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개발 민주화 통해 쉬운 개발 환경 꿈꾸다

김인숙 지사장, 유니티 위기설을 말하다
2016년 05월 04일 08시 51분 59초

“위기설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유니티엔진의 국내 점유율은 오히려 최근 더 늘었습니다.  오늘만 해도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Top 30중 17개가 유니티엔진을 사용한 게임입니다”

 

최근 유니티 위기설이 국내에서 대두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한국 지사장의 답변이다. 그녀는 “경쟁사 게임엔진을 상용한 넥슨의 ’히트’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런 이야기가 더욱 퍼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오히려 유니티 점유율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59%에 이를 만큼 절대적이다.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에게 “그럼 왜 이런 위기설이 나오는가?”라고 묻자 “아마 한국 지사장이 오랫동안 공석인데다 본인이 취임한 후에 외부와 소통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오해 없도록 다양한 채널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 굴뚝산업에서 콘텐츠기업 전문가가 되기까지

 

김 지사장은 다국적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 한국지사의 총괄 상무를 거쳐 지난해 11월 유니티의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유니티엔진의 국내 영향력이 큰 만큼 새로운 지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콘텐츠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그녀의 사회생활 출발은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제조업이었다. 바로 과자 치토스로 유명한 오리온프리토레이가 그녀의 첫 직장이었다. 김 지사장은 “3년간 마케팅을 했는데 우연찮게 스타크래프트와 치토스가 제휴가 되면서 콘텐츠 산업을 접하게 됐다. 그런 인연으로 콘텐츠 기업인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을 거쳐 EA코리아에서 11년이나 일하게 되었다. EA코리아는 본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콘텐츠 중심의 EA와 플랫폼 중심의 유니티의 기업스타일을 비교해달라고 주문하자 “비즈니스 타켓이 확실히 다르다. EA는 B2C 중심으로 움직이며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 반면 유니티는 B2B 중심이며 콘텐츠 제작업체를 돕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트렌드 변화에 덜 민감하다. 다만 유니티 내부에서도 미들웨어 같은 B2B에 머물러 있지 말고 궁극적으로 B2C도 커버하고자 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시대가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장에게 “본인이 5개월 동안 경험한 유니티는 어떤 회사인가?”라고 묻자 그녀는 “그 어느 회사보다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 여겨주는 회사가 바로 유니티이다. 회사와 가치와 개인적 가치가 상충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걸 이해해 주는 회사란 게 너무 놀라웠다. 본인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그렇다고 회사가 느슨하다는 뜻이 아니다"고 언급한다.

 

다시 그녀에게 “유니티는 고사양게임 제작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묻자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최근 출시된 ‘거신전기’, ‘로스트킹덤’, ‘콘’ 등 수많은 고사양 게임들이 대부분이 유니티로 제작됐다. 고사양 게임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그냥 고정관념을 뿐이다. 실제 유니티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유니티 코리아의 향후 전략

 

김 지사장에게 유니티가 내세우고 있는 ‘개발 민주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개발 민주화라고 해서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누구나 간단하게 유니티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게 만들자. 여기에는 단순하게 쉽게 게임을 개발하게 해주는 것 뿐 아니라 개발 중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단순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게 만드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그 예로 최근 유니티 엔진에 추가된 ‘동영상 광고’가 바로 그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유료로도 인앱 결제로도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힘든 게임들이 있는데 그걸 도와주기 위해서 탄생한 것은 ‘동영상 광고’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R&D센터도 설립과 함께 유니티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에게 유니티 자격증에게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현재 유니티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분들이 실질적으로 본인의 실력을 테스트 하면서 동시에 자기 실력을 검증 받아서 객관적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기업에서도 인정받게 만들어 주고 싶다. 물론 자격증 시험 뿐 아니라 유니티를 잘 다루지 못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커리큘럼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 따기에 자신이 없는 개발자라면 먼저 유니티에서 제공한 커리큘럼을 통해 성장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격시험이 어려운가?”라고 묻자 “일단 기초수준으로 시작을 한 후 나중에 전문가 과정을 추가할 예정이다. 100점 만점에 50점은 넘기기 쉽지만 반대로 90점 이상 맞기는 어려운 정도이다. 현재 40명을 모집했는데 400명이 넘게 지원해서 회사 내에서도 기뻐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VR과 AI가 화두인데 유니티는 잘 준비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김 지사장은 “유니티처럼 VR과 AI에 최적화 된 엔진은 찾기 힘들 것이다. 이미 핵심사업으로 기술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출시되는 주요 VR기기 파트너와도 잘 협력하고 있다. 다만 아직 VR기기가 퍼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AI 역시 다른 엔진에 비해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게임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지사장은 “국내 게임시장을 자꾸 위기라고 이야기 하는데 위기 보다는 정체란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인구 5천만 명 중 이미 2천 7백만 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더 이상 게임인구가 늘어나지 않아 위기란 말이 나오는 것 같다. 게다가 정부 게임산업 정책도 과거 진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규제로 바뀌면서 일반인들이 게임산업을 보는 인식이 안 좋아 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인식이 안 좋아지면 가장 큰 문제가 그 산업에 좋은 인력들이 유입되지 않는다. 이러면 기술적 진보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그렇다 보니 콘텐츠 보다는 마케팅에 의존하게 되고 이제는 마케팅 비용 10억 이상 안 쓰면 티도 안 나는 시장이 되어 버렸다. 참으로 안타깝다. 궁극적으로 유니티의 목표는 우리 파트너들이 마케팅 비용 없이도 콘텐츠 하나로 빛나는 제품을 만들게 하고 싶다. 그런 시대가 오면 국내 게임산업 위기란 말도 사라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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