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매출 순위로 본 2016 스마트 플랫폼

신흥 개발사 디딜 곳 줄어드나
2016년 01월 07일 00시 19분 39초

2016년의 스마트 플랫폼은 개발과 운영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신흥 개발사들에게 더욱 힘든 상황이 될 전망이다. 이미 기존에도 대형 게임사의 자체 개발 신작,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된 작품들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2015 게임대상에서는 넷마블의 ‘레이븐’이 각종 상을 휩쓸 정도로 자리를 잡은 판국에 스마트 플랫폼에 새로운 입김이 닿기 시작했기 때문. 대표적인 예로, 2015년 후반기에 출시된 후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넥슨의 첫 자체개발 액션 RPG 신작 ‘히트’가 있다.

 

이미 예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스마트 플랫폼의 양대 마켓. 그러니까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최고 매출 순위를 살피면 상위권에서 우리가 잘 모르는 개발사들의 작품을 살펴보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당장 국내 양대 마켓을 열어 최고매출 게임 부문을 1위부터 50위까지 살펴보면 대부분이 우리가 익히 아는 대형 개발사의 작품이거나 퍼블리싱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신흥 개발사에서 인기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사도 작품을 갈고닦으며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대형 게임사들에 비해 노출도가 확실히 떨어진다는 점은 확실히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것. 새로운 흐름이 시작됨에 따라 게임샷은 2016년 스마트 플랫폼의 전망을 살펴봤다.

 


▲ 소규모 개발사들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위권

 

■ 대형 게임사의 유입 본격화

 

2016년은 이전까지 스마트 플랫폼에 적극적인 진출을 하지 않았던 PC 온라인 플랫폼의 거인, 대형 게임사들이 적극적인 태세로 전환해 스마트 플랫폼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이미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금년에 새롭게 출시되는 작품들의 IP가 가진 유명세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

 

우선, 첫 작품의 이름처럼 양대 마켓에서 히트를 친 넥슨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플랫폼 침투를 시작한다. 작년부터 굉장한 관심을 끌고 있는 초 기대작 ‘야생의 땅:듀랑고’부터 시작해 지스타2015에서 공개한 메이플스토리M, 레거시퀘스트, 영상으로 궁금증을 유발한 M.O.E, 테라 모바일 등 자사 PC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자사 IP를 전격 활용한 엔씨소프트다. 자타공인 린저씨들의 영원한 게임, 리니지의 IP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작품만 해도 리니지2 모바일, 리니지 이터널 BETA와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한 느낌의 리니지L, 리니지의 세계관을 계승한 리니지RK(Red Knight)가 있다. 여기에 시대를 풍미한 MMORPG로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PC방 점유율을 경쟁했던 아이온 IP를 활용한 아이온 모바일, 게임 원작의 뮤지컬을 배출한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 등이 포진 중.

 

이렇듯, 아직 스마트 플랫폼에 제대로 몸을 담지 않았던 대형 온라인 게임사가 2016년을 기해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만큼 신년의 스마트 플랫폼은 신흥 개발사 입장에선 홀로 버티기에 더욱 척박한 환경이 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인기 IP들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

 

■ 기존 게임사들 여전한 강세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장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 50위 내는 스마트 플랫폼에 먼저 자리를 튼 기존 게임사들이 휘어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게임사들보다 빠르게 스마트 플랫폼에 손을 뻗어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레이븐의 넷마블부터 신년을 강타할 예정인 ‘로스트킹덤’의 네시삼십삼분, 위메이드의 ‘소울 앤 스톤’ 등 예년부터 소문과 기대를 받았던 작품들이 올해 출격할 것.

 

애플 앱스토어 국내 부문 매출 순위 50위 중 약 9개의 작품을 랭크시킨 넷마블은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은 없는 편이나 기존작들의 파워를 올해 역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인 ‘모두의 마블’은 별다른 경쟁작 없이 순항 중이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세븐나이츠’는 반대로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 내 여섯 작품, 애플 앱스토어 10위권 내 네 작품을 보유한 넷마블의 화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상반기부터 공세를 시작한다. 레골라스로 유명한 세계적 배우 올랜도 블룸을 홍보 모델로 앞세우고, 예년에 개최된 지스타 2015에서 공개한 ‘로스트킹덤’이 그 개막. 개발 관계로 카카오 론칭을 하지 않고 단독 플랫폼 출시를 하게 될 로스트킹덤은 유니티5 엔진을 활용한 3D 액션 MMORPG로 최고의 그래픽과 타격감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며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품은 작품이다.

 

위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로 상반기 출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부터 흥행 보증수표 배우 하지원을 내세우면서 직업별 포스터를 공개하는 등 홍보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인 ‘소울 앤 스톤’이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4종의 영웅이 등장해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펼치는 이 작품의 방대한 컨텐츠와 실시간 전투, 영웅 태깅 및 소환수 시스템 등을 매력으로 내세운다. 로스트킹덤과 함께 상반기 모바일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린만큼, 큰 이슈가 생기지 않는다면 위메이드의 2016년도 순조롭게 출발할 것.

 

 


■ 허를 노리느냐, 공생하느냐. 신흥 개발사 난항

 

새해 새로운 힘의 유입으로 난항을 겪을 신흥 개발사 및 기성 소규모 개발사들은 사실상 개척이 완료된 것이나 다름없는 스마트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을 하게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사 작품을 끝없이 갈고 닦아 마켓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 성공하게 되는 케이스와 앞서 언급된 대형 게임사들과 발을 맞추어 나가게 되는 케이스가 있다.

 

여기서는 대형 게임사와 같은 길을 가지 않고 단독으로 나아가는 개발사들에 초점을 맞춰봤다. 대형 게임사의 손길이 닿지 않았음에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들을 마켓에서 찾아보기가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경우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개발사의 규모에 맞춰보면 꽤 높은 순위에 위치한 작품들을 찾을 수 있다.

 

그 위로 올라가려면 조금 상황이 어려워진다. 게임이 흥행하는 과정에서 대형 게임사가 가진 홍보력 등을 배제하고 대략적인 조건을 몇 가지 꺼내보자면, 운이 작용해 약간의 시기를 타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이는 케이스거나 게임에 녹아든 센스, 이용자들과 허용 범위를 더듬어 윈-윈 할 수 있는 운영, 그 무엇보다도 게임을 플레이할 이용자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재미를 작품 안에 담아야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형 게임사가 선뜻 내놓기 힘든 장점을 쥐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그렇겠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소 정형화 된 작품을 꾸준히 쏟아내는 것과 달리 개발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작품 형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오히려 신작에 대한 도전적인 시도는 안정적인 길을 택하는 대형 게임사보다 이쪽이 유리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마트 플랫폼 이용자들의 허를 찌르는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는 이미 스마트 플랫폼에 자리를 잡은 기성 대형 게임사들과 새로이 공세를 시작한 대형 게임사들이 유입되며 소규모·신흥 개발사가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규모·신흥 개발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에는 보다 많은 기발하고 뛰어난 작품들이 기성 게임사들과는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줄 것을 기대해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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