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감싸 안을 때

[컬럼] 게임 업계의 부모를 위한 정책들
2010년 12월 06일 15시 19분 11초

게임 업계가 난리다. 그 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셧다운제'에 청와대와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게임 업계의 반발은 예상했던 대로다. 게임 업계는 영화의 100배에 이르는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고, 그 동안 '자녀안심 프로그램' 및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자정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하는 한편, 6일에는 게임 업계가 소속돼 있는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 "문화 예술의 핵심 가치인 창의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법사위에 계류 중인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의 즉각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은 창작 산업을 보호하려는 게임 업계와 게임으로부터 자식을 지키려는 학부모를의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업계는 여성부, 그 중에서도 자식을 둔 부모들의 무지를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을 먼저 이해하고 감싸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합리적인 사람일지라도 자식 앞에서는 불합리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자식이 게임에 빠졌을 때 부모가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게임에 내재되어 있는지조차 모른다. 자녀의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조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주민번호로 선혈이 낭자한 총싸움 게임을 즐기는 지조차 모른다. 그들에게 보이는 것은 오직 자식의 장래를 망쳐 놓을 것만 같은 게임뿐이다.

 

그들과 대립하기 전 우선 '게임이용서비스(www.gamecheck.org)'에서 자녀들이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살필 수 있도록 알려주기 바란다. 학부모들이 지탄의 대상으로 여기는 넥슨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자녀안심 게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7일부터는 자녀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학부모에게 문자 메시지(SMS)로 알려주는 ‘자녀사랑 알리미(schoolzone.nexon.co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여담이지만 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와 NHN 등 다른 대형 게임 업체들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다.

 

옛 속담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자식 앞에 장사 없다'고 했다. 지금 게임 업계가 보기에 그들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흑백논리 밖에 모르는 비이성인 같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오직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부모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비이성적인 논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식만을 바라보고 사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김성태 / mediatec21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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