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츠 로우 (X360)

지금까지의 GTA 클론과는 다르다
2007년 02월 12일 13시 47분 22초

대부분의 게임은 스토리는 이어질지 몰라도 공간적인 표현 부분에서는 스토리에 맞게 여러 개의 작은 것들로 구성된다.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부분에서도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도시 또는 도시만큼 거대한 공간을 사용할 경우, 공간의 연속성 면에서는 좋지만 실제 도시와 달리 이벤트가 적용되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어 처음에는 거대함에 놀랐다가 머지 않아 쉽게 식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게임 속의 거대한 도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기 거리가 되었지만, 이제는 워낙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끊김 없는 진행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자주 활용하고 있어 크기 이외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기가 됐다.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꽉 채워 넣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비어 있는 듯한 부분을 좀 더 채워 넣은 게임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세인츠 로우는 'GTA 클론'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게임의 내용이나 전체적인 진행의 흐름도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다른 GTA 클론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주요 스토리라인 진행에 필요한 임무가 있고, 그것과는 별개의 재미 요소를 스틸워터(Stilwater)라고 하는 거대한 도시 이곳 저곳에 잔뜩 배치했다.

무기도 구입하고, 옷도 사야 하고, 비싼 자동차도 한 번쯤 사보고 싶고, 액세서리도 구입해야 하니 돈이 필요하고 메인 스토리라인 임무를 얻기 위해 명성도 쌓아야 하니 부수적인 임무들도 필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스케일이 다르고 아주 조금만 진행을 하더라도 더욱 도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세세한 신경을 썼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항상 사람들이 길에 가득하며 구분된 각 구역 특성에 맞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고, 많은 사람들은 비명 소리를 포함해 항상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여기저기 붙어 있는 광고 전단지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누군가가 전화를 받고, 음악을 제공하는 라디오 방송에서는 절반 가량이 광고와 잡담인데다, 주인공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크고 작은 총격전이나 사고가 쉬지 않고 벌어진다.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도시이다.

이름부터가 실존하지 않는 도시인 만큼 여러 면에서 게임의 성격에 부합하게 설정되어 있어 게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한 점도 재미있다. 어느 정도까지의 악행은 범죄로 보지도 않지만 경찰차는 아주 살짝 부딪혀도 곧바로 추격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에 조금이라도 더 부딪히면 추격 강도가 점점 높아져 결국 헬리콥터까지 쫓아 온다. 하지만 어떤 추격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죄를 씻어 주는 곳을 가볍게 통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과격한 운전은 게이머의 조작 실수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스틸워터에 살고 있는 운전자들의 속성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다. 자동차를 상당히 무서워하고,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는 이를 가급적 활용하려고 하며, 조금이라도 인도 근처에 다가가 드리프트를 하면 이리 저리 슬라이딩하고 욕을 퍼붓던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는 자동차를 피한답시고 자동차로 뛰어들어 일부러 진로를 방해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배진수 / SexyDino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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