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라비티 임혁 PM

무료 서버 오픈, 역시 욕 먹을 것 같지만
2008년 05월 15일 09시 13분 49초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가 상용화 된지도 벌써 6년. 장기간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며 그라비티를 지켜온 대표 타이틀이지만, 캐주얼 게임에서 시작된 부분유료화가 상용 서비스의 대표 모델이 되어가고, 정액제 게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급감하는 이용자 수에 위기 의식을 느낀 것일까. 드디어 라그나로크에도 무료 서버가 열렸다.

이에 게임샷은 라그나로크의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그라비티의 임혁 라그나로크 PM을 만나 그 속내를 들어 보았다.

무료 서버 오픈해도 유료 서버는 버리지 않아

무료 서버를 오픈하게 된 이유는?

이용자 수가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연말에 3차 직업 업데이트를 포함 한 대대적인 리뉴얼이 기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이용자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키워 놓아야 연말에 새로운 컨텐츠들을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무료 서버를 오픈 하게 되었다.

이용자가 어느 정도 더 늘 것으로 예상하는지?

잘 예상되지 않지만(웃음), 여러 가지 선례로 보았을 때 지금의 2배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규 이용자보다는 예전에 했던 분들이 많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유료 서버의 캐릭터를 무료 서버로 옮겨주면 더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

캐릭터 이전은 전혀 계획이 없으며, 무료 서버와 유료 서버간의 접점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형평성 문제도 그렇고 초보와 기존 이용자들간의 밸런스가 무너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캐시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가?

일단 현재 유료 서버에서 판매하고 있는 캐시 아이템이 똑같이 들어갈 예정이다. 참고로 일정 시간 동안 사용 할 수 있는 장비, 쉽게 이동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크롤 등이 있다.

무료 서버의 경험치 획득량은 유료 서버의 절반이라던데, 그러면 경험치 두 배 아이템은 없나?

현재 판매 되고 있는 전투교범(경험치 1.5배 증가)외에도 추가적으로 경험치를 올려주는 유료 서비스도 고려중이다.

무료 서버가 유료 서버에 비해 너무 메리트가 적은 것 아닌가?

아무래도 무료 서버 오픈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보니 조심스러운 점이 많다. 지금으로서는 유료 서버 이용자들이 섭섭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무료 서버 오픈 계획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사실 몇 년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다. 여기에 작년 말 대만과 중국, 태국에서 오픈 한 무료 서버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이 올해 무료 서버를 오픈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가장 고민 되었던 것은 시기였는데, 리뉴얼에 맞춰 올 연말에 할지 아니면 이 때쯤에 할지 고민하다 캐릭터 육성 시간을 주는 편이 좋겠다 싶어 이 때쯤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매체에서는 라그나로크가 일본에서도 무료화를 하였다고 기사가 나갔던 것 같다.

사실과 다르게 기사가 나가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 확인하고 기사를 써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 때 이용자들이 많은 오해를 해서 정말 많이 괴로웠다. 그 때 당시 국내에서는 아직 무료 서버를 오픈 할 시기가 아니라고 봤다. 개발 진행 상황을 고려해서 무료 서버를 함께 오픈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 그대로의 분위기를 지닌 게임 만들고파

연말에 계획된 업데이트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갈 예정인지?

눈으로 크게 보이는 업데이트라기보다 리뉴얼 작업 등을 포함해 확장성을 늘려주는 작업이다. 뭔가 특별히 들어가는 것은 없지만 내년에 좀 더 다양한 시스템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레벨 제한이 풀린다던가, 3차 직업군이 쓰는 스킬이 구현 된다던가, 예전에 넣고 싶었지만 넣지 못했던 시스템이 들어간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라그나로크, 완성은 언제쯤이 될까?

온라인 게임에서는 '완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현 시점에 우리가 100%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세 왕국간의 대립, 혹은 세력간의 대립'을 집어 넣으려면 앞으로도 1, 2년은 더 개발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그 때 가면 또 추가 하고 싶은 게 생길 것 같다. 이것 저것 넣고 싶은 게 많아져서 큰일이다(웃음).

차기작은 아직 예정에 없는지?

'라그나로크 온라인 2'처럼 완전히 색다른 게임이 아니라 라그나로크의 분위기를 그대로 지닌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내보자 그런 얘기를 하고는 있는데, 아직 많이 바빠서 진행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연말에 리뉴얼 끝나고는 조금씩 진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만...(웃음)

부담 없이 돌아오시라

오픈 베타 후 약 8년이 흘렀는데 어떤 점으로 인해 지금까지 서비스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라그나로크는 '주구장창 매달려 하는 게임'이라기보다, '가끔 생각 나면 다시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와의 혹은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게임인 동시에, 자신이 원하면 쉽게 돌아올 수 있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이번 무료 서버 오픈도 그런 의미가 강하다. 다른 게임을 하다가도 부담 없이 다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료 서버가 가진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던 프론티어의 추억

무료 서버를 오픈하고 나서 어떤 반응을 예상하고 있는지?

욕 먹을 것 같다(웃음). 워낙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번에도 듣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이런 말이 나오면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무료 서버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용자분들이 바라시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드리고 싶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로서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100%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신, 유저들이 그 안에서도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레벨업이 아니더라도 잠깐 들려서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만으로 만족스럽고, 그 이상 고마울 것이 없다.

  

정아란 / markysha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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