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풍부한 웹 게임 '천하정벌'

인기 모바일 장르, PC로 즐긴다
2016년 03월 26일 00시 35분 08초

웹 기반으로 제작되는 게임 대부분은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국내보다는 중국이나 대만과 같은 중화권 제작사에서 게임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비슷비슷한 플레이 스타일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신작 게임이라고 해도 ‘어디선가 즐겨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고, 새로운 느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 게임이 비슷한 게임성을 보이다 보니 게이머들도 신작에 대해 그다지 크게 기대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인데 굳이 신작을 찾아 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 클래시 오브 클랜의 재미가 녹아 있는 게임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게임 매니아’에서 런칭한 천하정벌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뻔한 웹 게임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 기반 게임들은 대부분 혼자서 즐기는 느낌이 강했지만 천하정벌은 ‘클래시 오브 클랜’과 흡사한 플레이 방식을 채택해 온라인 게임이라는 느낌을 보다 강하게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당히 다채로운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어 이것 저것 생각해야 할 것도, 플레이를 해야 할 콘텐츠도 많다. 단순히 건물 업그레이드 몇 번 클릭하면 할 것이 사라져 버리는 다른 게임들과는 차별화 된 모습인 것이다.

 

 

 

물론 이것이 천하정벌 만의 고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용 게임으로도 이미 충분히 비슷한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고, 기존 웹 게임 역시 넓게 본다면 클래시 오브 클랜 류의 방식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웹 게임으로 흡사한 시스템을 채택한 작품이 그간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의 방대한 콘텐츠와 로컬라이징 작업을 통해 ‘광개토대왕’이나 ‘을지문덕’과 같은 한국 캐릭터를 등장시킨 점은 분명 다른 게임들과 구별되는 천하정벌 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추후 계백장군 등의 한국 무장이 추가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휴대용 게임이라는 제한으로 인해 조작이나 게임 시스템이 단순화 되어 있는 스마트폰 게임과 달리 이것 저것 다양한 요소들을 제한 없이 넣은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 다채로운 요소들이 녹아 있는 내정 시스템

 

플레이 방식 자체가 클래시 오브 클랜과 상당히 흡사한 만큼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즐겨 본 적이 있다면 천하정벌의 플레이에 어려움은 없다. 물론 이런 게임을 해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국가의 발전 상황에 따라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처음부터 엄청난 시스템의 압박에 빠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게임 비주얼은 여타의 웹 게임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차피 저 사양 PC에서도 원활한 구동을 필요로 하는 웹 게임이다 보니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사용하는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조금 더 나은 퀄리티로 만들어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존재한다. 캐릭터의 일러스트 컷도 나쁘지 않고 전체적인 그래픽도 깔끔하다. 한글화 상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그에 반해 인터페이스는 조금 답답하다. 메인 화면에 최대한 적게 화면을 처리하도록 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대부분이 텍스트 형태로 표시를 해 주다 보니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할까.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캐시 충전과 같은 메뉴 아이콘이 지속적으로 강조 표시가 되다 보니 눈에 거슬린다는 단점도 있다.

 

 

성벽을 일괄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능은 상당히 편리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내정 및 전투의 두 가지 분야로 구분되어 있다. 내정은 건물을 건설하고 해당 건물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점차 도시를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클래시 오브 클랜 류의 게임과 그 과정이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차이점이라면 스마트폰 게임이 아니다 보니 세부적으로 더 많은 규칙이 존재하고, 그 규모 또한 보다 방대하다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할 경우 관직에 오를 수도 있다

 

천하정벌에는 금전 및 식량을 생산하는 건물이나 금고, 방어 타워와 같은 기본적인 건물들은 물론이고 대장간이나 책략부, 연무장 등의 특수 건물들이 존재한다. 특이한 점은 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본성의 경우 일정 수치 이상의 방어력이 되어야 상위 레벨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

 

메인 화면에 보이는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내성’ 메뉴를 통해 추가적인 메뉴의 사용도 가능하다. 내성의 마을에서는 무료 혹은 금화(게임 내 캐쉬 아이템)를 이용해 금전이나 식량을 구입할 수 있고 연회를 통해서 추가 무장(또는 무장 조각)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암시장에서는 무장 조각 및 건물 능력 향상 스킬 등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무장 조각을 결합해 완성된 무장을 얻을 수도 있다.

 

 

 

■ 이것 저것 할 것이 많은 무장의 육성

 

무장은 크게 4등급이 존재하며, 필요 아이템만 있다면 진화를 통해 다음 등급으로 무장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단, 높은 등급으로 진화를 위한 아이템은 그만큼 구하기 어려운 편. 등급과 개별적으로 각 무장 개개인의 레벨이 별도 존재하고 있으며, 전투 시 무장이 경험치를 받는 구조가 아니라 별도의 무훈 수치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무장의 레벨을 올릴 수 있어 나중에 입수한 무장이라고 해도 레벨 업을 시키기가 용이한 편이다.

 

 

 

각 무장은 저마다의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스킬의 강화를 통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병법을 장착하면 능력치 상승이 가능하며 성판 시스템을 통해서 특정 병과에 보다 강한 전투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한 무장에 한 부대씩 최고 5부대를 만들 수 있으며, 남는 무장을 부관으로 설정할 경우(부관은 무장 당 5명까지 설정할 수 있다) 능력치 상승 및 부장의 고유 능력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설명으로는 간단히 언급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 보면 이것 저것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만큼 각 무장을 얼마나 충실히 성장시켰는가에 따라 같은 무장이라고 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아쉬운 점은 무장과 관련된 시스템 대부분이 필수적으로 캐시 아이템을 필요로 한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적절한 현질이 없다면 모든 무장 관련 시스템을 활용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캐시가 없으면 할 수 있는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 다채로운 전투 모드

 

각 부대는 저마다 하나의 부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전투 중 해당 부대가 전멸했다고 해도 다시 병력을 뽑을 필요는 없다. 전투를 시작하면 모든 병력이 다시 새로 채워지기 때문. 이 점은 확실히 편리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덕분에 귀찮은 조작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부대는 보병 및 궁병, 충차와 같은 공성 부대와 기병 등 현재 10개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 무장의 특징에 따라 상성이 좋은 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각의 부대 역시 승급을 통해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부대 승급은 높은 전투 능력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과제다

 

플레이 가능한 전투 모드가 상당히 많다는 것도 이 게임의 큰 특징이다. 기본적인 미션 모드라 할 수 있는 전장 모드는 물론이고 영웅집결 및 정예도전, 성지방어와 같은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별도의 이벤트 모드를 통해 부족한 자원 및 아이템 등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타 게이머의 도시를 공략하는 약탈모드와 전투모드가 존재하는 등 하루에 이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정도다. 다만 싱글 플레이용 전투 모드의 난이도가 제법 높다 보니 낮은 레벨에서는 이를 클리어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편이다.

 

 

다양한 전투 모드들

 

전투 방식은 클래시 오브 클랜 류의 게임과 동일하지만 보다 많은 책략을 사용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이 높다. 초반 기본 부대보다는 후반 레벨에 사용이 가능한 부대들의 효율이 보다 높은 편이며 화면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고 적절한 이펙트를 동반해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도시에 자신의 부대를 배치할 수 있고 해당 부다가 방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적어도 방어 타워만 열심히 공격해 대는 것에 비해 병력 대 병력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것이 실제 전투에 가까운 법 아니던가. 다만 전투 시 간간히 마우스 클릭이 먹히는 현상이 발생하는 점은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쿨타임 형태의 책략을 잘 활용하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 웹 게임이지만 할만한 작품

 

천하정벌은 국내 역사 무장들을 게임 속에 등장시키는 등 현지화 작업도 훌륭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시켜 이것 저것 즐길 것이 많은 게임이다. 기본적인 구조 자체는 모바일 게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지만 이를 보완 및 발전시켜 보다 즐길 거리를 높인 느낌이라고 할까.

 

실제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방대하고 이것 저것 생각해야 할 요소들 또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어느 정도 중 후반으로 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적어지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꾸준한 플레이 타임을 만족시켜 주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투를 즐기기 위해 멍하게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적당히 즐길 만한 웹 게임을 원한다면, 혹은 클래시 오브 클랜 방식의 게임을 PC를 통해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게임은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금률이 다소 높은 점은 아쉽지만 이만한 웹 게임을 찾기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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