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랜더링이 살아 있는 게임, 소울 워커

한 편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느낌으로
2016년 12월 29일 13시 57분 25초

‘러스티 하츠’와 같이 과거 콘솔 액션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 많이 만들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실제 퀄리티를 콘솔 게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기도 했고 비주얼에 있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나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다만 국내에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해당되다 보니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일반적인 액션 게임들에 비해 보다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나름의 가능성을 주었던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게임은 결과로 말하는 법. 아무리 참신한 부분이 존재했고 완성도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해도 대중적인 면이 부각되어 보편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상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돈 먹는 계륵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고 할지라도 수익성 면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마이너 하기까지 하다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려운 것도 당연하고 말이다.

 

이렇다 보니 콘솔 액션 게임의 느낌을 살리며 만들어졌던 작품들은 점차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작금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형태의 게임을 보기 어려워졌다(최근에는 클로저스 정도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결론적으로 온라인 게임에 있어 대중성이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는지를 알게 된 계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절대로 대중적이지 않은 게임 ‘소울워커’

 

하지만 보편적 정서를 가진 게임만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마비노기’와 같이 전혀 대중적이지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낸 게임이 적지 않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게임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마이너 한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플레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한 없이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인데, 이 말은 곧 유저들의 충성심이 강하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울워커’는 적어도 필자의 판단에서 본다면 분명 마이너한 장르의 게임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 카툰 랜더링 형태로 구현된 미려한 비주얼과 어렵지 않은 조작으로도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플레이 스타일은 국내에서 ‘던전 앤 파이터’로 대변되는 대중적인 액션 게임들과는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최근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성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이 플레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국내에서 많은 이들이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분명한 동기 부여를 주는 가장 큰 요소라 할 수 있다.

 

■ 이미 일본에서는 서비스 중이라던데…

 

그렇다면 소울워커는 또 다른 실패를 경험하기 위해서 힘들게 게임을 만든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어떤 게임 제작사도 실패하기 위해 게임을 만들지는 않는다.

 

소울워커의 확실한 카드는 바로 앞에서 언급한 유저들의 충성심이다. 그럼 이 게임은 유저들의 충성심을 높이고자 어떤 장치들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완벽하게 콘솔 게임, 정확히 말하면 일본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점이다.


 

 

자, 여기에서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울워커가 이미 일본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소울워커에 관심이 있던 게이머라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겠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일본 스타일의 게임인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통할 정도의 일본풍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작사의 목표였던 거다.

 

그렇다면 한국 게임 제작사가 왜 국내가 아닌 일본에 먼저 게임을 출시하게 된 것일까. 그 답은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게임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 외에는 보편적인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은 마이너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제작사 역시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보다 통할 게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우선적인 런칭을 시작한 것이고 이제는 (아마도) 최소한의 기반이 다져졌다고 생각되었기에, 그리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회 접속을 통해 일본 서버에서 플레이를 하는 상당수 국내 게이머들을 보고 국내 런칭을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국내 온라인 게임의 경우, 이후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될 경우 단순히 클로즈 베타 테스트만 하고 접어 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온전히 정식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 하지만 말이다.

 

 


■ 화려한 비주얼이 소울워커 최고의 강점

 

그럼 소울워커는 과연 어떠한 메리트를 가진 게임일까. 적어도 다른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그것도 비 영어권에 서비스 되는 게임을 국내 게이머들이 찾아서 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매력이 충분한 게임이라는 소리다.

 

몇 개의 스크린 샷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게임의 비주얼이다. 실제로는 단순히 스틸 샷을 보는 것 이상의 만족감이 느껴질 정도의 수준이며, 적절한 스토리 라인이 곁들여져 몰입도도 높다. 장르는 조금 다르지만 콘솔게임 ‘나루토’ 시리즈와 비슷하게 게임 자체의 비주얼이 애니메이션에 가깝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제작비의 차이가 큰 만큼 퀄리티에서는 제법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준수한 비주얼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바로 캐릭터다. 퀄리티 높은 캐릭터들이 차고 넘치는 일본의 게임 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정도로 소울워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과거 국내에 미연시 장르 게임을 만들었던 ‘아트림 미디어’의 캐릭터 역시 그러했지만 소울워커의 캐릭터 퀄리티 또한 충분히 경쟁력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캐릭터의 매력도 높고 완성도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 코스츔이 존재한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큰 요소이기도 하다.

 

일본 풍의 비주얼에 높은 퀄리티로 무장한 여성 캐릭터들, 여기에 색색의 매력을 뽐 내는 다양한 코스츔에 이르기까지 이 게임은 눈이 즐거운 요소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여기에 게임의 스토리 라인 역시 국내보다는 일본 게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일본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매우 친숙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일본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이니 당연히 일본 스타일이 살아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퀄리티 높은 코스츔은 이 게임의 큰 강점이다

 

이 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대사나 대화체 역시 국내보다는 일본 게임에 가까운 모습인데 그렇다 보니 평소에 일본 게임들(예를 들어 미연시)이나 일본 애니를 즐겨 보는 이들이 아니라면 문체 자체에 다소 거부감을 느낄 만한 소지가 있기도 하다.

 

반대로 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 그 자체라고 할까.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가 이루어지다 보니 국내 버전은 자연스럽게 확실한 마니아 스타일의 게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그만큼 보편적인 부분에서는 단점이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특정 대상의 집중이라는 측면에서는 반대로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 스트레스 없는 플레이

 

그럼 실제 플레이의 모습은 어떨까. 아무리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비주얼이 좋고 한들 실제 게임이 상당히 재미 없으면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없기 마련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소울워커는 플레이 자체도 재미 있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작 자체가 단순하면서도 ‘그럴듯한’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준비되어 있는 캐릭터는 여성 3명에 남성 1명 총 4명의 캐릭터가 있고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형태의 공격 방식과 조작 난이도를 보여준다. 조작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온라인 액션 MORPG와 흡사한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가능한 스킬도 적지 않은 편이고 보스급을 제외하면 마우스 버튼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본 공격으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힘들게 쉴 새 없이 스킬을 사용하며 플레이 할 필요도 없다.

 







 

기본적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플레이는 일반적인 온라인 액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 별로 별도의 난이도가 존재하고 있다. 스테이지 구성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고 간간히 재료를 드랍하는 상자가 나온다던가, 아이템을 주는 NPC가 등장하는 등의 변수가 있어 소소한 재미를 안겨 주고 있기도 하다.

 

스테이지 내의 진행 방식은 한 구역(존) 내의 적을 모두 처치해야 다음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역 내의 적들이 빠르게 캐릭터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적을 찾아 다닐 필요도 없고 한번에 다수의 적을 몰아 잡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타격감도 좋고 공격 시의 이펙트 또한 화려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비주얼로 보여진다는 것이 더욱 만족스럽다.

 

 

몬스터들의 밀집률이 좋아 공격하는 재미가 높다

 

간간히 펼쳐지는 이벤트 신은 마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며(물론 디테일은 떨어진다) 난이도도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각종 공격 기술과 회피기 등 액션 게임에 있어야 할 기본적인 조작이 모두 가능하고 메인 퀘스트 외에도 다채로운 서브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어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기도 하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게임의 템포 자체가 조금 느리다는 것인데 실제 전투 시의 진행 속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퀘스트를 받거나 하는 등의 외적인 부분에서의 진행이 부드럽지 못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지체되는 편이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 취향인 이들에게는 상당히 기대할 부분이 많은 게임

 

소울워커는 분명 보편적인 취향을 가진 게임은 아니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요소가 많으며 지속적인 플레이를 할 가능성도 높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취향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눈이 즐거운 비주얼과 나쁘지 않은 게임성 등 즐길 만한 가치가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은 작품이다. 다만 일본 애니를 즐겨 보는 이들이 아니라면 캐릭터들의 대사에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듯. 어쨌든 이 게임은 취향 저격에 중점을 둔 게임이니 말이다.

 

 

국내 문법과 완전히 다른 일본식 문장이 게임 곳곳에 나온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19,204 [12.29-05:03]

먼저 오픈했던 일본섭은 순위권 20위권밖으로 밀려난지 오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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