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지분 매각, 네이버-한게임 연대의 최종 종결

16년 만의 관계 청산
2016년 03월 09일 16시 35분 01초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중인 웹젠 지분 679만5143주를 약 2038억원에 중국 게임사 아워팜에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한게임의 2000년 합병 후 16년 만에 네이버 주류와 한게임 주도그룹 간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청산됐습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와 한게임이 분할 이전 NHN에서 게임 사업본부장 직을 맡았습니다. 당시 한게임은 고스톱-포커 게임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으나 일반 온라인게임 부문의 성과는 미진했습니다. 합병 후 NHN 대표를 맡고 있던 김범수 한게임 창업자와 남궁훈 게임 사업 총괄역 등이 북미법인으로 옮겨가며 NHN 내부의 세력 균형추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이준호 CTO 쪽으로 급속히 쏠렸습니다. 

 

당시 이준호 CTO는 게임산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웹보드게임을 제외한 게임 사업 부문 확장 지원에 인색했고 결국 김병관 대표는 김대일 프로듀서 등 핵심 인력과 함께 분사, NHN게임스를 설립했고 NHN게임스는 ‘R2'의 성공에 힘입어 웹젠을 인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범수, 남궁훈, 천양현, 김정호 등 한게임의 창업과 네이버와의 합병을 주도하거나 NHN 게임 사업을 총괄했던 이들이 속속 NHN을 떠났고 이어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다시 분할됐습니다. 한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로 간판을 변경했고, 이준호 의장이 경영을 총괄해 왔습니다. 한게임 올드 멤버 대신 회사를 맡은 이준호 의장은 이내 게임에 흥미를 잃었고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넵튠에, 온라인게임 라인업은 넥슨에 넘기고 사업 다각화에 주력 중입니다. 웹젠 지분 매각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수순이지요.

 

이준호 의장과 김병관 의장 양측에 정통한 한 인사는 “두 사람의 성향과 사업에 대한 관점이 상극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NHN엔터가 지분 매각 과정에서 김병관 의장 측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통보’하는 수순 정도를 밟았을 겄”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게임의 후신인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사업을 사실상 정리한데다, 올드 한게임의 혈통이 남아있던 웹젠 지분 마저 매각함에 따라 네이버와 한게임의 제휴는 16년만에 ‘완전 종결’ 수순을 밟은 것이지요. 

 

또 다른 인사는 “김병관 의장 입장에서도 유효 사업 파트너인 중국 게임사가 지분을 가져간 게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의장이 960만2662주의 웹젠 주식(27.20%)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지장이 없는데다, 아워팜의 웹젠 지분 취득도 경영권 인수 등 공격적인 목적보다 ‘전민기적’의 사업권 유지와 차기작 제휴 성사에 대한 리스크 축소 등 방어적 목적으로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웹젠이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전민기적’의 재계약, ‘전민기적’ 후속편의 계약을 위해 아워팜이 적지 않은 ‘출혈’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왕 돈을 쓴다면 자신들과 피를 섞은 회사에 투자하는게 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아워팜의 자회사 천마시공이 ‘전민기적’을 만들 때 보여준 솜씨, 웹젠이 ‘뮤 온라인’ 브랜드로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했을 때 보인 부진한 실적 등을 감안하면 ‘뮤2’의 모바일 버전도 아워팜과 천마시공이 만드는 게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일치된 전망입니다. 나쁠게 없는 것이지요.

 

“김병관 의장이 결국 회사를 중국 업체에 넘기지 않을 까?”라는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 후 자신이 소유한 회사의 사업 활동과 유관한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되면 회사 보유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 의장이 선택한 지역구가 웹젠이 소재한 분당이라는 점, 이번 총선에서 김 의장이 한 번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의장이 당장 회사를 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에 회사를 넘기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 글을 작성한 서정근 필자는 inew24와 디지털타임스에서 12년동안 게임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정근 / antilaw737@gmail.com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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