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게임, 유저들이 한글화한다

[컬럼] 스마트폰 게임에 MOD가 생길 지도
2011년 01월 04일 09시 28분 42초

몇 해 전만 해도 다운로드 게임 시장은 패키지와 비교해 크게 열세를 보였으나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 지금은 패키지 게임 시장을 넘볼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었다. 통상의 패키지나 온라인 게임에 비해 개발, 유통 비용이 저렴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다수의 개발자가 매료되었고, 이렇게 커진 시장이 다시 여러 제작사와 유통사를 끌어들인 선순환 덕분이다.

현재 게임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닌텐도마저 위협적이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 유저들 또한 게임 구입과 업데이트가 용이한 스마트폰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되지 않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글화된 게임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저가 직접 한글화한다

패키지 게임의 경우에도 정식으로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팬들이 자발적으로 한글화를 추진하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은 파일 구조가 단순하여 간단한 프로그램 상식과 어학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한글화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를 플레이 하기 위해 탈옥을 하지 않아도 되고, 최근에는 '게임발전국'이나 '유케무리 온천향' 같은 매니악한 일본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되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이 너무 단순하다 보니 조금만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유저가 자기 마음대로 게임을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꾸준히 재미를 전달하려던 게임이 파일 개조로 인해 금새 흥미도가 떨어질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라면, 지금으로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게임의 신시대 도래?

탈옥을 하지 않아도 한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데이터까지 개조 가능한 스마트폰 게임은 개발자가 의도하는 방향을 무조건 따라야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반대로 개발자가 갈 길을 유저들이 제시하는 시대를 열 게 될 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한글화나 데이터 개조에 그치고 있지만, 미래에는 스마트폰용 게임에도 MOD 커뮤니티가 생겨날 지도 모른다고 말하면 너무 앞서가는 것일까?

하지만 그 전에 하루라도 빨리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서 국내에 정식으로 게임 앱 오픈 마켓이 개설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산 게임을 해외 앱스토어에서 구입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태도 해소되고, 건전한 커뮤니티 문화도 정착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010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결국 해를 넘긴 게임법 개정안이 2011년에는 부디 무사히 통과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동수 / leeds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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