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아 워즈, AOS 느낌 살린 대전 액션 게임

샤이아 워즈 CBT 리뷰
2015년 11월 10일 10시 04분 09초

AOS 장르를 다른 각도로 재 해석한 형태의 게임들은 지금까지 수 없이 발매되어 왔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NC 소프트의 ‘MXM’이나 넥슨의 ‘하이퍼 유니버스’ 또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형태의 AOS 게임이며, 파이러츠 역시 기존에 존재했던 AOS의 틀을 깨 버린 작품이었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스톰’은 아이템이라는 요소를 없애는 변혁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도 AOS의 틀은 유지하면서 액션 장르로 만들어지는 게임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AOS 장르는 더 이상 탑과 미들, 바텀의 3개 라인으로 이루어지며, 아이템을 맞추어 나가는 식의 게임만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기존의 AOS 형태의 게임에 보다 액션성이 강한 요소를 넣거나 슈팅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AOS와 액션 게임의 경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다수 대 다수의 전투가 진행된다는 점과 자동으로 생성되는 병력들(흔히 미니언이라고 호칭한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게임들이 게임 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지만 이 부분만은 어느 정도 지켜져 왔기에 AOS 장르라고 호칭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요소가 없는 게임을 AOS 장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니면 AOS의 느낌이 있는 대전 액션 게임이라고 불러야 할까. 이 문제는 지금 소개할 ‘샤이아 워즈’의 모습을 보며 직접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이 게임은 AOS 장르일까, 액션 장르일까

 

현재 오픈형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중인 샤이아 워즈의 첫인상은 거대한 전장 안에서 AOS 게임을 즐기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진영마다 각각 3개의 성벽이 준비되어 있고 이 성벽을 모두 파괴하는 것이 기본적인 승리의 조건이니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여기에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들이 대전을 펼치는 형태인 만큼 게임을 즐기다 보면 AOS 게임의 맵 속에서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제작사 역시 이런 의도로 게임을 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언가 AOS 게임의 느낌이 풍기긴 하는데…

 

문제는 분위기나 기타 면면에서 AOS 장르의 분위기가 풍겨 나오고 있는 반면 앞서 언급했던 필수적인 요소들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 중에 별도의 장비나 파워 아이템이 등장하지도 않고 클래스 자체도 현재는 여섯 종류뿐이다. 수 많은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색깔 있는 스킬들로 무장한 AOS 게임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초라한 모습인 셈이다. 여기에 별도의 미니언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기에 오직 게이머 간의 전투가 진행될 뿐이다. 여기에서 문득 의문이 들게 된다.

 

"이 게임은 혹시 그냥 단순한 대전 액션 게임인 건가?"

 

확실히 분위기 자체는 AOS스럽지만 실제 플레이 스타일은 일반적인 대전 액션 게임에 가깝다. 결국 샤이아 워즈는 AOS의 느낌을 살린 대전 액션 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무언가 조금 찝찝한 느낌이 들지만 굳이 결론을 내린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 자체가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 상태이고, 실제 플레이를 해 본 소감으로도 아직 갈 길이 먼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후 변화될 소지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지만(아직 구현되지 않은 요소들도 상당히 많고) 어쨌든 현재의 모습으로는 AOS 장르라고 부르기에 분명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실제 플레이의 모습

 

이번 테스트에서는 오직 대전 그 자체만을 즐길 수 있었다. 그 외의 요소들이 아예 구현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순수하게 전투 시의 밸런싱 데이터를 뽑기 위한 테스트로 보여지며, 장비나 스킬 포인트 등 이후 추가될 만한 보조적인 시스템들도 전혀 존재하지 않다 보니 상당히 단조로운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게임에 접속하면 아주 아주 단출한 화면 구성이 게이머들을 기다린다

 

이는 사실 추가적인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보다는 성벽의 존재 때문이 크다 할 수 있는데, 이번 테스트에 준비된 맵의 승리 조건이 3개의 성문을 먼저 파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벽의 체력이 엄청나게 높아 이를 파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물론 모든 병력(이번 테스트는 10대 10의 전투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었다)이 붙어서 성벽을 공격한다면 1,2분만에 파괴될 수도 있겠지만 상대가 그것을 웃으면서 볼 리도 만무하고 실제로 그랬다가는 1분도 안 되어 전 병력이 전멸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성벽 위에서 성벽 근처로 공격이 가능한 거리이기 때문에 광역 공격이 가능한 메이지에게 몰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문의 체력이 상상 이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가 붙어서 성벽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군의 성벽이라면 제한 없이 성문을 통과할 수 있지만 상대는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스킬을 사용해 적 캐릭터를 성 내부로 끌어오는 것은 또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의 대전은 성문을 두고 밀당을 계속하다가 끝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필자가 플레이를 한 몇 번의 게임에서도 어느 한 쪽의 모든 성문이 파괴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보다는 또 다른 승리 조건인 100킬 달성으로 게임이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이마저도 성벽을 두고 벌이는 플레이로 인해 그 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제한 시간 30분이 지나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된 모습이다.

 

 

양쪽 모두 화끈한 전투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아직은 알파 테스트 수준의 완성도이기에 많은 부분이 어설플 수 밖에 없는 점은 충분히 감안하지만 생각보다 문제점들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보다 박진감 넘치고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후 많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질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제작사도 바보가 아닌 만큼 이러한 점은 이번 테스트에서 많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다음 버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그보다는 게임의 흐름을 살펴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달리 말하면 밸런싱 같은 부분은 이번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불가능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 샤이아 워즈의 기본 시스템

 

기본적으로 구성된 직업군은 나름 잘 짜여 있다. 일반 파티형 RPG처럼 힐러와 탱커, 딜러가 적절히 준비되어 있으며, 각 클래스 당 5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전략도 가능하다. 스킬 또한 마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쿨타임에만 제약을 받기 때문에 별도의 마나 관리가 필요 없으며 일부 시전 형 스킬을 제외하고는 모두 움직이면서 사용이 가능해 전략적 활용도 높다. 또한 유일한 힐러인 프리스트의 힐 구조 자체가 특정 대상을 지정해 사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범위를 찍어 주면 해당 범위 내의 캐릭터들이 모두 힐 효과를 받는 형태이다 보니 빠른 움직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손쉬운 힐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현재 준비되어 있는 클래스

 

특히 리스폰 될 때 마다 자신이 원하는 클래스를 선택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부분이라 할 수 있을 듯. 다만 게임을 하다 보면 게이머들이 기피하는 클래스들이 저절로 줄어드는 기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대전 중에는 기본적으로 탈 것이 주어지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움직임도 가능해진다. 한 번 내리면 다시 탑승하는데 일정 시간의 쿨타임이 필요하지만 즉시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 전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이 사용하는 형태인데, WASD 키나 마우스 클릭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쪽을 사용하면 된다.

 

 

기본 조작 구성

 

■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듯

 

솔직히 이번 테스트에서는 순수한 대전 그 자체 외에는 체험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기에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직 완성되지 많은 게임을 놓고 ‘뭐가 부족하다’ 라고 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제대로 만들면 분명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아직 그것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

 

국내 액션 게임 시장을 AOS 장르가 잠식한 상황에서 ‘AOS의 느낌이 나는’ 액션 게임이 얼마만큼 선전해 줄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어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쨌든 게임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완성된 버전이 나온 후에 내리도록 하자.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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