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경제효과… 속초 헛물켜다?

당신에게 묻는다
2016년 07월 15일 18시 49분 42초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도 비공식 루트를 통해 apk 다운로드 78만을 돌파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에서 이슈를 만들고 범죄에도 얽히는 등, 연일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포켓몬 GO’로 인한 경제효과 기대와 실망이 과연 정당한 시각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기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국내 한 언론의 기사는 속초가 국내에서 울릉도와 함께 포켓몬 GO 플레이 가능 지역에 포함된 것이 밝혀지며 속초 관광 상품 등이 빠르게 형성됐음에도 정작 속초시에서 기대한 경제효과는 발생하지 않았고, 방문객들이 포켓몬 잡이에 열중하며 컵라면과 히치하이킹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포켓몬 GO는 AR(증강현실) 기술을 스마트폰의 GPS 기능과 결합해 실제로 플레이어가 밖을 돌아다니며 가능한 많은 포켓몬을 발견하고 포획하며 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 상대방의 체육관을 쟁탈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따라서 게임을 즐기려면 반드시 플레이어는 밖으로 나가야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서비스 지역이 아닌 만큼 밖으로 나가도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어 아쉬운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포켓몬 GO의 개발사인 나이안틱은 전 세계를 마름모 블록으로 나누어 게임 플레이 가능 및 불가능 지역을 관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모 커뮤니티를 통해 ‘속초’와 울릉도가 우연히 마름모 범위를 벗어나 국내 플레이 가능 지역으로 대두되자 비교적 이동이 편리한 속초로 각지의 포켓몬 팬들이 몰려든 것.

 


붉은 원이 미국 권역에 걸친 속초 및 강원도 일부 

 

폭발적인 반응으로 속초시는 물론, 인터넷 티케팅 사이트 등에서 포켓몬 GO와 엮은 관광 상품을 내놓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며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에 위치한 상점가는 포켓몬 GO를 플레이하기 위해 몰려든 게이머를 대상으로도 소소한 마케팅을 펼쳤고 속초시 이병선 시장도 인터넷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소식을 게시하기도 했다.

 

허나 앞서 소개한 것처럼 속초시에 방문한 게이머들은 상점가를 이용하기보다는 컵라면에 의지하고, 교통을 이용하는 것 역시 히치하이킹에 의지하는 등 속초시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아쉬운 입맛을 다시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격하게 포켓몬 GO를 즐기러 속초에 방문한 이들을 비난하는 모습도 보인다.

 

모든 게이머가 이런 경제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의 입장에서는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긴 할 것이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평일에 속초시를 찾아갈 정도의 게이머는 직장인 등 사회에 진출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회구성원에 비해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학생 또는 휴직 중인 사람들이 더 많을 터이니 조금 부담스러운 관광지 가격인 속초에서 경제활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

 


13일 공개된 무료 WiFi 지도(출처: 속초시청 페이스북) 

 

물론 시나 상점가에서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 아니고, 실제로 현재 포켓몬 GO를 서비스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일부 상점가가 포켓몬 GO로 인한 경제효과를 기대하다 오히려 일반 고객에게도 방해가 있다고 판단해 ‘고객이 아니면 포켓몬을 잡을 수 없다’는 안내문을 게시한 바도 있는 만큼 단순히 상점가의 기대 미스라고는 치부할 수 없는 것도 사실.

 

 

 

여기서 조금 짚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 현재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는 포켓몬 GO에 대한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댓글란은 속초에 방문한 포켓몬 GO 플레이어들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되어 있다. 일부는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에 강렬한 거부감을 표시하며 위험성과 엮어 국내 서비스는 결단코 반대해야한다는 의견도 표출하고 있을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은 편이다.

 

반면 ‘헛물켰다’는 속초시의 볼멘소리는 타당한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편이다.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로 게임을 하러 간 플레이어들을 비방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는 있지만, 앞서 제시한 미국의 사례는 정식으로 포켓몬 GO를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에 포함되는 곳이지만 속초는 그야말로 나이안틱의 관리 마름모꼴에 걸치지 않은, 소위 ‘얻어걸린’ 지역이라며 포켓몬 GO 서비스를 유치하려 노력한 것도 아닌데 경제활동을 기대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며 아쉬운 소리를 한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닌가고 의견을 내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게임 업계 모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하지도 않는 게임을 보도하면서 홍보해주냐고 비난하면서, 서비스하지도 않는 게임으로 경제효과를 노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잖느냐”며 “업계 종사자로서 게임이 다른 산업과 합을 이루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소식이 되겠지만, 역으로 국내에서는 법적으로도 게임 업계를 억제하고 있으면서 경제활동에는 득이 되기를 바라는 시각은 너무 일방적이지 않은가?”란 기분이 들기도 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GPS 기반으로 휴대폰을 쳐다보다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 범죄 악용 가능성과 타인의 경제활동 저해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지적받고 있으나 세계적으로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GO, 당신의 시각에는 어떻게 비치고 있는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Fria / 666,247 [07.15-07:28]

밑져도 본전이였는데 경제효과 없다고 까는건 좀;
아 근데 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서비스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스몸비들한테 시달리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포덕들이 포켓몬 찾겠다고 폰만보다가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꼴 생각하면 혈압오름

거니. / 587,528 [07.16-01:26]

프.. 전 개인적으로 포켓몬 좋아하니까 들어왔으면 하기는 한데 영 여론도 좋지만은 않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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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 2,588,901 [07.16-12:31]

평소에도 관광지 프리미엄이라 비싸서 잘 안살텐데, 새삼스럽게

거니. / 587,528 [07.16-01:25]

조금이라도 특수를 노렸다면 오히려 관광지 프리미엄에서 내렸어야 먹혔을텐데 말이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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