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5, 규모만 최고… 반응은?

지스타2015를 돌아보고
2015년 11월 21일 14시 54분 31초

대한민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5'가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성황리 마무리 됐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2015에서 관람객은 전년대비 약 3.6% 증가한 약 21만명, 올해 처음으로 벡스코 2전시관 1층과 3층 전관을 이용한 유료 바이어 숫자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178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치적으로 보면 예년보다 늘어나 표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체감적으로는 역대 최악이라 할 정도로 부스 구성과 관람객 반응이 아쉬웠다.

 

 

 

■ BTC는 특정 업체만 쏠림… BTB는 불편한 구성

 

먼저 BTC 부스를 살펴보면 '쏠림' 현상이 강했다. 과거의 경우 대형 게임사 부스와 중소게임사 부스를 적절하게 섞어 관객들이 행사장 전반을 모두 돌 수 있게 꾸민 반면, 올해는 오른쪽(입구 기준)에 네시삼십삼분과 넥슨,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등을 배치했고 왼쪽은 상단에 배치된 엔씨소프트 외의 부스들은 한산한 풍경이 펼쳐졌다. 오죽했으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SCEK 부스를 가려면 북적북적한 넥슨 쪽으로 가지 말고 왼쪽 부스를 통해서 가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더불어 BTB부스도 예년보다 유료 바이어 숫자가 늘었다지만 실제 매년 지스타 BTB 부스에 참여한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는 예년보다 바이어들을 위한 행사가 늘다보니 경쟁력 있는 게임들은 이미 지스타 이전에 계약된 상태이고 실제 바이어들도 종합적인 의미를 담는 지스타보다 바이어들을 위한 단독 행사를 선호한다"고 전한 바 있다. 또 1층과 3층을 사용한 덕분에 동선은 불편해졌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바이어들은 이에 대한 불편함도 꼬집었다. 사실 적은 시간에 많은 업체를 만나야 되는 바이어들에게 늘어난 동선은 그만큼 업체를 만나는 시간도 줄어든다.

 


동선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BTB 부스

 

아울러 이번 BTC 부스는 몇몇 게임사가 살렸다 할 정도로 적절한 테마와 풍족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매료 시켰다. 입구부터 맞이하는 네시삼십삼분의 부스는 그동안 준비했던 비장의 카드들을 은밀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아 컨테이너로 제작된 독특한 부스를 선보였고 각 컨테이너마다 대표작들을 메인테마로 건 점이 인상 깊었다. 단 2층으로 올라가는 컨테이너는 구간별 계단 높낮이가 달라 기자가 걸려 넘어질뻔한 것을 빼고는 멋지게 잘 꾸몄다. 이어 넥슨은 300부스를 사용해 갖가지 볼거리를 제공했고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서브컬쳐 부스를 각각 나눠 운영해 관람객들을 자석처럼 끌어모았다. 특히 하이퍼유니버스의 엘프 코스프레걸과 슈퍼카 및 레이싱모델은 업계관계자들에게까지 호평을 받을 정도로 훌륭했다.

 


독특한 구성의 네시삼십삼분 부스

 

 


지스타 내내 호평 받은 넥슨의 엘프걸

 

이외로 엔씨소프트는 여러 개보다 하나에 집중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자사의 기대작 'MXM'의 캐릭터 컨셉에 맞춰 다양한 제휴사와 콜라보한 테마 부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지스타 기간 내 진행된 '블레이드앤소울 월드챔피언십' 4강/결승전 때 공개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도 호평 받았다. 또 SCEK는 올해 게임쇼에서 선보였던 '플레이스테이션VR'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개해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묵화마녀 진서연

 


VR은 전년보다 풍족하게 구성

 

■ 정치인들의 퍼포먼스쇼로 전락한 지스타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점을 살펴보면 온라인도, 모바일도 아닌 VR(가상현실) 기기였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 중인 VR에 맞춰 영산대학교, SCEK, 서틴플로어 등 다양한 VR 관련 업체, 기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시연기기 위주로 출품했던 작년 지스타와 다르게 올해는 콘텐츠 쪽에 특화된 곳들도 대거 참여했고 PS4와 연동돼 여러 VR게임을 선보인 SCEK와 VR관련 장비 및 영재육성을 초점으로 두고 참여한 영산대학교, VR 영상솔루션을 준비 중인 서틴플로어 등이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대로 이번 지스타에서 VR 업체들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시연 기기들이 너무 적어 관람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된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VR을 플레이하려면 긴 대기줄을 거쳐야되는 곤욕이...

 

그밖에 이슈를 꼽아본다면 게이머들과 게임사들의 축제가 되어할 지스타가 정치인들의 퍼포먼스를 위한 행사로 전락해버린 점이 아닐까 싶다. 2013년 게임을 마약과 도박, 알콜로 평가했던 신의진 의원이 안면을 싹 바꾸고 대한민국 대표 게임쇼 지스타서 축사만 던지고 사라진 점과 타 매체에서 게임을 선호한다는 발언하는 등의 이중성을 드러냈다. 또 게임 업체로부터 매출의 1%를 강제 징수하는 내용의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했던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중 한명인 서병수 부산시장도 지스타 이전에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출시 기념 행사에 방문해 게임 옹호 발언을 하는 양면성을 보여 당시 관람객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매년 볼거리가 없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지스타였지만 올해는 모바일게임사가 최초로 메인스폰서로 참여, 대한민국게임대상도 모바일게임이 전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해 기자는 올해 지스타가 나름 변화가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 했다. 허나 변화는커녕, B2C 부스는 쏠림 현상, 기대했던 VR은 시연기기 미비로 시연은 원활하게 즐길 수 없는 점 등 10년 동안 열렸던 지스타가 마치 올해는 1회째 행사인 느낌이 강해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마녀 지스타 강림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우쭈쭈♡ / 2,590,971 [11.22-11:37]

지스타의 수명은 예전에 끝났어.. 돈 때문에 하는거지

슈퍼아이인 / 1,090,157 [11.23-08:55]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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