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함으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 케챱(Ketchapp)

인디게임사의 새로운 답안
2016년 03월 02일 21시 47분 24초

모바일은 심플함이 답이다. 심플함 하나로 인디게임 꿈의 레벨에 오른 회사 ‘케챱스튜디오(Ketchapp Studio, 이하 케챱)’는 방향을 잃은 인디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케챱이 '인디게임 꿈의 레벨'에 올랐다고 평가 받는 이유는 글로벌 앱스토어 게임의 탑5만을 모아놓은 앱애니의 탑매트릭스 부분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을 선도하는 약 15개 국가에서 이 회사의 제품 'STACK'이 5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일본과 중국 두 나라뿐이다. 이렇게 매주 작품을 내어놓을 때마다 무조건 탑차트에 진입을 하다 보니 어느덧 글로벌 퍼블리셔의 위상에 버금가는 위치가 됐다.

 

그 위상에 어울리지 않게 케챱의 역사는 상당히 짧은 편이다. 케챱스튜디오는 2014년 1월 weflug.com이라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운영하던 앙투안과 미셸 형제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됐다.

 


▲ 소셜네트워크 weflug.com을 운영했던 형제의 새로운 도전

 

같은 해 숫자를 합치는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숫자 퍼즐 '2048'이라는 작품이 대박을 터트리며 이 회사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별히 아이디어가 신선했다기 보다는 이미 오픈 소스로 공개된 퍼즐게임을 복제하여 어플로 제작한 것이 전세계 스마트폰게임 유저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힘들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기는 더디고 험한 길 보다는 검증된 게임에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만 적용시키는 안정된 길을 택하는 전략이 먹힌 것이다. 케챱은 또 당시 글로벌 이슈가 되었던 '플래피버드'를 그대로 복제하여 출시하는 등 모방 위주의 정책을 펼치며 계속 승승장구했다.

 

이후 케챱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래픽과 심플함이다. 대부분이 원버튼게임과 같은 심플한 조작이 특징적이고 그래픽도 복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 글로벌 1등이 힘든가요?

 

가장 최신작 중의 하나인 스택(stack)을 보면 케챱 게임의 성향이 보인다. 3D 도트라고 불리는 복셀(VOXEL) 방식의 깔끔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판자가 떨어지는 간단한 방식의 원버튼 게임이다. 몽환적인 그래픽으로 유명한 모뉴먼트밸리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그래픽은 물론, 탑을 한층한층 쌓아가는 성취감이 압권이다.

 

케챱은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퍼블리싱 사업에도 나섰다. 최근에 출시되는 케챱의 게임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퍼블리싱 작품들이다. 어떻게 설립 2년밖에 안된 신생 회사에 작품을 맡길 회사가 있을까 싶지만 게임이 나올 때마다 글로벌 무료게임 1위를 밥먹 듯이 하는 이 회사와 손잡고 싶어하는 회사들이 줄을 서는 것은 당연지사. 

 

케챱의 적극적인 출시 정책 때문에 이미 구글과 애플 스토어에 출시된 게임은 각각 60개를 넘어간다. 

 

작품이 많아질수록 경쟁력이 약해진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반대다. 케챱의 게임은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온다.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지그재그'는 구글만 1천만DL를 넘어 간다. 이런 작품이 60개면 토탈 6억 명이라는 거대 유저풀이 형성된다. 이 유저풀이 케챱의 가장 큰 재산이다.

 

넷마블게임끼리 서로 광고를 교환하면 광고 부스팅 작업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단 넷마블과 케챱이 아니더라도 유저풀을 잘 활용하고 있는 국내 소규모 개발사가 있다.

 

당구게임과 미로찾기, 스도쿠, 바둑게임과 같은 비주류의 심플한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1천만DL를 넘긴 타이틀도 부지기수다. 이 회사는 거대 유저풀이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어 이미 많은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개발에도 왕도는 없다. 자신을 믿고 뚜벅뚜벅 앞을 향해 걸어가는 자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루거 / 1,924,210 [03.05-03:52]

이 회사 게임은 타워를 해 본 적이 있네요. STACK도 깔아봐야겠어요.
하지만 창조보다는 모방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을 지향하는 것 같아 게암화사로써는 좋아보이지 않네요.

절대운영자 / 65,571 [03.07-12:55]

앞으로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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