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8일 400만… 파죽지세 '데레스테'

키워드는 덕심자극·개념운영
2015년 09월 11일 20시 29분 16초

약 8일 전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일본 스토어에 출시되어 돌풍을 몰아친 신작이 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하 데레스테)'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돌마스터라는 10년의 기반을 가진 IP의 분가로 출범했던 신데렐라 걸즈를 주축으로 하는 작품이며, 아이돌마스터 게임 시리즈 전체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된 리듬 게임이기도 하다.

 

출시 이전부터 PV 공개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끌어올린 데레스테는 출시하자마자 빠르게 구글플레이 스토어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더니, 지난 10일 애플 일본 앱스토어에도 출시하며 본격적인 흥행 가속을 일궜다. iOS에 출시되기 이전, 즉 첫 주의 데레스테는 거침없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체 인기 무료 앱 1위와 매출 순위권에 진입해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금일, 데레스테의 새로운 소식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날아들었다. 출시 8일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는 것. 이는 최근 인기작의 예를 들어도 이례적인 속도로서 많은 놀라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의 바람을 받은 페이트 오더가 1달에 걸쳐 300만을 기록했고, 밀리언아서 시리즈의 괴리성 밀리언아서가 3주에 걸쳐 700만을 돌파했던 것을 보아도 굉장한 가속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데레스테가 이례적 흥행을 이룬 이유를 짧게나마 추측해보자.

 


▲ 400만 돌파(데레스테 공식 트위터)

 

■ 인기 IP 덕심 휘어잡아

 

현재를 기준으로 아이돌마스터가 명실공히 일본 서브컬쳐에서 굉장히 많은 지분을 가진 IP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 적을 것이다. 10년이 지났음에도 그 열기는 가속해 지난 7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세이부 프린스 돔에서 펼쳐진 10주년 기념 라이브같은 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가로 취급되더라도 같은 아이돌마스터 IP를 활용한 데레스테는 지금껏 출시된 스마트 플랫폼의 '아이돌' 관련 리듬 게임에서는 가히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한다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다. 현실의 아이돌 사업도 그렇지만 특히 가상의 아이돌을 내세운 애니메이션의 경우 보는 즐거움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아이돌 컨텐츠나 그와 비슷한 형태의 카드 배틀 게임에서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인데, 데레스테는 몇 안 되는 아이돌 리듬 게임 판세에서 압도적인 비주얼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 번 iOS에 출시되었던 PSP 이식 버전 '아이돌마스터 뮤직페스타'는 정해진 아이돌의 라이브 영상이 고정적으로 출력되었던 것을 강화해 데레스타는 약 59명의 아이돌을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3D 모델링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2D 푸치돌로 동시에 빚어내 팬들의 '덕심'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 10주년 맞이한 아이돌마스터 라이브 키 비주얼

 

■ iOS 출시 무시 못할 것

 

일본은 애플 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iOS 이용률이 높은 나라다. 비록 데레스테를 출시하고 1일에 불과한 시간이었음에도 성과를 내기엔 무리가 없었을 것. 그 증거로 현재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아이폰 인기 무료 1위,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인기 무료 역시 1위, 최고 매출도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혹시 자주 바뀌는 순위에서 하루 정도 상위권에 들어갔다고 무슨 신뢰도가 있겠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미리 말해두지만, 아이폰 최고 매출 1위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2위는 퍼즐앤드래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두 게임은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에 일본의 국민 게임으로서 사랑받는 게임이다. 부동의 두 게임 바로 밑에 랭크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현재는 애플의 가용 램 문제로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어플리케이션 튕김 문제가 종종 발생하나 만약 이 부분까지 잡아내 개선한다면 몬스터 스트라이크나 퍼즐앤드래곤을 당장 뒤집을 수 없을지는 몰라도 지금보다 더욱 가속한 상승세를 얻으며 기록들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엿보여 기대된다.

 


▲ 아이패드 순위는 매출도 두 국민 게임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 이용자 밀집에도 서버 튼튼

 

국내외를 막론하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은 신작은 출시 초기에 고질적인 서버 이슈에 시달려왔다. 특히 최근 출시된 모 신작의 경우는 첫 날부터 접속이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고역을 겪어야만 했는데, 데레스테는 현재 8일이라는 짧지만 밀도 높은 운영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서버 이슈에 휘말리지 않고 견고한 서버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로 유추만 해봐도 이용자 수 역시 적지 않을 터라 데레스테의 서버 관리 능력에는 순수한 감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서두에 언급했던 페이트의 모바일 게임 신작의 경우, 신생 회사에 운영을 맡기면서 고질적인 서버 이슈에 시달린 케이스인만큼 자연스레 이와 비교되어 더욱 그 능력이 각광받는 실정이다.

 

 

 

■ 탄탄한 컨텐츠와 개념 운영

 

서버 관리도 성실하고, 컨텐츠 추가나 피드백 따위가 이용자와 회사 사이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소위 '개념 운영'이라 부른다. 반대로, 이용자들을 순수하게 지갑으로 보며 운영은 내팽개치고 매출을 긁어모으는데만 혈안이 된 경우를 일컬어 '막장 운영'이라고 부른다. 짧다면 짧지만 지금까지의 데레스테를 두고 어느 쪽인가 평가하자면 개념 운영에 가깝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운영 초기 밀집되는 이용자 수에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보여주고 있는 서버 관리 능력은 물론이며, 안드로이드 출시 당시 경우에 따라 화면이 뒤집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편의성 업데이트를 불과 8일만에 업데이트로 해결하기도 하면서 유저와 회사 사이에 빠른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소수의 아이돌을 제외하고 기존에 기용된 성우가 있는 모든 아이돌을 풀보이스로 메인스토리와 개인스토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만큼 탄탄한 기반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데레스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을 것. 이에 그치지않고 안무나 3D 모델링으로 인해 조금 더 긴 텀을 두고 추가될 것이라 여겼던 신규 아이돌 역시 금일 진행된 업데이트로 아이돌 토픽에서 만나볼 수 있어 앞으로도 빠른 컨텐츠 추가를 기대해볼만 하다.

 

여담으로, 최근 출시작들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을만큼 익숙한 리뷰 유도 팝업 역시 전혀 존재하지 않음에도 각 스토어에서 자발적인 리뷰 투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 지금부터가 고비

 

지금까지는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잘 나가는 데레스테지만, 역시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우선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진 개선점들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개인 및 스토리 커뮤에서 나타나는 선택지가 너무 일방통행이라 밋밋하다거나, 라이브 의상이 SSR 특훈 완료 아이돌 몇 명을 제외하곤 전부 동일해 금방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다는 것 등 컨텐츠의 지속성과 관련한 이슈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더해 iOS의 이야기를 들이밀자면 현재 매출 3위에 도달했으나 더 좋은 성과를 위해 1위와 2위를 노린다면 수 년 동안 순위를 방어한 두 국민 게임을 눌러야하는데, 라이브 곡이 빠른 템포로 추가된다손 치더라도 리듬 게임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고려한다면 지속적인 매출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이용자 스스로 지갑을 열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운영과 컨텐츠 및 서버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와 회사의 수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전례없는 기록을 갱신한 데레스테의 국내 출시 여부를 궁금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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