명한 호환기 중 하나인 레트로프리크

 

 

클래식 미니 패미콤

 

그밖에 최근 많은 게이머들이 레트로 게임에 열광하면서 커지고 있는 이 시장은 키덜트 문화를 빗대어 생각할 수도 있다. 즉, 어릴 적 금전적 여유나 환경의 제약으로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나 옛 추억을 상기 시키고 싶은 게이머들이 어른이 돼 본인이 원하는 레트로 게임을 구하게 되고, 비슷한 성향의 게이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커뮤니티를 이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관련 유저 수 증가,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본 게임사들이 더 이상 뒷짐지고 지켜 보지 않고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초창기 국내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때만 해도 어른들은 게임을 즐겨온 세대가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아이를 보면 나무라거나 사회적 인식 등이 좋지 않았다. 지금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좋은 편은 아니나, 최근 넥슨박물관이나 레트로카페 등을 방문해보면 어른이 된 게이머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모습들을 손쉽게 볼 수 있고, 그 주요 매개체로 최신 기기보다 과거에 즐기던 레트로 게임을 찾는 일들이 잦아졌다. 더불어 이런 공간들도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이런 행보들을 보면 앞으로 이 시장의 잠재적 성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레트로 게임 관련 행사가 늘어나는 등 하나의 문화로 거듭나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1,564 [01.05-09:28]

저 틀딱레트로 게임은 모기자의 것이다.

무적초인 / 370,856 [01.06-03:05]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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