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설계자 이토이랩 박종하 대표 만나다

게임 넘어 한국의 트위치 꿈꾼다
2016년 01월 25일 00시 13분 03초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그 단어 'for Kakao'.

 

그 '카카오 게임하기'를 설계한 인물은 내부인물이 아닌, 외부인이었다. 그 주인공은 이토이랩 박종하 대표인 것. 당시 위메이드에 근무하던 박 대표는 '카카오'에서 게임하기를 제안 및 설계를 한 바 있다. 조선이 정도전에 의해 설계됐다면 지금의 카카오의 위상을 있게 한 주인공은 박종하 대표로 비유 가능하다.

 

박종하 대표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1994년 PC통신 유니텔 시절에 온라인 바둑, 장기, 체스게임 개발을 시작,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그래텍에서 곰플레이어와 팝폴더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박종하 대표를 이야기한다면 위메이드 시절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박 대표는 위메이드 재직 당시 카카오 게임하기 사업을 카카오에 제안, 설계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을 SNS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난 2012년 위메이드 재직 당시 박종하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모바일이 답이다"

 

정답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까. 박종하 대표는 지난 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한 뒤 모바일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이토이랩(eTOY lab)을 설립했다.

 

무슨 뜻이냐고 되물으니 '장난감처럼 재미있는 게임들을 만드는 회사'라고 웃으며 답한다. 현재 신작 게임 외에도 모바일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한국의 '트위치'를 꿈꾸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이토이랩 박종하 대표

 

Q. 만나서 반갑다. 이토이랩은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A. 이토이랩은 위메이드 퇴사 당시 함께 나왔던 17명의 직원들과 2015년 7월에 설립한 모바일 게임 및 서비스 개발사이다. 이토이랩을 만든 이유는 장난감처럼 재미있는 게임도 만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Q. 현재는 구성원이 어떻게 되나?

 

A. 아무래도 모바일게임 & 서비스 개발사이다 보니 대부분 개발자 위주로 구성됐다. 현재 2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그 중 17명은 위메이드 퇴사 당시 스카웃 해 온 직원들이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일을 진행하면 더 잘 맞을 것 같아서이다.

 

 

점심시간이라 빈 사무실, 그러나 아이디어 이야기는 계속된다

 

Q. 앞서 잠깐 들었지만 카카오 게임하기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서비스를 먼저 제안했다고 하던데?

 

A. 맞다. 그 이야기는 위메이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위메이드에 있을 그 당시에는 게임을 한데 모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국내에서는 딱히 없었다. 프로그래머로 일을 시작했지만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카카오톡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당시 카카오톡이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카카오에 게임플랫폼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Q. 카카오톡에서 당시 반응은 어땠나?

 

A.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래도 1년간 지속적으로 제안을 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사업의 확신을 알아주었던 것 같다.

 

Q. 처음에 카카오톡에서 게임하기 서비스를 거절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아무래도 게임회사가 아니다 보니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결정적인 카카오에서 카카오게임하기 서비스를 수긍한 이유는 위메이드에서 당시에 만들고 있는 게임을 가지고 진정성있게 이야기하다 보니 진심을 알아준 것 같다. 그래서 카카오게임하기 서비스가 처음 오픈되던 7월 30일, 위메이드 게임 3종이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했다. 

 

Q. 맞다. 그러고 보니 당시에 위메이드 라인업발표를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하지 않았나?

 

A. 그렇다. 카카오톡은 게임회사가 아니다 보니 당시의 위메이드 게임으로 플랫폼 테스트를 해보는 등 많은 교류가 있었다.

 

Q. 그만큼 게임업계에 영향력을 많이 끼친 인물 중 하나인데, 돌연 작년에 이토이랩을 설립하게 됐다. 설립 반년도 되지 않아 많은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그렇다. 처음에는 위메이드를 퇴직하고 퇴직금과 직원들과 협심해 자본금 5억원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말 대우증권으로부터 엔젤투자 형식으로 11억 5천만원을 투자 받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대단하다. 요즘 게임업계에서 투자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이지 않나. 그런데 단기간에 투자라니!

 

A. 그렇다. 요즘 게임업계에서 투자 받기가 정말 힘들다. 투자를 많이 진행한 회사에서는 너무 많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투자를 진행해 보지 못한 회사에는 게임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여 한다. 그래서 게임도 게임이지만 플랫폼 사업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Q. 그렇다면 이토이랩에서 준비 중인 모바일게임과 서비스는 무엇인가?

 

A. 현재 3개 정도 준비 중이다. 하나는 위메이드 퇴사 당시 가지고 나온 게임인 '카오스&디펜스'이고, 다른 하나는 이토이랩에서 개발 중인 캐주얼게임 '토이즈아일랜드', 나머지 하나는 원터치 방식으로 모바일게임을 생방송 할 수 있는 생방송 모바일서비스 '플레이버스커'이다.

 

 

이토이랩에서 개발 중인 '카오스&디펜스'

 

 

이토이랩에서 개발 중인 '토이즈아일랜드'

 

Q. 카오스&디펜스의 경우 이미 선 보인 게임이지 않나?

 

A. 맞다. 카오스&디펜스는 위메이드 시절부터 개발을 시작한 게임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런칭 당시 아마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을 것이다. 당시에 런칭할 때에는 타워나 배럭 등의 건물 업그레이드 기능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토이랩에서 개발 중인 카오스&디펜스는 성장을 아웃게임에서 진행해 플레이타임은 가볍게 풀어냈다. 총 12개의 테마가 있는데 현재 4개의 테마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아마 '터치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예전 게임공략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Q. '플레이버스커'는 무엇인가? 설명 부탁한다.

 

A. 플레이버스커는 한 번의 터치로 모바일게임 방송이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서 게임 도중 온에어 버튼만 누르면 방송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이다. 게임 속에 특정 기능을 플러그인 형태로 넣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최초로 적용될 게임은 카오스&디펜스이지만 곧 다른 게임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좌측 하단에 온에어 중인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 '플레이버스커'

 

Q. 확실히 모바일게임 생방송 서비스가 서서히 선보이고 있는 추세인데, 플레이버스커는 타 서비스에 비해 어떤 점이 다른가?

 

A. 모바일게임 생방송 서비스를 살펴봤는데 다들 방법이 복잡하더라.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우선 어댑터들이 필요하고 컴퓨터로 연결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이 결국에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찾지 않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핵심은 '가장 쉬운 방법을 적용하자'는 것이었다. 플레이버스커는 기획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 해 두고 개발했다. 퀴즈 형식의 리워드 순환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생시킬 수 있다.

 

Q. 게임이나 서비스를 런칭하게 되면 마케팅과 운영 이슈가 참 중요하다. 처음부터 운영시스템을 갖추려면 많은 자금이 들 것 같은데.

 

A. 맞다. 그래서 투자도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다. 아마 빠르면 상반기 내에는 50억원 정도 투자를 더 받을 것 같다.

 

Q. 올 해 이토이랩의 과제는 무엇일까?

 

A. 아무래도 앞서 말했던 세가지 사업을 잘 다듬어가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VR관련 사업계획도 논의 중에 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Q. 이토이랩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A. 이토이랩은 콘텐츠를 만든다. 게임이든 서비스이든 플랫폼의 변화에 맞춰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이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임향미 / sunpriest@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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