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게임채널 '송출 금지'에 대한 관계자들의 입장

전병헌, 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2015년 12월 08일 21시 57분 08초

국방부는 지난 1일, 전 군의 생활관 내 인터넷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등이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국제e스포츠연맹 전병헌 회장 및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TV게임즈는 입장을 표명했다.

 

■ 전병헌 회장 측 입장

 

“국방부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국방부가 지난 12월 1일부로 전 군 생활관내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제 군 장병들은 e스포츠 대회 및 각종 게임정보를 중계하는 OGN과 스포TV게임즈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이다.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게임 채널을 송출이 안 되게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음에도 마치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생활관에서 장병들이 가장 즐겨보는 채널을 원천봉쇄했다는 설명과 무엇이 다른가.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이야기하지만, 공무원 사회의 현실로 돌아가면 아무도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스포츠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CNN, CCTV 등 전 세계 언론이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ESPN도 e스포츠를 새로운 콘텐츠로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은 시차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OGN과 스포TV게임즈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으며, 동시 해외 시청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러한 한류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외국어 중계지원에 국고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산업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55%를 책임지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산업이며,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박 대통령 창조경제에도 가장 모범적인 산업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다. 국가를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성인 장병들은 ‘마음대로 통제해도 되는 대상’이라 생각하는 국방부의 갑질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국군 장병들이 휴식시간에 TV로 e스포츠를 시청할 권리를 가로막을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시대역행적 발상이며, 장병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다.

 

총론으로는 창조경제를 외치며 e스포츠‧게임산업의 육성을 주창하며, 각론으로는 규제의 칼을 꺼내드는 낡은 시각의 되풀이는 이제 그만둬야한다. 다시 한 번 국방부의 군 생활관 TV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 한국e스포츠협회 입장

 

한국e스포츠협회는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전 군의 생활관 내 인터넷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등이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합니다.

 

게임과 e스포츠는 현재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생활 깊이 자리잡은 문화 콘텐츠입니다. 특히 게임산업은 한국의 해외 매출을 주도하는 주력 콘텐츠이며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e스포츠는 전 세계가 한국을 종주국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대한체육회가 인정한 정식 스포츠 종목이자 IOC, OCA, IAAF 등 세계적인 스포츠 기구들이 인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정식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에 ‘군 내 게임채널 송출금지’를 결정하면서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막아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삶에 중독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극히 제한적인(편협한) 시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입니다. 군 내에서 가장 많은 장병들이 시청하는 드라마 채널, 음악 채널, 스포츠 채널 들은 허용하면서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게임에 빠질 수 있기에 게임 채널 송출을 중단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또한 일부의 민원 제기에 따라 방송 시청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제한 하는 조치는 전례 없는 부당한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입니다.

 

과거 협회는 공군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공군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병역 의무와 프로게이머를 병행하는 모습은 전 세계 매체와 e스포츠 팬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군 프로게임단의 운영은 게임과 e스포츠에 열광하는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e스포츠가 건전한 군내 여가문화 생활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이 휴가 중에도 e스포츠 현장을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며 마음껏 e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과 e스포츠는 이미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e스포츠는 야구, 축구와 같은 기존 스포츠처럼 서로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정식 스포츠 입니다. 협회는 게임채널 송출 금지 조치가 해결되어 수 많은 군 장병들이 앞으로도 게임 채널 시청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군 내 장병들과 사회에 있는 지인들과 서로 공감하고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협회는 이번 국방부의 ‘게임방송 송출 금지’ 조치를 철회하여 게임과 e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군 장병들의 권리를 되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 스포TV게임즈

 

SPOTV GAMES는 지난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내린 ‘전 군 생활관에 있는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국방부는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게임 채널 송출을 금지했다”며 IPTV 내에서 SPOTV GAMES 등 특정 채널을 차단했습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e스포츠와 게임 산업에 한정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부 기성 세대의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잘못된 정보로 내린 결정이 보여지며, SPOTV GAMES는 두 가지 입장에서 해당 결정의 철회를 요청합니다.

 

SPOTV GAMES는 1) 군 장병들의 TV 시청 채널 자유권을 박탈하였고, 2) 사회에 게임과 e스포츠를 유해한 물질로 보여질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60만 명의 군 장병들은 군 내 자유로운 여가 생활 중 하나인 TV 시청의 채널 선택에 대한 자유권을 박탈당하였습니다. 현재 국방부는 성인 채널과 홈쇼핑 채널에 이어 게임 채널을 추가로 송출 금지하였습니다. 일반 드라마 채널, 음악 채널, 스포츠 채널 등은 허용하면서 게임 채널에 대해서는 '일부 민원이 제기한 중독성'을 이유로 유례 없는 채널 선택에 대한 자유권과 볼 권리를 침해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장병들의 행복추구권마저 훼손한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번 국방부의 결정은 e스포츠 및 게임에 대한 유해한 인식을 부여할 수 있는 처사로 생각됩니다. 마치 e스포츠와 게임이 군 장병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듯 여겨질 수 있기에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이 다시 군 생활관 내 TV에 송출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지금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수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무례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깁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노력마저 유해한 물질로 규정되어 그 들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SPOTV GAMES는 유해한 물질을 생산, 방송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e스포츠와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하는 방송사입니다. 이번 국방부의 조치로 인해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이에 SPOTV GAMES는 군 장병들의 자유권과 볼 권리를 되찾고, 게임•e스포츠의 인식 재고 및 프로게이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번 국방부의 조치가 하루 빨리 철회 되기를 요청하는 바 입니다.​

 

 

 

■ 김광진 의원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게임방송을 못보게 한다고 사고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악화될 뿐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방부가 병사들을 한 명의 대한민국 성인 남성으로 대우하고 그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세상에 원하는 TV채널도 마음대로 못보는 성인 남성이 어디 있는가. 국방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

 

60만 장병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에 설치된 텔레비전은 외부와 단절된 병사들이 바깥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서, 중요한 복지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생활관 IPTV에서 게임 전문채널의 송출이 중단되었다. 한때 임요환, 홍진호같은 전설적인 프로게이머들을 영입하여 군 게임단까지 운영해왔던 국방부가 아무 예고 없이 게임 전문채널을 차단한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병영 내 사이버지식정보방(PC방)에서 게임을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TV에서도 게임 관련채널이 못나오도록 한 것이며, 관련하여 하루종일 게임채널만 틀어놓는 병사들이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며 차단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군 PC방에서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도 억울한데, 그런 병사들이 게임방송이라도 보면서 여가를 즐기는 것조차도 차단하는 국방부는 병사들을 ‘국방의무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성인남성’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병사들이 하루종일 게임이 아니라 뉴스채널을 보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뉴스도 차단할 것인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생각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그냥 문제 자체를 없애버리는 국방부의 대증요법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작년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은 임병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그 후‘임병장이 입대 전 게임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폐쇄적인 병영문화, 믿을만한 고충처리통로의 부재 등 사고를 유발하는 군의 구조적 문제는 외면하고 ‘게임중독’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고 시도했다. 지금도 국방부는 ‘군인권보호관’ 설치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게임방송을 못보게 한다고 사고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악화될 뿐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방부가 병사들을 한 명의 대한민국 성인 남성으로 대우하고 그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세상에 원하는 TV채널도 마음대로 못보는 성인 남성이 어디 있는가. 국방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국내최고의 스마트폰 커뮤니티 팬사이트

알립니다

게임샷 서버 이전 작업 안내(추가작업)

게임샷 서버 이전 작업 안내

게임샷 어플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