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녀는 왜 지스타에서 축사를 하고 갔을까?

지스타 이후 180도 달라진 그녀의 이유
2015년 11월 17일 22시 11분 35초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지스타 내내 잠들기 전에 생각했다. "게임업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그녀(신의진 의원)는 왜 뜬금없이 지스타에 와서 축사를 하고 갔을까?". 게다가 그녀는 아침 일찍 기자들이 본격 업무를 하기 전 이른 아침 아주 짧게 '축사'를 하고 사라졌다. 지스타 기자실에는 100명 넘는 기자가 상주했지만 워낙 번개같이 나타나고 사라져서 그녀를 본 기자는 극히 일부였다. 서병수 부산시장, 전병헌의원 같은 다른 정치인들은 기자들이 제일 많은 시간에 기자실을 방문했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확실히 그녀는 게임산업에 대한 화해에 대한 제스처 보다는 명분을 위한 퍼포먼스였다는 것이 명확해 졌다. 게임인들이 어찌 반응하건 이제 그녀는 "게임인들과 이제 나쁜 사이가 아니다"라는 확실한 외부 명분을 만들고 갔다. 게다가 그녀를 옆에서 보좌한 인물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이었다. "이보다 더 좋은 명분이 어디 있겠는가?"

 

 

신의진 의원 페이스북서 발췌

 

실제로 지스타 이후 그녀의 행보는 놀랍도록 과거에 비해 변했다. 지스타가 끝난 11월 16일 그녀는 '키즈맘'이라는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과거의 발언과 180도 바뀐 발언들을 서슴없이 했다. 일단 인터뷰를 살펴보자.

 

키즈맘 : 게임이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요소가 있을까?

 

신의진 : 게임의 순기능을 이야기하려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재미있는 요소를 일상에 부여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게임에 왜 그렇게 몰두할까를 생각해보면 성취를 하는 것이 우리 뇌에 보상 회로를 건드려요. 어떤 자극보다 몰입을 하게 되고 즐거움을 느끼는 거죠. 게임을 원리를 일상에 적용해보세요. 일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사실 게임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행성 도박, 음란물 노출 등 때문인데 게임 자체가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거죠. 게임 자체는 재미있고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맥락을 제공하는 순기능이 분명히 있어요.

키즈맘 원문 기사 - '인터넷과 게임에 빠진 아이를 구하자' 한덕현·신의진 교수의 조언

 

믿겨지시는가? '게임은 마약'이라고 그렇게 외치던 그녀가 갑자기 "게임 자체가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 없고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키즈맘이라는 매체는 '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은 더 충격적이다.

 

그래서 다시 고민했다. 그리고 주변 정치전문가들에게 물었다. "그녀의 의도는 무엇인가?". 많은 정치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의견은 바로 '지역구 출마'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그녀는 새누리당 대변인이면서 '서울시 양천구'를 지역구로 20대 국회의원을 결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녀가 공천을 받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최근 당내 입지를 볼 때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필자가 만난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과거 "여자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다시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구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신의진 의원 역시 다음 선거에서 국회 입성은 힘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당당히 지역구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역구 의원은 그 자신의 출마지역과 친밀도가 높아야 하고 경쟁후보에게 약점으로 잡힐 꼬투리가 적어야 한다. 그녀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큰 게임업체라도 있더라도 게임산업과 화해했다고 말할 것이고 상대편 후보에게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을 탄압했다는 공격을 받으면 "오히려 게임산업의 순기능을 역설했다"고 말 할 것이다.

 

착잡한 필자의 심정, 영화 '밀양' 여주인공 이신애(전도연)와 유괴살인범의 대화로 대신할까 한다. "그 사람은 이미 용서를 받았대요. 근데 내가 어떻게 다시 그 사람을 용서 하냐고요!!"(용서를 결심하고 면회를 갔는데 유괴살인범이 이미 신에게 용서와 구원을 받았다는 소릴 듣고).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헬앤헤븐 / 26,221 [11.17-10:49]

정치적인 목적으로 보이는 제스처라면 개인적으로는 더욱 실망감만 커질것 같네요.


우쭈쭈♡ / 2,590,451 [11.18-06:29]

신념도 없고, 일관성도 없고 필요에 따라 편하게 말 바꾸는 건 쉽네요.


이상한놈 / 2,110 [11.18-03:13]

아들이나 일가 친척중 한명이 게임회사 입사했나보죠 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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