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캐릭터 사용하는 재미… '오버워치' CBT

블리자드 FPS 시장 도전하다
2016년 02월 22일 11시 08분 19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여러 명작 게임을 배출해온 블리자드지만, 지금껏 한번도 건드려 본 적이 없는 FPS를 만든다는 것 만으로 엄청난 이슈가 된 그 게임 ‘오버워치’가 드디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오버워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할 밀리터리 FPS가 아닌 병과 기반 FPS다. 최근 많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리그 오브 레전드’나 ‘히어로즈 오브 스톰’과 같이 특성이 한쪽 방향으로 극명하게 쏠려있는 여러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이 고른 캐릭터의 빈 자리를 메꿔줄 캐릭터를 고른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승리를 쟁취하는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배틀필드’와 같이 많은 게임들이 병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오버워치와 가장 비슷한 게임이라면 이 병과 기반 FPS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팀 포트리스’ 시리즈겠다. 하이퍼 FPS를 기반으로 한 런앤건 스타일의 빠르고 단순한 게임 플레이부터, 자동 회복되지 않는 체력 대신 곳곳에서 리스폰 되는 회복 아이템. 현실과는 동떨어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까지. 거기에 비슷한 능력을 사용하는 캐릭터들과 룰을 그대로 채용한 게임 모드들에 카툰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래픽까지 더하면 표절 논란이 벌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를 개발하면서 ‘팀 포트리스 2’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망정이지.

 

마치 초기의 ‘워크래프트’가 발매되었을 때 전략 시뮬레이션의 아버지 격인 웨스트우드의 ‘듄 2’를 표절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를 보는 것 같달까, 하지만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웨스트우드와 듄 시리즈와는 달리 시리즈를 거듭해 가며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고 발전시켜 시장의 대세가 되어버린 지금을 보면, 단순히 표절이라고 평가절하 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싶다.

 

 

 

 

 

팀 포트리스 2와 오버워치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바로 캐릭터 시스템이겠다. 토르비온과 엔지니어가 사이 좋게 터렛을 짓고 정크랫과 데모맨이 어깨동무하며 점착식 폭탄으로 적들을 육편으로 만들고 있는 마당에 무슨 소리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팀 포트리스 2가 2007년 출시 이후 9개의 고정된 병과를 지금껏 변화 없이 유지한 반면, 오버워치는 CBT에서부터 21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보면, AOS(MOBA) 장르 게임들처럼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고정된 병과를 기반으로 장비를 점차 추가해 가며 병과의 활용 방법을 늘려나가는 팀 포트리스 2와 달리 오버워치의 캐릭터들 에게는 언제나 고정된 두 가지의 스킬과 하나의 궁극기라는 한정된 플레이 방식만이 존재한다. 캐릭터가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가는 전혀 고려할 필요 없이 캐릭터의 외형만으로 상대방의 플레이 방식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모드에서도 거점 점령이나 수레밀기 등의 룰은 그대로 채용했다 지만, 여러 개의 목표가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모드들과, 특정 캐릭터들만이 이동 가능한 지역을 이용한 전략, 마치 플랫포머 게임을 보는 듯한 공중 발판 등 오버워치에서 특화 시킨 부분들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밀리터리 FPS들은 언제나와 같이 쏟아지는 신작으로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고, 한때 거의 사장된 것과 다름없었던 둠이나 울펜슈타인을 대표로 하는 고전 스타일 FPS들은 이미 출시되었거나 앞으로 출시될 신작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특이한 ‘병과 기반 FPS’에 지금까지 무엇이 있었는가? 몇몇 제작사들이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결국 남은 것은 우리의 팀 포트리스 2와 밀리터리 FPS에 병과 시스템을 얹은 정형적인 게임들뿐이다.

 

과거 퀘이크의 MOD ‘트루 컴뱃’이 처음으로 도입한 유니크한 가늠자 정조준 시스템은, 이미 ‘콜 오브 듀티’등의 게임들을 통해 널리 활용되어 이제 밀리터리 FPS에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Aeon of Strife’로 시작된 유니크한 AOS(MOBA)룰은 ‘도타’를 통해 하나의 독립된 장르가 되었다. 이와 같이 팀 포트리스 2의 각종 요소들은 다른 FPS들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유니크한 것들임은 분명하기에 하나의 FPS 장르가 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매우 “대중적”인 것으로 유명한 회사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를 통해 이 팀 포트리스스러운 병과 기반 FPS에 도전했다는 것. FPS에 팀 포트리스를 시초로 하는 새로운 장르가 태동하는 그 숨소리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이형철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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