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되짚어보는 E3 2015

전문가가 들려주는 E3 트랜드
2015년 06월 30일 17시 31분 53초

일단 피곤하다... 북미는 유럽에 비해 출장을 가게 되면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 LA까지 장장 11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리고도 우리가 한참 자는 시간이 북미에서의 활동시간이 되므로 낮에는 무기력하고 피로가 짓누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식을 먹지 않으면 피로 회복 조차 되지 않는다. 게다가 LA 쪽 시차가 적응될만할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면 몸은 이미 어설프게 북미 시차에 적응되어 매일 이른 새벽 잠을 깨게 된다. 각설하고 몸은 피곤하고 돌아오니 수많은 업무가 쌓여있어서 뒤늦은 ‘E3’ 방문기를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다는 핑계를 서두로 부족한,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탐방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E3는 국제게임 전시회로 정식 행사명칭은 ‘전자엔터테인먼트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로 앞 머리글자들을 따서 E3라 부른다. 이번 ‘E3 2015’는 52,000명의 방문자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매년 E3가 열리는 LA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 독일 퀼른의 , 일본 도쿄의 는 글로벌 3대 게임쇼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맏형 격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가졌던 E3는 2007년 비즈니스 중심의 행사로 대폭 축소되면서 그 위상이 급격히 몰락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대규모 전시회의 형태를 다시 부활시켜 현재의 위치까지 회복한 상태다. ‘게임스컴’, ‘동경게임쇼’, E3, ‘차이나조이’, ‘지스타’를 모두 참관한 경험에서 개인적으로 분위기와 크기만을 본다면 독일의 게임스컴이 역시나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게임스컴은 독일 특유의 잘 짜인 시스템,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몰려오는 화끈한 유저들, 무엇보다 행사장에서의 이벤트를 통한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호응도가 강렬하고 독보적이며 주변 참관객들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독일 게임스컴의 압도적인 포스는 남다르다.(가보면 안다..) 출처: Gamescom facebook 

 

 

e-sports 에 대한 열정도 유럽 유저를 따라올 곳이 없다. 출처: Gamescom facebook

 

이번 E3 2015는 메이저 게임사 7군데가 독자 컨퍼런스를 여는 등 역대 최고 규모의 행사가 되었지만 PC 온라인 게임에서 이미 스마트폰 쪽으로 시장이 바뀐 한국 시장의(게다가 나이 많은 중년의 아이 아빠) 입장에서는 대부분 그림의 떡으로만 보일 뿐이다.(아무리 멋진 영상과 떡밥도 줄 서서 보기엔 귀차니즘과 허리가.. --;) 
  

 

‘저런 멋진 영상이라고 해봐야!! 흥~ 웹진 기사를 보는 게 더 편하다고!!’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줄 서는 것을 광속으로 포기.

 

■ E3의 위상은 많이 변했다.


그렇다. E3의 위상은 많이 변했다. 사실 한국 게임 시장이 더 이상 콘솔 중심이 아니고(언제는 콘솔 중심이었나 싶지만..), 한국 게임 업계 또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E3와는 비즈니스의 맥락이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E3에 직접 참가하는 회사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참관을 지원하는 회사도, 행사 취재를 위해 방문하는 매체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 이제 E3에서 한국인을 찾아보는 건 쉽지 않아 ㅠ.ㅠ

 

■ 그래도 대작의 힘은 여전하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 역시 그다지 성과가 좋지 않고 시장적 한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 느리게 변하는 시장과 한편으로 시장의 사이즈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북미는 컨텐츠 위주의 대형 게임(그야말로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며, 여전히 부러운 부분이다. 이번에도 역시 ‘폴아웃4’, ‘헤일로5’ 등의 대작들이 발표되었고, 무엇보다 고전 명작인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깜짝 발표는 E3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저런 멋진 일생의 대작을 꿈꾼다고!!

 

■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적재산권이 중요한 나라 바로 미국


북미는 마케팅이 쉽지 않은 곳이다. 한국 같은 도시화된 국가와 달리 돈을 써도 티가 잘 나지 않고, 마케팅과 프로모션의 방식도 많은 차이가 있다. 물론 하드코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웹사이트가 존재하지만 커뮤니티의 구성과 형식도 다르고 무엇보다 오프라인 마케팅과 병행하여 서서히 유저를 모아가야 하는 웨스턴 스타일의 마케팅 방식은 시간이 꽤 오래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미 유저에게 기 브랜딩이 되어있는 IP를 활용하게 되면 유저의 접근은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 때문에 ‘디즈니’, ‘마블’ 등 수많은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제작되고 또 유저에게 큰 인기를 얻는다. 때문에 E3에서 특히나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레고’와 마블의 콤비.. 누가 이들을 상대할 수 있으리…?
  

 

무려.. ‘고스트버스터즈’ 되시겠다..​ 

정무식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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