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드레가 머리띠라고? 놀랍지 않아

[인터뷰] 젠하이저 아시아 총괄사장 응치순
2011년 11월 25일 18시 02분 16초

젠하이저가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 자사의 전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오디오 갤러리 '사운드 오브 라이프'를 오픈 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발매된 CX215, MX365, HD400/200 시리즈, IE80/60 외에 금일 출시된 무선 헤드폰 RS220과 최고가 헤드폰 오르페우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운드 오브 라이프는 일반적인 이어폰/헤드폰 청음 장소 외에 플래그십 헤드폰 HD800을 써볼 수 있는 '오디오파일', 비행기 기내 모습을 재현하여 노이즈 캔슬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트래벨', 디지털 무선 환경에서 음악과 짧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홈 와이어리스' 지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오디오파일은 안내 영상을 보면서 비치되어 있는 오디오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게 되는데, 자신이 따로 들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오디오 CD를 가지고 와서 청음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트레벨에서는 스튜어디스 복장의 도우미 지시대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특징을 체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 테마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지역은 홈 와이어리스였다. 극장 내부를 연상시키는 실내 분위기처럼 RS220 착용 후에는 암전 상태에서 영상이 흘러 나오는데, RS220의 사운드도 임팩트가 있었지만 중간에 소리만 들으며 영화 내용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젠하이저 아시아 총괄사장 응치순은 "오늘 이벤트는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하는 대 소비자 메시지"라며, "2년 전 본격 런칭한 후 한국 매출은 현재 3배로 증가했고, 전국 대도시에 200 곳이 넘는 판매망과 공식 AS 센터를 세웠다"고 실적을 언급한 뒤, "2013년에는 모든 한국인들이 젠하이저를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행사장 내부를 서성이던 기자는 운 좋게도 응치순 사장을 단독으로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그간 궁금했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AKG, 소니 등 전통적인 다이나믹 트랜스듀서(DT) 채용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밸런스드 아머처(BA) 이어폰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젠하이저는 최신 모델인 IE80에도 DT가 탑재되었는데, 이쪽에는 아예 관심이 없나?

좋은 질문이다. 근간에 일부 업체들이 BA를 마케팅 메시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볼 때 BA가 DT보다 우수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이어폰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성'(Simplicity)이다. 조립에 많은 부품이 사용되는 경우 상호 간섭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플래그십 헤드폰인 HD800이 나온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레퍼런스 모델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나?

HD800이 출시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데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며, 관련 매체의 리뷰와 소비자 피드백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성공적일 것 같다. HD800을 통해 한국 내 하이엔드 시장의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하이엔드 제품은 지금도 연구 중이지만, 아시다시피 레퍼런스 모델의 제작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참고로 HD800을 만드는데는 무려 8년의 세월이 걸렸다. 신제품이라... 어쩌면 내년 정도에 나올 지도 모르겠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HD600 단종설이 나돌고 있다. 진위 여부를 확인해 달라.

금시초문인데... (웃음) HD600은 여전히 인기 있는 모델이고, 단종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

닥터드레, 루다크리스 같은 패션 헤드폰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젠하이저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기획할 생각이 없나?

패션 지향의 헤드폰 시장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이에 심취한 일부 사람들은 헤드폰을 액세서리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제작한 이어폰이 5가지 색상을 사용한 CX215와 6가지 컬러의 MX365이고, 포터블 헤드폰인 HD229 역시 눈에 확 띄는 제품이다.

이들은 패션 헤드폰 시장에서도 사운드를 최우선으로 하는 젠하이저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운드 그 자체이고, 여기에 패션을 가미한다는 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다.

마케팅 차원에서 연예인과 연계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꽤 있는데, 이에 대해 젠하이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연예인 마케팅은 기회가 닿고 해당 연예인과 부합하는 제품이 있다면 해볼 용의가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예가 있기도 하고.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함께 협업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의 일부 매니아들은 닥터드레를 '소리 나는 머리띠'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표현인데, 별로 놀랍지는 않다. (웃음) 디자인만 강조된, 소위 패션 헤드폰이라 불리는 제품들 중 사운드 퀄리티와 내구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제품이 어디 한둘이었나.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운드이다.

  

이장원 / mimixer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국내최고의 스마트폰 커뮤니티 팬사이트

알립니다

창간 18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18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