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바꾸어 놓을 게임의 미래

인공지능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
2016년 03월 07일 22시 31분 15초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맞대결에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자존심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몇 대 몇으로 이길 것인가’ 하는 표면적인 사실보다는 알파고의 '진화하는 인공지능', 즉 인공지능이 가진 잠재력이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첫 판은 내 주더라도 마지막 5번째 판은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판후이 유럽 바둑 챔피언을 상대로 5승 전승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이세돌 9단이 던지는 변칙적인 승부수까지도 학습하여 이세돌 9단을 넘어선다는 예상이 설득력을 가지는 것이다. 이세돌 9단 역시 스스로 "이번 대국은 이기겠지만 재정비 후에 다시 도전할 컴퓨터와의 대국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가지는 학습능력은 무서울 정도. 

 

고전게임 ‘마계촌’을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플레이해가면서 클리어하는 영상은 인공지능의 무서운 학습능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영상은 최초 플레이에서는 유아 수준의 플레이 실력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하게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이 플레이하는 슈퍼마리오

 

또 닌텐도 슈퍼마리오 게임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주인공 슈퍼마리오가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며 음성 명령에 응답하게 만든 독일 튀빙겐 대학의 색다른 시도도 눈길을 끈 적이 있다. 

 

국내 업계가 관심을 가진 ‘게임 속 인공지능’은 이들 두 개의 게임과는 관심 포인트가 살짝 다르다. 게임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유저에게 더 큰 재미를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간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상대 배역을 정해주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이 들어가는 일종의 서비스다. 

 

'AI센터'를 만들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중인 엔씨소프트는 이미 블레이드앤소울'에 인공지능 NPC를 선보여 유저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다. 변칙적인 공격을 넘어 사용자의 공격에 맞춰 허를 찌르는 역습까지 감행하는 NPC를 선보여 마치 사람과 대결을 하는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인공지능이 들어간 블레이드앤소울의 무한의탑

 

넥슨지티가 연내 출시할 예정인 서든어택2에도 AI캐릭터가 들어간다. AI 캐릭터로 분대를 만들어 명령을 내리는 방식의 '스쿼드워(Squad War)'에서 획일적인 전투가 아닌 매번 색다른 게임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저의 패턴과 성향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넷마블의 '콜럼버스 프로젝트'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게임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적절한 순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안내와 제안을 하여 게임을 더 오래,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맞춤형 서비스다. 

 

이미 인공지능이 게임 속에 들어온 지는 오래다. PvE(Player VS Environment)가 게임 속 인공지능의 시초일 것 같지만 1951년 멘체스터 대학의 패란티 마크1 기계를 사용하여 개발한 체커 프로그램이 최초의 게임 인공지능으로 꼽힐 만큼 역사가 오래됐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 데비스 하사비스는 컴퓨터가 마스터한 최초의 게임은 '삼목놓기(틱택토, Noughts and Cross)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체커와 체커와 체스가 그 뒤를 이었으며 2014년 딥마인드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아타리사의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하는 방법을 학습했을 정도로 게임은 인공지능 개발 알고리즘에서 가장 좋은 테스트 도구로 꼽히고 있다. 

 


▲바둑이 가진 경우의 수

 

바둑에는 10의 100제곱을 가리키는 숫자인 '구골(Googol)'만큼 많은 경우의 숫자가 존재한다. 이 수많은 경우의 숫자와 3천만 개가 넘는 패턴, 실패를 경험 삼아 더욱 진화하는 '알파고'가 승리한다면 게임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히려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 수준에 그칠 수도 있는 ‘VR’보다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파워업시켜줄 수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VR과 AR에 더해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라는 색다른 숙제를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게임 업계의 미래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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