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샷 검색 1위에 오른 싸이를 막는 것

[컬럼] 무지한 규제에 반발하는 이유
2012년 09월 21일 18시 14분 03초

올해로 13살이 된 게임샷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1주간 검색 순위에서 '싸이'란 단어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게임샷은 게임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만큼 검색 키워드는 항상 당시 인기 있는 게임이나 관련 단어가 차지했다.

 

 

'디아블로', '블레이드 & 소울', '파이널 판타지', '플레이스테이션', '블리자드', '워크래프트' 등 지난 13년 간 게임샷의 상위 검색어는 언제나 게임 키워드였다. 때문에 싸이가 1위를 차지한 것에 게임샷 직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싸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

 

싸이라고 하면 유튜브 조회수 2억 2천만건을 넘긴 최신곡 '강남스타일'과 예의 말춤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년 전에 발표했던 '라잇나우'를 19세 금지곡에서 풀어 달라는 여론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 아고라에는 '청도세유'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16일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싸이 Right Now 19금 해제시켜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올려 서명을 받고 있다. 그는 "싸이의 Right Now 뮤직비디오가 19금으로 돼 있어서 유튜브 조회수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적 관심을 받는 싸이의 다른 노래를 알리는 차원에서라도 19금을 철회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라잇나우 역시 이미 46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19세 연령 제한으로 인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19세 미만은 해당 영상의 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싸이 측이 이처럼 공식 뮤직비디오에 나이 제한을 둔 이유는 2010년 12월 여성가족부에서 해당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한 탓이다.

 

사실 여가부는 게이머들 사이에도 악명이 높다. 여가부는 최근에도 온라인 게임에 적용 중인 셧다운제를 모바일 게임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혀 업계의 반발을 산 바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한 '청소년인터넷게임건전이용제도 대상 게임물 평가계획 제정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낼 정도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참고로 청소년인터넷게임건전이용제도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여가부가 지난 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을 금하는 것이며, 이번 평가는 청소년인터넷게임건전이용제도 대상 게임물의 범위가 적절한 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모바일 게임사 간부는 "여가부 평가표대로라면 세상의 모든 게임을 다 옭아멜 수 있다"고 성토했고, 다른 게임 업체의 팀장도 "중독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모바일 게임을 싹이 트기도 전에 규제부터 하려 한다"며 한탄했다.

 

한편 얼마 전 민주당 신경민 의원실과 게임문화재단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9금(禁)과 청소년 문화’ 세미나에서 신경민 의원은 “사전심의제라는 새 규제가 만들어진다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같은 성공적인 한류 콘텐츠를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점차 공감대를 확대하고 있다.

 

규제 자체가 문제라는 말이 아니다. 규제가 있어야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가부와 같은 식의 무지한 규제는 제2의 싸이, 제2의 '애니팡' 탄생을 저해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우리 국민들이 이미 충분한 자정 능력을 지닌 품격 있는 문화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품격을 지지한다.

 

김성태 / mediatec21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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